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 헤어졌던 남자가 있습니다..
한때 정말 열렬했던..뜨거운 청춘의 시기를 보냈던 사람이였죠..
같이 다니고.. 웃고.. 좋은 추억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미성숙했던 시절..그렇게 스쳐지나가게된..인연이였죠..
헤어지고나서도 참 오랜시간 아프고..불쑥 생각나고.. 그런 누구나 겪는 이별후의 아픈 시간들이 있었죠..
그렇게 10년이 흘렀나봅니다
오늘 우연찮게 그 사람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확인도 했네요..그 사람이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단 소식을 눈으로 봤습니다..
여전한 그사람의 얼굴과 그리고 옆엔 너무 수더분하고 착하게 생긴 여인이 나란히 앉아있고..
그리고 앞엔 이제 1년정도..돌을 갓 지낸듯한 아이가 앉아있는 행복한 가족사진이 걸려있더군요..
결혼을 늦게 했나봅니다..
어쩌면 내가 방황하고 있던 그무렵..1.2년전쯤..
그사람이 결혼을 이렇게 늦게 했을꺼라곤 생각못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한 한아이의 아빠로..남편으로..웃고 있더군요..
행복한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나니..잠깐 마음이 울컥했어요..잘됐다..행복하니까..그런 마음..
그리고 옆의 그 부인도 너무 착해보이는 여자라..마음 한켠 뭔가 더 가라앉는 기분이 드네요..
좋은 사람 만났구나..그렇게 바랬던 그런 소박하고 이뿐 가정 이루었구나..
왜이렇게 눈물이 나려하는건지..모르겠네요..
되돌릴수 없는 지난 시간..어쩌면 그 사람도 오래 방황했는지 모르겠어요..
얼마전에 결혼했고..돌쟁이 아기가 생겼고..이 모든게 최근에 일어났던 일이라는게..
결국 우린 스쳐지나가야하는 인연이였을뿐인데..왜 지금 또 이런 소식을 보게 된건지..
모르고 살면 그게 좋은거라고 생각했는데..
괜히 마음 아프고..옛날 생각나서 오늘밤 쉽게 잠들 수 없을것 같네요..
그래도 그 사람이 행복하게 산다는거..이땅 어디선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것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네요..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를..작은 기도 했습니다..
고마웠어..당신은 내게 참 좋은 사람이였어..
이건 언제나 가슴속에 간직할게..
이말도 한켠에 남겨두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