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이면 싼 파마, 두 장이면 일반 파마나 디지털 파나에 무슨 케어..뮤코타 어쩌고.
망설이다 더 생각해보고 환불하자 해놓고는 환불 시기를 놓쳤어요.
해서 큰 맘 먹고 갔더니!
들어서자 마자 강아지 두마리가 소파에 턱.. 할아버지 한 분이 강아지를 냅다 주먹으로 칩니다.
소파에 칩 흘린다고.. 때려야 말을 듣는답니다 ㅠ.ㅠ. 강아지 별로인 체질인데도 불쌍합니다.
어중띤 할아버지가 미용실에 있으니 이상타 했더만.
미용사 아부지였나 봐요..그 아버지가 자주 출몰하시는 듯.
강아지 두마리는 돌아다니고 한 쪽엔 캐셔 보는 분이 데려온 초딩 아이들 툭탁툭탁..
조금있으니 머리 하는 사람들 한 쪽 옆에서미용사들이 라면에 김치, 밥을 정신없이 드십니다. 파마약 냄새랑 섞여 토할 뻔 했어요. 보통 좁은 방이라도 만들고 그 안에서 해결하지 않나요?
예약하고 갔는데도 오래 기다리고 세 명이 하는데 손님은 열명 가까히 되고.
보통 타이머로 시간 맞춰가며 하련만, 되는 대로 하고 한 번 가면 절대 안오니 궁시렁대야 그제야 와서 중화해주고 말려주고.
클리닉은 해봤자 언제 한지도 모르게 뭘 좀 뿌리고 말더니 머릿결 변한 것은 전혀 없고.
이것도 머리만 잘 나오면 다 용서되는데 머리 모양도 서비스 수준과 비례하더만요.(사실 입구 들어서자 마자 미용사들 머리를 둘러봤더니 거의 안습 수준이었어요.)
전화오는 것 들어보니 쇼설로 안사도 원래 그 가격이더라구요. 쇼설엔 70프로 할인이라더니 ㅠ.ㅠ.
이렇게 총체적 난국인 미용실은 처음이었어요.
신년부터 크게 액땜했네요.
서울 한 복판에서 시골 시장판 같은 미용실 처음 봤어요. 쇼설로 하니 손님은 많고 서비스가 제대로 될리가 없죠.
융숭한 대접은 아니라도 최소한 손님 대접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옆에서 김치 냄새 라면 냄새 풍겨 주시고 애들은 떠들고 정말 너무 둔감하셔서 공짜로 머리하러간 사람이라도 기분 나쁠 분위기였답니다.
소셜로 파는 곳은 모르고 싼 맛에 오는 사람 아니면 절대 이용하지 않을 곳에서 하는 게 아닐까 의심해 봅니다.
앞으론 절대 쇼셜 이용 안할겁니다. 두피 마사지 해주는 쇼설 쿠폰도 사려고 했었는데 안사길 잘했다 싶네요.
그나저나 망친 이 머리는 어떻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