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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섭섭해하는데요

ㅇㅇ 조회수 : 3,364
작성일 : 2012-01-01 17:19:47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 서울살고 친구가 경기도사는데 친구 어머님이 교통사고로 다쳐서

 

병원에 한달 입원해 계시다가 한 주 연장해 계신데요

 

중간 중간 안부물을때마다 안와서 섭섭하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런데 전 가야된단 생각이 솔직히 안들었어요

 

친구 어머님을 여태까지 한번 잠깐 뵜을 뿐이거든요

 

어제 또 서운해하길래 오늘 가겠다고 했는데

 

제가 감기가 걸려서 오늘도 출근했다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집에 왔거든요

 

주말도 일하고 쉬는 날도 다니는게 있어서 일보러 가야 하고

 

감기까지 심하게 걸려서 도저히 움직일 수 없겠더라구요

 

친한 친구이긴 한데 친구 어머니와는 교류도 없는 상태인걸 아는

 

다른 친구들한테도 물었는데 제가 왜 가야 하는 거냐고 얘기하더라구요

 

친구 입장도 이해가 어느 정도 가긴 가는데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런지

 

IP : 180.71.xxx.18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프지 않다면
    '12.1.1 5:28 PM (119.196.xxx.27)

    친구엄마 병문안 갔겟지만 원글님 몸이 아파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인데 친구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네요.
    걍 친구에게 전화로 가려고 했는데 몸이 너무 아파 못 가겠다고 하세요.

  • 2. ,,
    '12.1.1 5:56 PM (59.19.xxx.165)

    근대 친한 친구이면 안온다고 섭섭하단 생각안들고 오라고 말안해도 가게되는 그런사이던데

  • 3. ..
    '12.1.1 6:26 PM (118.38.xxx.81)

    친구 어머니보다는 친구를 봐서 가는거죠... 집안 식구가 입원하면 아무리 사소한 병이라도 집안 식구도 한 명 계속 같이 있으면서 간호하고 돌보게 되잖아요. 아무리 돌아가면서 한다고 해도 한 명쯤 좀 더 주체가 되어 간병하는 사람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그리고 간병의 주체가 아니라고 해도 식구라면 거의 2, 3일에 한 번씩은 가서 반나절 이상은 앉아 있다 올 수 밖에 없는데
    그거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긴 하지만...
    아파서 입원한 사람도 힘들지만 간호하는 사람도 힘들죠. 거기 내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그래서 저도 친구 어머니 입원했을 때 한 번 갔다 왔거든요.
    사실 친구 어머니는 계속 외국 계시던 분이셔서 전 그때 첨 뵌 거였는데 그냥 인사 정도 드리고 얼른 회복하시라는 인사 정도 드리고...
    그리고 저는 친구랑 휴게실 나와서 거의 수다떨다 온 것 같아요. 다른 환자들 방해 안 되게...
    음식도 친구 어머니도 어머니지만 친구 좋아할 걸로 좀 더 챙겨가고...

    다른 친구는 아이가 아파서 입원했는데 그때도 한 번 갔다왔네요.
    신생아인 아이가 입원해 있는데(큰 병은 아니었음) 그럼 얘는 얼마나 병원에서 갑갑하고 힘들까 싶어서...
    아니나 다를까 가봤더니 얘는 애기 입원하고 일주일 동안 한 번도 집을 못 갔다고 하더라구요. 아픈 아기를 떠나기 걱정도 되고 신경도 쓰여서... 늘 남편이 왔다갔다 하면서 필요한 것 같다주고.
    그때도 친구 좋아하는 것 사 가서 먹고 아기 금방 나을거다 걱정하지마라 이런 얘기 하다왔죠...

    사실 입원한 사람 걱정보다는 간병하는 것도 힘드니까 그거 생각해서 찾아가보게 되는 것 같아요.
    친구 어머니가 입원하신 거면 어머니 친구분들이 찾아오시겠지만 그거야 간병하는 친구에게는 어려운 사이인거고... 계속 거기 있으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 4. 절친이면
    '12.1.1 6:39 PM (210.182.xxx.212) - 삭제된댓글

    문병도 갈수있지요.
    그냥 친구면 문병까지 바라는건 좀 무리인데 친구분이 원글님을 절친이라고 생각하나보네요
    직접적으로 오라고 하는걸보면 간병 생활이 지루하고 힘든가보네요.

  • 5. ..
    '12.1.1 7:39 PM (61.98.xxx.189)

    그러게요...친한친구라면,,벌써,가셧을거고 여기 물을 정도면 그닥 안친한 사입니다,,

  • 6. 친구 생각해서
    '12.1.1 9:03 PM (124.61.xxx.39)

    가는거죠. 전 친구 아버님 쓰러지셨을때, 친구 동생 입원했을때 병문안 가봤어요.
    둘 다 다른 친구였고, 아버님은 당연히 일면식도 없었죠. 그래도 간호하는 친구 생각해서 도시락 싸가지고 갔구요.
    친구동생은 얼굴도 알고 해서 읽을거리랑 먹거리 챙겨줬어요.
    가야된다는 생각이 안들었으면 그만큼 걱정도 안된다는거예요. 그리고 사는곳도 뚝떨어져서 다른데... 원글님 친구가 괜히 안쓰럽네요.

  • 7. 친구분이 좀...
    '12.1.1 9:25 PM (89.204.xxx.145)

    직장생활하느라 바쁘면 못 올 수도 있는거지
    못오면 못오는구나 생각하면 되는거지
    그걸 뭐 섭섭하다고까지
    그렇게 옆구리 찔러 절받으면 좋은지
    주위에 이렇게 대놓고 바라는 사람은 좀 짜증나요

    혹시 어머님 입원하신 병원이 원글님 집이나 회사 근처인가요?
    그럼 가까우니까 얼굴보고 싶은 마음,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건 이해할 수 있는데...

  • 8. 애정녀
    '12.1.2 12:00 AM (114.204.xxx.213)

    1. 일단 소식을 들었을때 언제 문병가냐 물어봅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아요. 원래 힘들 때 친구의 마음씀이 크게 와닿지요.->하지만 그럼 보통 괜찮다고 고맙다고 오지 말라해요. 오라하면 거기 맞춰 가면 되는거겠죠?

    2. 그렇지만 자기 친구가 부모님 병문안 안온다고 섭섭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좀.. 이상합니다.->원래 왕래 있었음 모를까, 만날 때마다 립서비스일지언정 안부 물어보는 친구만 되어도 사실 훌륭합니다. 그래도 서운타 한 말이 있으니 일단 문병을 가되, 그 친구가 자기 경조사만 챙기고, 남의 경조사는 안 챙기는지 잔잔히 살펴보는게 좋지요. 나중에 결혼식에서 부케 받으라 해놓고 자기는 결혼식 안 갈 확률이 좀 높으니까요.

    3. 문병 약속을 하고 깼다.->이건 좀.. 친구분이 문병온다 어머님께 말을 해놨을 수도 있는데 좀 곤란할 수 있을듯. 아팠으니 어쩔 수 없었다면 바로 친구분께 전화를 걸어 다른 날을 잡고 뭐 사갈지도 물어보고 가서 립서비스 하고 와야겠죠.

  • 9. 친한친구아니네요
    '12.1.2 8:50 AM (24.136.xxx.141)

    친한친구면 엄마가 입원하셨다는데 서울-경기권이면 문안한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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