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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업무 경감에 가장 도움 안되는게 국회의원들임

조회수 : 1,994
작성일 : 2012-01-06 08:29:44

말은 교원 업무 경감한다고 하면서 실상 업무가 예전보다 배나 늘었죠...

모든것을 전산으로 처리하는 업무를 통해 교사의 잡무를 줄이고 수업에 집중하게 한다는 취지인데

사실은 이중으로 일을 하고 있죠...

나이스에 기록하고 또 다시 사문서로 작성하고

이런일들이 한두건이 아닙니다...

 

이젠 행정 예산 관련일도 교사가 하고 있죠...

근데 그런건 다 그렇다고 쳐도요...

제가 수업 제외하고 특성화 학교 한다고 맡은 업무 말고

학교 계라고 맡는 업무가 있는데  교무과 기획이었는데요...

 

정말 거짓말 않고 하루에 저한테 쏟아지는 공문이 10~20건입니다...

그중에서 다시 보고해야 할 공문들이 3~5건정도 되고요...

아무리 익숙한 교사라도 공문 하나 보내려면 조사하고 작성하고  검토하고 결재맡고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죠...

 

이것도 담임들이 협조를 해서 빨리 자료를 넘겨줘야 가능한거고요...

그래서 대부분의 공문은 몇일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오지요...

문제는 국회의원들이 요구하는 공문입니다...

 

요즘 국회의원들도 경쟁이 붙어서 너도나도 실적 내려고

학교에 공문을 남발하는데요...

다 좋아요...

문제는 긴급이라는 문구 하나 집어넣고

전날 아이들 하교한 5시 이후 보내거나

아님 당일날 보내놓고 오후 3시 이전까지 보내라고 하는겁니다...

 

진짜 완전 짜증나요...

보통 국회의원들이 보내는 공문이 학생 상대로 조사하는 공문들인데

그거 설문 돌리고 집계 내고 작성하려면 반드시 시간이 걸리는 법인데도

그들은 그런거 전혀 생각 안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공문이 익숙한 교사라도 작성하고 검토해 보는 시간이 필요한데

일반 교사들은 시간중에는 수업이 주업무이기 때문에 공문 작성할 시간이 없습니다...

아침에 반에 들어가서 담임 업무 보고 하루에 4~5시간 수업을 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이나 수업끝나고 공문을 작성해 올릴수밖에 없는데 무슨 말도 안되는

마감시간을 3시 이런식으로 잡아서 보내는 공문이 한두개가 아니라는거죠...

그것도 당일날 보내놓고요...

 

교사가 하루종일 행정일만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건지 매번 저런식으로 공문을

보내기 때문에 교사들 불만이 하늘을 찌르죠...

그렇다고 안 보내면 학교로 전화옵니다...

전 심지어 수업중에 불려가서 공문 작성하라고 지시받은적도 몇번 있었습니다만

정말 저런건 진짜로 시정되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IP : 116.32.xxx.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직교사
    '12.1.6 9:10 AM (126.15.xxx.246) - 삭제된댓글

    로그인 안 할 수가 없네요. 정말 맞습니다. 별별 말도 안되는 공문 많지만 제일 압권이 국회의원들이 보내라는 공문이예요.
    항상 저렇게 급하게 몇시간 주고 답변 보내달라고 하고 심지어 방학기간에 학부모와 학생 설문조사해서 결과를 통계까지 다 내서 보내라고 오기도 하더라구요.
    방학이라 다 집에 있는 학생 학부모를 무슨 수로 만나서 설문조사를 하루이틀만에 다 해서 보내라
    는 건지..
    학교홈페이지에 인터넷으로 설문응답할 수 있게 만든다고 쳐도 그거 만들려면 또 며칠은 걸리고
    sms로 공지한다고 해도 안하는 사람이 태반일텐데 그걸 일일이 또 어떻게 연락해서 시키라는 건지
    정말 어이가 없어요.
    국회의원은 학교도 안다녔는지 정말 공문 받을 때마다 답답하더라구요.

  • 2. ...
    '12.1.6 10:27 AM (203.249.xxx.25)

    교사는 아니지만 백분 공감갑니다.
    교사는 수업과 학생상담만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잡다한 공문처리는 행정전담직원이 하면 좋겠구요.
    본업하면서 공문처리...이거 진짜 힘든 일인것같아요.

    곽노현교육감님이 하고자 했던 게 이런 거 아닌가요? 잡무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최선..

  • 3. ok
    '12.1.6 10:36 AM (14.52.xxx.215)

    red tape, 관료제의 고질적 형식적 절차.
    이런건 하루속히 사라져야합니다
    어렵고 난해한 문서작성이 행정은 아니죠..그건 그분들이 시간이 많아서입니다
    말씀대로 실적문제도 있고요.
    교육뿐 아닙니다.
    기업규제도 장난아니죠. 기업을 장려하는건지 억제하는건지..
    문제터지면 머리아프다 그거죠.
    좀 융통성있고 심플하고 그런 마인드가 아쉽습니다.

  • 4. 그러니까요.
    '12.1.6 2:28 PM (211.243.xxx.191)

    하루에 공문 10개 넘게 와요. 그럼 일일이 공문 분류하고 접수해야 합니다. 공문별로 보고할 것도 있고 안내해야 하는 것도 보통 신경쓰이는게 아니에요. 보고날짜 어기면 빨간색 뜨구요. 이게 교육청에서 관리자 평가하고 학교 평가(성과급 관련) 와 연관있다고 빨간색 뜨면 교감쌤 난리난리납니다.
    국회의원요구자료... 어찌나 많은지. 바쁜 학기중에 12시 이전, 10시 이전... 보고 시간까지 맘대로 정해놓구요. dcms(보고 사이트)에는 긴급으로 12시 이전 보고라고 뜨고는 웃기게 공문도 더 나중에 보내 뭘 어떻게 보고해야 하는지 방법이 안내되지 않아 난감할때도 많습니다.
    보고로 끝나는게 아니라 증빙자료 지정하여 교육청으로 갖다 내라는 것도 많죠.
    참 힘듭니다. 퇴근시간까지 화장실도 한번 못가고 동동거리는 일도 많고.

  • 5. ...
    '12.1.6 3:52 PM (222.234.xxx.146)

    내년도 학교 업무 분장시 행정전담팀을 구성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죠. 단 교육청 지원은 보조자 1명이구 나머지는 현 학교 사정에 따라 알아서 구성하라고 했다는군요.. 그래서 일선 학교는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기존 부서명에 행정전담팀이라는 글씨만 하나 더 박았죠. 한 부서당 1년에 만들어지는 공문과 기안이 지금은 neis상으로 만들어져 편철되기 때문에 가시적으로 보이는 건 없지만 옛날로 따지면 4~5권 정도는 되는 양이죠. 그게 10개 부서라고 치면 얼마나 많은 양인지.. 그걸 1-2명의 행정전담직원이 감당할 수 있는 양과 내용이라고 생각하는건지.. 그런 생색내기용 지원은 안해줘도 되니까 쓸데없는 국회의원 보고 자료, 시위원 보고자료나 요구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놈의 (긴급)이란 문구도 좀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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