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기 정말 개룡남 이야기가 있군요(펌)

박봉 조회수 : 3,224
작성일 : 2012-01-06 16:19:57

참...고시합격한 친구가 안되보이긴 처음이네요....

 


언젠가 공무원 연봉표가 나오길래;;;

어제 외무고시 붙어서 외교관 하고 있는 친구랑 술마셨을떄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우선

이친구는, 지방 소도시의 평범한 집안 출신입니다.
어쩌다 머리가 좋아서 서울대 외교학과를 가더군요
그리고 나더니 외무고시를 붙어서 외교관이 되었습니다.

그당시 서울대 외교학과가, 문과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문과중에서는 설법에 으뜸? 버금? 간다는 평가도 있을만큼
똑똑한 애들이 모이는 데였습니다.

뭐, 제 눈에는 저자식 정도면 동년배중에서 대한민국 0.01%에 드는 머리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스물여섯에 외무고시를 붙었더군요.



근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일단, 뭐 연봉표에서 보셨다시피;;;

고시붙고 외교관을 하는데도
한달에 야근 60시간 꽉 채워서 할 경우 280만원 조금 넘게 받는다고 합니다.

이중에 50만원은 원룸 월세로 나간다고 합니다.
네, 그 호화롭게 보이는 외교관 하는데도, 월세 단칸방 삽니다;;;
애초에 부모님이 전세금 지원 안해주면 단칸방 월세 사는거지요;;;
뭐, 대출받아서 전세들어간다고 해도,
전세이자하고 관리비 공과금 합치면 크게 차이 안난답니다.

그리고 50만원은 고향에 부친다고 합니다.
고시공부하느라 집에 기둥을 몇개 뽑았고;;
촌사람인 부모님은, 아들이 고시붙으면 뭐든 다 해결될줄 알고
노후대책도 없이 아들한테 다 퍼준지라
매달 집에 돈을 부치지 않으면 부모님 생활이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100만원은 적금붓고 뭐 기타 보험료 내는데 쓰고
나머지 80만원으로 한달을 산다고 하네요.
이 80만원이 한달 식비, 교통비, 휴대전화비, 인터넷비, 기타 등등 생활비가 다 포함된 돈인데
어쩔때는 한 일이십만원 남고
선후배 친구들 결혼식 많은 달에는 모자라서 김밥천국 김밥으로 연명할 떄도 있고 그렇답니다;;

뭐 상황이 이러니,
장가도 못가는거 같더군요;;;
처음에는 여자들이 외교관이라고 호기심에 만나보다가
월급도 별로 높지 않고, 집안도 평범한걸 보고는 금방 시들해진다고 합니다.
게다가 아프리카같은데로 발령받을수도 있다는걸 알면
여자들 반응이 그닥 좋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예전처럼 고시붙었다고 여자들이 달라붙는 세상은 오래전에 지났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외무고시 언저리에서 방황을 오래 했었어가지고;;;
뭐, 지금이야 공기업 비슷한 연구원에 다니면서
이래저래 투잡 쓰리잡해서 소득은 좀 되는 몸입니다만;;;
항상 시험 합격해서 외교관 생활하는 친구가 부러웠는데;;;

지금은 저보다 못한 수준의 생활을 하는걸 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뭐, 공무원은 돈보다 명예아니냐....시간지나면 돈도 많이 받는거 아니겠느냐....라고 위로는 했지만;;

애초에 돈있는집 아니면, 공무원은 참 힘든 직업 같더군요;;;


뭐, 그냥 그렇습니다.
나름 술마시면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여기 써봅니다.

혹시 오해하실까봐 사족을 달면;;
동년배 최고 엘리트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고시까지 붙고 잘되서 여유있게 살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놀랐다는 개인적 소회이지;;

공무원 대우가 어떠네, 대기업과 비교해서 어떠네 하는 논쟁을 의도하는 글은 아닙니다;;


IP : 121.169.xxx.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봉
    '12.1.6 4:25 PM (121.169.xxx.24)

    그것도 시간외 근무수당을 꽉 채웠을때 280만원;;보통 중앙부처 공무원들 시간외수당도 잘 못받으니 실제는 250만원이나 겨우 넘을듯 하군요;;

  • 2. ...
    '12.1.6 4:26 PM (222.111.xxx.85)

    불펜 글을 왜 퍼오시나요? 작성자에게 알리셨나요? 출처도 밝히지 않고 펌이라고만 써두면 되나요?
    해당 불페너에게도 알려야겠지만, 이런 매너 없는 행동은 이해할 수가 없네요.

  • 3. jk
    '12.1.6 4:27 PM (115.138.xxx.67)

    떡밥이 상했어효!!!!!!

    이미 이틀전에 올라왔거든요 ^^

  • 4. ㅡㅡ;
    '12.1.6 5:00 PM (119.192.xxx.98)

    이런글 왜 퍼올까? 퍼오는 심리가 궁금할따름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077 층간소음 항의받으면 화납니까? 13 오늘도 미친.. 2012/01/09 2,201
56076 나름가수다 깨알같은 감상ㅋ (뒤늦게;;) 8 2012/01/09 1,409
56075 객관적으로 봐주시면 그리고 정확히 아시는 분 부탁드려요. 광진구.. 9 고민중 2012/01/09 2,982
56074 밥 싫어하는 유치원생 아이, 아침에 뭘 먹일까요? 17 마이마이 2012/01/09 1,958
56073 중고 소파 어찌 처분해야 할까요? 4 bean 2012/01/09 3,528
56072 민주통합당 모바일투표 하신분들~ 4 토표하자~!.. 2012/01/09 845
56071 수안보 온천 문의드립니다. 5 겨울에는 2012/01/09 4,673
56070 나가수 신정수피디가 해외연수중인거 맞나요? 1 나가수 2012/01/09 697
56069 사람 많은데서 성형했냐고 물어봐야 하나요? ㅜ 9 000 2012/01/09 1,897
56068 혹시 돌아가신분 수목장으로 장례치르신 분 계신가요? 4 수목장 2012/01/09 2,129
56067 1억 정도로 구할 수있는 전세 아파트 추천해주세요~ 2 .. 2012/01/09 1,128
56066 1월 9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4 세우실 2012/01/09 761
56065 밤에 올렸던 최대공약수 답 구하기 3 왜이러니 2012/01/09 720
56064 제주도 가족여행 6 봉지커피 2012/01/09 1,038
56063 고양시도 일산빼면 집값 대체로 낮죠? 4 2012/01/09 2,381
56062 스마트폰사려는데..조건좀 봐주세요... 11 고민 2012/01/09 1,051
56061 주위분들이 자꾸 둘째 낳으라고 말하는거... 17 고민.. 2012/01/09 2,464
56060 핸드폰에 있는 사진 메일로 보내기 어떻게 하나요? 궁금쓰~ 2012/01/09 4,827
56059 잔소리 너무 심한것도 정신질환의 일종일까요? 5 잔소리 2012/01/09 5,695
56058 오랜만에 느끼는 아이들 없는 평온함에..음악들으며 메밀차한잔 음.. 3 코르사쥬 2012/01/09 1,170
56057 연봉 허세가 너무 많네요. ㅎㅎ 8 허세 2012/01/09 5,378
56056 나경원이 서울시장 부재자투표에서 모두 압승 - 검색 한번씩만 11 부정선거 2012/01/09 1,337
56055 다들 민통당 투표 하셨나요 11 개혁하자 2012/01/09 967
56054 .. 6 .. 2012/01/09 639
56053 부자되는 재능교육의 첫걸음, 경제교육 hana 2012/01/09 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