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잠 많은 남편

... 조회수 : 1,588
작성일 : 2012-01-02 10:16:04
저기 아까 아빠랑 아들 성향 달라 고민인 글 봤는데요, 전 제가 남편과 다르고 또 그걸 못참겠어요. 남편은 객관적으로 95 점 이상 될 남편감이예요. 그걸 아니까 이 한 가지 넘어가자, 하면서도 매일 부딪치는 문제라 미치겠어요. 뭐냐면, 아침잠이 많아 거의 매일 지각하는거요. 제가 먼저 일어나는데 그이후 울리는 알람을 끄고 자고요, 일어나도 거실에서 또 자고요. 
건강상 문제 이런 거 아니고요 잠 부족도 아니예요(최소 8시간 취침)본인도 인정하는 그냥 본인 성향이예요. 
전... 그게 도무지 이해 안가는 성향의 인간이고요. 왜 성인이 정해진 출근 시간도 못지킬까, 왜 자꾸 지각할까, 알람을 왜 3중로 맞추고 다 끄고 잘까-.-(그래야 정신이 단계적으로 차려진다나 뭐라나...)
늦게 가고 더 일하면 되지 주의인데 전 그러다 늦게 오는 것도 참 싫고요(회사에서 그러라고 한 것 아니예요. 출근시간 딱 정해진 회사예요) 아침에 좀 시작을 잘 하고 싶은데 이틀에 한 번 꼴로 아침 스케줄을 꼬아버리니(맞벌이라 같이 다다다..해야 밥먹고 준비하고 제때 가죠) 그것도 참 싫어요. 저희 친정은 다들 부지런함 성격이라 아침에 누가 느그적거리고 이런 법이 없어서 당연히 그런 분위기에 30년 살다가 남편 만나니 참 힘드네요. 
...남편도 그럴거 알아요...30년 다르게 살았으니까요. 자기 말로는 고등학생때까진 엄청 부지런했는데 대학을 타지로 가고 그때부터 10년 나와 살며 게을러졌다는데...다시 돌이키긴 힘들듯...

제가 궁금한 건요, 남편을 인정하고 뭣보다 제가 스트레스 안받으려면 어째야 하는가예요.. 식구라곤 단둘인데 아침에 자고 있는 남편 두고 혼자 밥 먹고 나오면 너무 서글퍼요ㅠ 남편도 아침에 밥먹고 싶어해요 못일오나 그렇지..저기도 고치고 싶다고 말하는데 못고쳐요...그리고 나중에 애낳기도 무서워요 안봐도 매일 아침과 밤에 저 혼자 고생할듯...


------

추가로, 나머지 성향도 아까 다른분과 비슷... 전 뭔가 배우고 익히고 하려는 타입. 남편은 말로는 그런데 실상 아무것도 시도도 안 해요. 전 그건 전혀 뭐라 안 해요. 행복 기준은 다르니까요. 다만 시간이 좀 아까워 보이긴 함...오로지 tv 와 아이폰...
IP : 124.53.xxx.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12.1.2 10:27 AM (175.113.xxx.4)

    제 신혼때랑 똑같은 상황이네요.
    그 정도면 회사에서도 찍혔을 것 같은데.. 그게 위에서 누가 싫은소리 한번 하시면 고쳐지지 집에서 와이프가 깨우고 흔들고 그래도 엄마 잔소리 정도로 들리나 보더라구요.
    제 남편도 그러다가 회사 옮기고 제가 애 낳으면서 혼자 출퇴근 해보고 그러면서 고쳐졌어요.
    님도 아침에 출근해야 하고 바쁜데 아침부터 힘들게 소모전 하기 싫다.. 당신도 귀찮고 나도 입아프니 아침에 한두번 깨우고 난 그냥 출근하겠다 하세요.
    원래 깨워주는 사람이 있고 알람 맞춰놓으면 거기에 의지해서 5분더.. 5분 더.. 하면서 밍기적 거리는 법이거든요.

  • 2. ㅠㅠ
    '12.1.2 11:22 AM (175.209.xxx.115)

    저도 아침마다 짜증내다가 늦어도 니가 늦고 욕먹어도 니가 욕먹지 모드로 나갔더니 좀 변하던데요

    제가 준비 다 해놓고 나가면 남편이 그거 들고 애기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거든요
    아침밥은 원래 먹지도 않았구요 애기만 우유랑 딸기 먹고 나가죠
    하루는 제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해놓으니 대박 지각했는데 그 후로 조금씩 일찍 움직이더라구요
    천성이 만만디가 있어요
    전 적어도 30분 전에 가서 앉아있어야 편한데 저인간은 정시에 맞춰 출근하는걸 미덕으로 알고 있어서
    그렇게맞춰 움직거리면 늦을때가 생기잖아요
    일찍 움직여서 5분이 남으면 앉아서놀아요 ㅋㅋㅋㅋ 그럴땐 진짜 와우 ㅎㅎㅎㅎ

    우리 남편도 마찬가지로 아이폰과 TV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해요 저 인간은 공주로 태어났구나 왕자는 아니니 다행이다 싶고 ㅠ


    즉 밥을 먹던지말던지 그냥 냅두구요 그러다가 짤리면 이혼이라고 협박하세요
    위에서 아마 찍어놨을거에요 일 더하는건 당연한거고 아침에 지각안하는게 사람 평가 기준이거든요

