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름답게 나이들기

40이 되고 조회수 : 2,295
작성일 : 2012-01-08 16:59:14

올해로 40이 되었네요. 마음은 아직 20대인거 같은데 어느새 40인지 모르겠네요.

밑에 도서관글도 있고 이런저런 것들을 보니 그냥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드는게 아니라 제대로 아름답게 나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소심해서 지하철에서 왠만하면 자리에 앉지 않는 편이고 고등학생 아이들에게도 길을 물어보거나 하면 존댓말이 나오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젊은 아이들의 모습이 내 주관적으로 맞네 안맞네 속으로 판단하기도 하는 평범하고 소심한 아줌마네요.

그런데 이젠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어릴 때 혹은 지금도 저보다 나이 드신분들 보면 속으로 짜증나고 싫었던 적 많은거 같아요. 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지만 나도 모르는 새에 나보다 젊은 사람들은 나보며 똑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걸요.

요즘 아이들 사회성 우리보다 떨어질지도 모르는 거구요, 혹은 이런생각은 어는 세대나 그 아래세대를 보면서 하는 생각일 수도 있는거 같아요.

도서관 댓글에서 어느 분이 어른은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모범을 보이는 자리라고 하신 말이 정말 공감되네요. 저는 그 말에 택도 없이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모자람이 많은 엄마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 중년 아줌마(?..ㅠㅠ 슬프네요)들부터라도 젊은 사람들에게도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면 그 아랫세대들도 배우고 또 그 아래도 배우고 할 것같아서요.

내가 지금보다 젊었을때 아님 지금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 중에 정말 싫은것들  안하도록 노력하면서 살려고 새해 마음 먹어봅니다.

괜히 40이 되면서 드는 다짐을 여기에 끄적여보네요.
IP : 218.51.xxx.1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질탓
    '12.1.8 5:02 PM (114.207.xxx.163)

    나이들수록 조금 강화될 뿐이고, 타고난 기질탓도 큰 거 같아요.
    신중하던 아이는 어른되고 나이 들어도 조심스럽고
    자기중심적인 아이는 나이들어서도 자기 욕망만 중요시 하지요.
    그러므로 진상 비율은 나이대별로 비슷한 비율이 있지 않을가 싶네요.

  • 2. 이런글
    '12.1.8 5:08 PM (98.223.xxx.96)

    좋아요 그래서 이곳이 좋네요

  • 3. 부자패밀리
    '12.1.8 5:18 PM (1.177.xxx.178)

    그렇죠.아이는 가르치려 드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되요.
    이상하게 어떤분은 아이를 가르칠려 드는 어떤 대상으로 인지하고 그게 부모가 잘못되어서 그렇다.요즘 세상 부모가 그러니 아이가 그렇다.이런식으로 몰아가는데.사실상 이런말은 우리어릴때부터 듣던말이고 우리부모도 그런말을 들었을테고..이런식의 접근은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안되요.

  • 4. 異玄
    '12.1.8 5:33 PM (58.184.xxx.74)

    요즘 젊은 애들은 버릇이 없다 던가.. 이 말이 이집트 벽화에도 적혀있다고 주워들었어요.
    윗세대가 아랫세대 볼 때 하는 넋두리는 기원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거 같아요.
    세상이 당장 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걱정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
    자라나는 아이들이 잘 해나갈거라는 생각.. 해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040 성을 본인이 원하는 성으로 바꿀수있나요? 3 마크 2012/01/21 1,310
61039 할때마다 잊어버려요. 1 세배 2012/01/21 732
61038 파마하고 망했었는데 1 현수기 2012/01/21 1,072
61037 오늘 차례상 장보기 입니다. 6 .. 2012/01/21 1,939
61036 이거 보셨어요??? 가카에게 / 도겐우 5 동영상 2012/01/21 1,484
61035 아이가 수구를 앓고 있는데 열이나요 3 수두 2012/01/21 558
61034 한나라당 vs 민주당 돈봉투 논란의 진실 5 FMHDJ 2012/01/21 755
61033 애정만만세에서 일용엄니얼굴이 처음보다 자연스러워졌어요 5 보세요 2012/01/21 2,160
61032 급질..ㅜ.ㅜ 저 초보인데.. 압구정cgv 주차 어떻게 해야할지.. 1 톡끼 2012/01/21 8,616
61031 설지나면 과일값 바로 내려가나요? 8 2012/01/21 2,299
61030 선물 택배받으면 인사하시나요? 4 궁금 2012/01/21 1,105
61029 설 음식 사먹는 소비자 증가 1 애겨잉 2012/01/21 1,280
61028 우울한 명절..입니다 3 용돈 2012/01/21 2,092
61027 결혼은 진짜 빡센거야 큐리어스 2012/01/21 1,096
61026 왜 한류열풍이라면서 미국에서는 한류가 안통하죠? 37 마크 2012/01/21 12,687
61025 윗 집 애가 너무 뛰는데 카페트를 선물하면 기분 나빠할까요? 13 에휴 2012/01/21 2,242
61024 봉골레 스파게티 했는데 뭐가 부족할까요? 20 .. 2012/01/21 2,623
61023 선크림바르면 트러블이나는데 대체품 있을까요? ... 2012/01/21 1,080
61022 자살....................... 9 까요 2012/01/21 4,317
61021 골뱅이를 소면없이 무치려고요.. 7 양념비법 2012/01/21 1,608
61020 남자들 오히려 화끈하게 나가니 쪼네요 ㅋ 4 .. 2012/01/21 2,487
61019 자연드림 드라이 와인 맛 괜찮은가요? .. 2012/01/21 1,133
61018 초5학년 아이도 부러진 화살 봐도 될까요? 5 가을이니까 2012/01/21 1,261
61017 아,,이거 제가 실수한거 같은데,,,맞죠?? 6 / 2012/01/21 2,194
61016 왜이리 돈이 이리 저리 많이 나가는지 모르겠네요..;;; 3 돈나가는 달.. 2012/01/21 1,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