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 겨울에 어울리는 영화....

푸른연꽃 조회수 : 1,031
작성일 : 2012-01-01 22:34:20

 꽤 오래된 10년 넘은 러시아 영화입니다.

 겨울 눈덮인 러시아, 크렘린 궁, 러시아 축제, 시베리아의 자작나무숲, 광활한 러시아의 자연과 정취,

 러시아 사관생도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겨울과 눈이 잘 어울리는 영화예요.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기 전, 황제가 있었을 무렵의 러시아의 정취를 그린 대작-

 유명한 러시아 감독 의 영화인데요... 미국배우 줄리아 오몬드 주연...유명한 러시아 남자배우주연...

 

 멜로영화인 줄 알고 봤는데, 줄거리가 의외로 단순하고 시시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사랑을 해 본 사람들은 와 닿는다고 감동적이라고 평점이 높던데,

 지극히 이성적이고 냉철한 제 눈엔 남자주인공 러시아 청년 톨스토이가 지나치게

 과열된 행동과 사랑에 미쳐 이성을 잃고 제정신이 아닌 듯....

 그런데 묘한 여운이 남는 영화네요....

 

 멜로라기보다는, 속과 겉이 같고 명예를 중요시하던 옛러시아인들의

 성격(사랑하는 여자를 모욕하는 친한 친구의 말에 결투를 신청하는 톨스토이, 자신의 출세와 안위보다

 사랑의 감정을 불꽃처럼 표현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톨스토이, 첫날밤을 보내고 환희에 젖어 있다가

 사랑의 배신에 깊은 절망과 질투심과 증오로 죄를 저질러 시베리아 유형을 떠나는 톨스토이...)을

 주인공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러시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은 영화 같습니다. 미국 여자 줄리아 오몬드의 현실적인 처세와 대조시키면서....

 

 겨울에 너무 잘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격정적 사랑을 해 보신 분들은, 주인공의 심정이 너무 잘 이해된다고 하니까

 (하긴 격정적인 사랑의 초기에는 그만큼 예민해지면서 질투심도 커지죠)

 멜로영화로도 좋을 듯...

 

 근데 저는 격정적 사랑의 경험이 없어서인지 깊이 와 닿지는 않는다는...ㅋㅋ

 그런데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기 전 옛 러시아의 정취와 순박하고 감정에 너무나 솔직하며

 명예에 목숨걸던 (푸쉬킨도 결투로 목숨을 잃었죠) 러시아인들의 성격이 잘 표현되어 좋았습니다....

IP : 112.165.xxx.1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 오브 시베리아
    '12.1.2 12:19 AM (219.251.xxx.162)

    저도.......... 격정적인 사랑은커녕 사랑자체를 못 해봐서 인지...

    어떻게별로 순수한 목적을 갖고온 것도 아닌(?) 미국여자한테 그렇게 홀딱 빠져가지고 젊은이가 그렇게 대책없이 사고를 치고... 집도 별로 잘사는 집도 아닌 홀어머니 밑에서 그래도 아들하나 나름 번듯하게(?) 키워놓고 거기에 기대를 많이 걸고있었지 싶은데..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단 생각만 자꾸 들었네요.

    아... 그리고 내용도 내용이지만 거기에 나오는 19세기말 드레스의 향연도 볼거리더라구요~

  • 2. 제가
    '12.1.2 9:38 AM (115.136.xxx.39)

    좋아하는 영화예요. 그 영화보면 아련하게 가슴이 아파요. 화면도 예쁘고..

  • 3. 원글이
    '12.1.2 10:36 AM (112.165.xxx.139)

    러시아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자의 명예를 지켜 주려고 결투 신청하는 일이 많았나 봐요. 하여튼 사랑과 명예를 목숨보다 중요시 여기고, 격정적이고 솔직한 러시아인들의 성격이었나 봐요. 지금 현대는 다르겠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341 군에 있는 아들이 5 보구싶다.... 2012/01/04 1,058
54340 미션 임파서블 4 질문요.아이맥스랑 일반이랑 차이가 나요? 3 탑건 2012/01/04 865
54339 (19금)부부관계시 피를 봤어요 6 유혈 2012/01/04 16,507
54338 셋째 고민입니다. 27 키아라키아라.. 2012/01/04 6,631
54337 유시민의 의미심장한 표정 ㅎㅎㅎㅎ 11 참맛 2012/01/04 3,142
54336 책가방. 추천 부탁..초등학교입학 12 앙꼬 2012/01/04 2,549
54335 육아가 힘들기만 한건 아니란걸 말하고 싶네요. 3 qq 2012/01/04 1,319
54334 애아빠 페이스북에 옛 여친들이 친구 맺기로 줄줄이...이거 갠찮.. 12 **** 2012/01/04 2,601
54333 대구 12개 구 현역의원 모두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절반 넘어.. 1 참맛 2012/01/04 644
54332 요즘 과일 뭐 드시나요? 12 반지 2012/01/04 2,855
54331 스텐 주전자 바깥쪽은 어찌 닦나요? 5 스뎅이네 2012/01/04 1,861
54330 다음 메인화면에 fta와 의료비는 무관하다고 광고뜨네요. 2 fta절대 .. 2012/01/04 626
54329 소공녀 봉주.. ㅋㅋ 10 문학어린이 2012/01/04 2,447
54328 케겔운동 하시는 분 있으세요? 10 d 2012/01/04 8,574
54327 강용석이 다음 선거때 뽑힐 거라고 자신하네요 12 반지 2012/01/04 1,723
54326 배추김치 양념으로 대파김치 담아도 되나요? 6 ㅠㅠ 2012/01/04 2,046
54325 올 겨울 길거리 군고구마 파는 거 보신 분 계신가요?? 12 고구마 2012/01/04 1,666
54324 작년에 붕어빵 장사 하시던분.. 5 붕어빵 2012/01/04 1,694
54323 위 선종 제거술 병원 추천좀 해주세요~ (용인,수원,분당) 3 .. 2012/01/04 2,576
54322 아래 영아 맡긴다는 글 보고 8 ... 2012/01/04 1,842
54321 <민주 全大, `시민참여 쇄도' 캠프 비상>(종합) 3 참맛 2012/01/04 978
54320 올겨울 우리집 애용품이 된 전기찜질기. 4 ㅅㅅ 2012/01/04 1,849
54319 세탁기 문제...ㅠㅠ 6 자유 2012/01/04 1,151
54318 남편과 궁합이 안좋대서, 근데 주말부부 답일까요 5 궁합 2012/01/04 3,645
54317 토요일에 우려서 베란다에 내놓고 까먹은 사골국 어떻게 하지요? 5 ........ 2012/01/04 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