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법정스님의 의자

무소유 조회수 : 2,673
작성일 : 2012-01-02 00:30:13

오늘낮 EBS에서 다큐멘터리 <법정스님의 의자>보셨나요?

남편과 아이와 함께 봤는데...

아... 신년 벽두에 너무도 큰 감동에 중간중간 눈물 울컥하며 봤어요.

 

스님의 손은 참선과 공부를 하신 고승의 손이 아니라

노동으로 단련된 노인의 손이라고...

제자 한 명이 지옥 한 칸이라시며 제자 받는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미루시며

당신 일상의 모든것 손수 하시다 어렵게 받아들였다던 제자들의 선사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도

매화철엔 스님좋아하시는 매화차 올리고

스님이 가신 후에도 불일암 댓돌위에는 늘 정갈히 닦인 스님의 낡아 꿰맨 고무신...

불임암 오르는 대숲계단...

한 장면 한장면 카메라 들이대는 모든것이 그냥 작품이고 울림이었네요.

 

법정스님의 생전의 모습과 인터뷰...

무소유의 첫 인세 50만원 누런 봉투를 그대로 장준하선생님께 드린거

또 가난한 고학생들의 장학금을 대기위해 출판사에 인세를 독촉하셨던 일화며...

 

당신 자신은 가짐을 당하지 않기위해

무소유의 자유를 누리시며 모든 것을 주고 나누었지만

정작, 속가의 가족에게는 너무도 냉정하셨다던 대목에서도 눈물이 쏟아지고...

 

꼿꼿이 앉아 계시는 모습이며, 노승의 설법하시는 모습이며

청년의 기상과 맑은 눈빛 그대로인 이제는, 우리가 잃어버린 우리의 고승 법정스님의 일대기

그 어떤 영화보다 완성도 높고 울림이 있던 다큐멘터리라

극장에 상영해서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픈 프로그램이었어요.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음악을 끝으로 마지막 타이틀 올라갈때까지

우리가족 모두 가슴 먹먹히 큰 감동이었던 <법정스님의 의자>

DVD 구해서 소장해야할것 같아요.

IP : 180.229.xxx.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소유
    '12.1.2 12:55 AM (180.229.xxx.80)

    아, 지금 찾아보니...
    가 영화였네요.

    영화같은 다큐멘터리가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 -_-;

    울지마 톤즈를 만들었던 곳에서 만든 영화라는데, 역시나...

    저만 뒷북인가봐요.

    혹 못보신 분 있으시면 꼭 보세요.

    영화라니 영화로만 본다고해도 그 어떤 영화보다 더 큰 울림과 감동이 있는 영화였어요.

  • 2. 저도
    '12.1.2 1:02 AM (124.51.xxx.150)

    우연히 보다가 정말 많은 것을 느꼈어요.새해 첫 날에 감동적으로 본 법정스님의 의자
    올 한 해 좀더 간소하게 그리고 의미있게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했네요.
    남편과 아들에게도 보여주어야겠어요.

  • 3. ..
    '12.1.2 1:10 AM (59.25.xxx.89)

    꼭 보고싶네요..
    언급하신 울지마 톤즈를 보고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었어요...
    전 카톨릭 신자입니다. 하지만 종교를 떠나서 법정스님을 마음 깊이 존경합니다.
    어찌보면 속세의 연을 멀리하고 자신의 내면을 닦고 정진하는 스님들의 삶이
    신부님들의 삶과 참으로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탁한 세상에 아웅 다웅 살고 있지만...
    이런 훌륭하신 분들이 주시는 감동은 찌든 제 영혼을 조금이나마 맑게 해 주는 느낌이 듭니다.

  • 4. 새해엔
    '12.1.2 1:27 AM (114.207.xxx.163)

    법정 스님의 의자, 울지마 톤즈, 저도 꼭 볼께요

  • 5. 감동
    '12.1.2 2:27 AM (203.226.xxx.82)

    저두 그 방송 보았답니다.
    처음엔 새해 첫 날 법정스님에대해 왜 보여주지..그랬는데..정말 너무 큰 감동과 울림이었어요
    스님 마지막모습 다룰때 또 그 때 생각이나 너무 슬펐고,엔딩에서 가로수..음악듣고 하염없이 눈물흘렸네요..
    다시 삶을 돌아보고 새해에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됐어요..

  • 6. 무소유..
    '12.1.2 2:17 PM (180.67.xxx.23)

    어디서 볼수 있을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778 1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4 세우실 2012/01/02 628
53777 외박한 아들이야기를 보다가 생각난 이야기입니다 2 선배이야기 2012/01/02 1,715
53776 포항 초등폭력 내용 좀 알고 싶어요 아빠 폭력전.. 2012/01/02 852
53775 학원선택 어렵네요~~ 3 선택 2012/01/02 869
53774 고등학교 교복 가격 얼마나 할까요 4 ㅇㅇ 2012/01/02 6,026
53773 여성복 브랜드중에 List 란 상표가 있나요? 4 새해 2012/01/02 1,761
53772 쫄고 있습니다 1 쫄고있음 2012/01/02 971
53771 이혼하려는 데 법무사나 변호사를 고용하는 것과 혼자 하는 차이를.. 5 . 2012/01/02 3,342
53770 시부모님 집들이 메뉴랑 기타등등 조언좀 해주세요 절실해요 ㅠㅠ .. 5 멋쟁이호빵 2012/01/02 1,540
53769 이 시간에 내일 아침을 위해 해놓은 것들 3 준비 2012/01/02 1,584
53768 sat 학원 추천 11 여름 2012/01/02 6,962
53767 세수하고 기초화장품 딱 하나만 바릅니다.. 16 다은맘 2012/01/02 8,273
53766 빨래가 빳빳한건 왜일까요? 6 빨래 2012/01/02 3,940
53765 나이 들 수록 친구가 없네요... 29 친구 2012/01/02 20,395
53764 저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5 불면증 2012/01/02 1,040
53763 밍크코트, 오리털패딩, 가죽가방...과연 인간에게 어디까지가? 21 applet.. 2012/01/02 4,289
53762 귀 뒷쪽이 콕콕 쑤시는데.. 5 감기인가요?.. 2012/01/02 16,664
53761 다음과 네이버 검색순위 참 차이납니다.. 3 정봉주1회 2012/01/02 1,217
53760 아버지와 문제요 3 응? 2012/01/02 932
53759 봉도사, 봉은사, 봉하.... 기냥.. 2012/01/02 1,052
53758 남자 외투 좀 봐주세요. 4 이그.. 2012/01/02 816
53757 소아 정신과 추천 부탁드립니다.(분당이면 더 좋구요.) 1 오은영선생님.. 2012/01/02 1,023
53756 법정스님의 의자 6 무소유 2012/01/02 2,673
53755 새해 첫날 부터 가슴이 답답하네요.. 5 심란 2012/01/02 1,449
53754 세탁으로 인해 수축된 니트 옷 원상복귀시키는 비결은 없을까요? 6 어흑~~ 2012/01/02 5,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