    우리 남편은 출퇴근 카드 있어서 그나마 1분 먼저가기 하고 있던데 ㅠ
    애기는 일을 나눠서 꼭 하세요 저녁에 할 수 있는 일들 목욕이나 그런거요
    아침엔 아마 원글님 독차지일거에요 ㅠ

    그동안은 남편이 어린이집 보냈는데 3월부터는 제가 데리고 다녀야해서 저도 죽었습니다 ㅠ

  • 3. 이런...
    '12.1.2 11:43 AM (1.251.xxx.179)

    평생 못 고칩니다. 이러면 답답하시겠지요. 그러나 결혼 24년 되고서도 그러고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 어느 날 다른 일로 부부싸움하고 그냥 밥상 차려서 혼자 먹었어요. 그러고 밥상 그냥 두고 자던지 말던지 출근해 버릴려고 하는데 알아서 일어나 밥상머리에 옵디다. 아침부터 깨우는 사람도 감정 흐트러지는 거 안깨워본 사람은 모를거예요. 그냥 님이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떨거덕 떨거덕 시끄럽게 하고 절대 깨우지 마세요. 그럼 해결 되더군요!

  • 4. 아스피린20알
    '12.1.2 11:46 AM (112.217.xxx.226)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평생 못고쳐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침잠'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단 둘이니까 섭섭하기도 하고 짜증도나고 그러실텐데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 케어하느라 바빠서 짜증이 날 여력이 없어요.. ㅎㅎㅎ

    지금은 그냥 둡니다..
    성인인데 본인이 알아서 하는거죠..
    제가 깨우긴 합니다..
    하지만 절대 한번에 못일어나요..
    그래도 그냥 둬요.. 지각 하거나 말거나 그냥 냅둡니다..
    결혼 15년차인데 그렇게 자꾸 둬 버릇하니까 정말 급한일이 있거나 중요한 일이 있을땐 알아서 잘 일어납니다..

    그냥 두시면 됩니다.. ㅎㅎㅎㅎ

  • 5. 아침잠
    '12.1.2 11:50 AM (118.41.xxx.83)

    저혈압인 전 아침에 잘 못일어나요..ㅡㅡ;;
    우연히 티브보다 알았네요..ㅋ

  • 6. 잠의 종결자
    '12.1.2 2:52 PM (211.252.xxx.13)

    입니다, 딸랑구하고 남편...

    일단 잠이 많아요, 깊고요
    어디서나 자요, 아무때나 자고..

    달랑구 고3때 아침나다 깨워서 학교보내는데 에너지 다 날라감
    수능후 부터 일체의 무관심, 징일지가 알아서..

    남편??
    남편은 자영업이라 진즉부터 일체의 무관심으로
    일어나는지 말든지, 밥 묵든지 말던지..
    (저는 시간되면 땡하고 출근함)

    근디요, 나이 먹으니까 아침 얻어 먹으려고 일어나더군요
    세상에 몇갈전부터는 새벽에 일어나 단학 수련원 간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843 시어머니가 예단이 작아서 해줄게 없데요 6 궁금 2012/03/07 5,746
78842 집에서 다린 홍삼이 시큼한대요... 3 ... 2012/03/07 700
78841 라디오에서 상품을 받았는데...흐유.... 4 후아.. 2012/03/07 1,783
78840 주차공식 아시는분 계신가요? 좀 알려주세요~~ 2 주차가어려워.. 2012/03/07 1,422
78839 장터에 쟈스민님 한우는 이제 판매안하시는 거세요? 14 궁금 2012/03/07 2,549
78838 어디다 항의해야 하나요. 손가락 부대원들 여기 있습니다. 1 순이엄마 2012/03/07 736
78837 거짓말 하고 놀러 나갔는데 어떡할까요? 8 초5 2012/03/07 1,073
78836 저 벌써 노안이 오나봐요 4 ㅜㅜ 2012/03/07 1,478
78835 82쿡 첫화면이 이상해요. 저만 이런걸.. 2012/03/07 388
78834 구럼비 발파 허가! 경찰들 난입 동영상! 2 그날을 위해.. 2012/03/07 671
78833 일 여배우 미야자와 리에 넘 평범하네요 5 나무 2012/03/07 4,941
78832 음식점에서 식사할때마다 주눅들어 있는 엄마.. 30 ... 2012/03/07 14,901
78831 오늘 검버섯 뺄건데요 떨리네요 ... 2012/03/07 1,338
78830 르루르제 냄비를 준다네요 쫄뱅이 2012/03/07 784
78829 단가 10원짜리 휴대폰 스티커부업해보신분들 희망 2012/03/07 1,367
78828 이것 보시오~ 1 르루르제 냄.. 2012/03/07 356
78827 초5아들이 반장이 됐다네요. 13 걱정... 2012/03/07 2,960
78826 박근혜가 아버지 팔아 정치한적있나? 3 ... 2012/03/07 452
78825 시어머니 생일상좀 봐주세요, 초라할까요? 12 dma 2012/03/07 3,765
78824 너무 외로울땐 6 no 2012/03/07 1,577
78823 3인가족 한달식비가 80~90 어떤가요 4 식비걱정 2012/03/07 8,726
78822 가전제품 싸게 사는 방법 알려주세요 선택 2012/03/07 433
78821 얼마에 팔아야 할까요? 3 팔아야할까 2012/03/07 1,347
78820 "정수장학회 소유 부산일보 주식반환소송 확정판결전 처분.. 1 세우실 2012/03/07 525
78819 일 복은 터지는데 돈 복은 없네요. 3 2012/03/07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