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만하게 살다보니 도우미 할머니 한테도 이젠 별 말을 다 듣네요

... 조회수 : 8,631
작성일 : 2011-12-30 10:16:53

애 봐주시는 도우미 할머니..우리 애 갓난애 때부터 봐주신 게 이제 삼년이고 

그 전부터도 친정 일을 해주셨기에 서로 안 세월은 십년이 훌쩍 넘지요...

 

그래도 제가 만만하기야 엄청 만만하시겠지만 이젠 정말 도를 넘어 서시네요...

 

그동안 제 살림 및 집안 가구 등 타박은 늘 하셨지만 그냥

노인네들이 만사 투덜투덜대는 그런 느낌이라 크게 민감하진 않았어요

 

부엌 아일랜드 카운터 모서리보고...

"여기 끝부분을 둥글게 깍았어야 되는데 이거 잘못 됐네"

 

베란다 결로가 좀 있는데 "세상에, 여길 수성을 뿌려야 하는데 그냥 뺑키를 칠해서 저리 물이 줄줄 흐르는거야,

공사 잘못 했네!" (알아보니 전혀 사실 무근)

 

무공해 천일염을 사다 쓰는데 "다음엔 꽃소금을 사와요, 이건 미원 처럼 찝찌름해서 안 좋아"

 

기타 등등, 내가 사는 살림이나 집안 곳곳에 대해 지적이 심하셨는데, 그거야

별거 아니라 쳐도...이젠 우리 남편도 만만한 가봅니다. 지금 최근 2년동안

교수임용에 계속 미끄러지고 있어서 제가 스트레스가 많은 터인데,

이젠 수도권을 넘어서 지방대 면접 보고 다니는데요

 

"쯔쯔...지난번 아파트 살 때부터 알아보기 시작했어야지 이제서야 해?"

 

지방대 면접 보러 내려갔다니깐 "지방? 뭐야...4년제?"

 

"신랑은 대학은 어디 나왔는데 그래?"

 

"철학관에 가봐, 다 나오는데"

 

"차라리 회사에 취직이나 하지 그랬어 왜"

 

참다참다 "아줌마, 그런 얘기 저한테 이제 하지 마세요, 정말 신경 쓰이고 신경질 나거든요!"

좀전에 꽥 했더니 그 이후로 한마디도 안 하고 계시네요...

 

정말 지방대라도 되면 이 아줌마하고도 작별할 자연스러운 타이밍이 된 것 같네요, 빠이빠이 아줌마.

그동안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약속대로 내 퇴직금은 드리지요!

IP : 58.141.xxx.18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30 10:21 AM (1.245.xxx.111)

    친정엄니 오래 일하신 도우미 아줌마랑 넘 친해져서 결국은 속앓이 하시대요..첨엔 잘 하다가 나중엔 청소도 대충...갑자기 안오겠다 뻐팅기고..공은 공이고 사는 사인데..인생이 좀 애처롭다면서 동생처럼 잘해주다..한마디로 기어 오른거죠..일하는 언니도 그 아줌마 같이 썼는데 언니는 뭐..그런게 없으니..청소같은거 대충 안한대요..결국 엄마가 눈물을 머금고 돈 올려줘서 계속 붙어있게 했어요..
    청소 별로긴해도 다른 사람 불러도 고만고만 하니..제가 잘해줘도 일하는건 좀 태클좀 하라고..했죠..돈 올려주니까 이젠 트러블도 안일으키고 그럭저럭 잘 해요..정말 사람 건사하는거 힘들어요..

  • 2. ...
    '11.12.30 10:45 AM (125.131.xxx.125)

    십년을 일해줬고 더구나 엄마 일을 해주던 분이면 자기 입장을 착각할 만 하네요...

    입장을 착각한 건 둘째 치고 저렇게 듣기 싫은 잔소리 하시는 분하고 같이 있음 피곤하죠.

    내 돈 내고 내 맘 불편할 이유 있나요. 원글님 다른 분 찾으세요.

  • 3. 공감
    '11.12.30 10:46 AM (203.249.xxx.25)

    도우미 아주머니 오래 계시면....그렇게 되더라구요....
    잔소리하거나 일 잘못된 거 지적하기도 쉽지 않고, 본인도 도우미시라는 걸 잊어버리시는 듯도 하고요.
    정말 어려운 게 사람 고용하는 거더라구요.
    내 딴에는 잘해드린다고 하는데도 받는 입장에서는 한도끝도 없는듯하고...지쳐가네요.
    하지만 오래되어서 편하고, 믿을수있고, 또 오랜 시간 함께 한 인간적 정도 있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네요.

  • 4. 에구 원글님이
    '11.12.30 11:33 PM (220.118.xxx.111)

    같은일 하신다 해도 똑같은 형국에 이릅니다. 사람속성이예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지내는게 답이라 생각합니다.

  • 5. 성격이지요
    '11.12.31 10:50 AM (116.36.xxx.29)

    잘해준다고 저렇게 도가 넘은 얘기를 하진 않는듯 하네요.
    그 아줌마 성격이 오지랍이 넓어서 쓸데없는 소리까지 떠든거지.
    아줌마들 역시 오래 있어도 본인 스스로 거리두고 할말 안할말 가리는 사람,
    짧게 있었어도 오만말 다하는 아줌마.
    그건 아줌마가 주인이건 있을수 있는.
    원글님과 안맞으면 체인지 해야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673 보육교사 공부해보신분 조언부탁드립니다~ 5 핫핑크딸기 2012/01/06 2,392
56672 워드문서에 나온 글씨체와 인쇄된 글씨체가 다를때 어떻게 고치나요.. 급질 2012/01/06 1,922
56671 대전에는 라식 잘하는 병원 없나요? 4 헤매네요 2012/01/06 2,054
56670 잡티랑 주근깨 없애는 시술 4 .. 2012/01/06 4,146
56669 사춘기아들학원가기싫어하는게으름 7 에휴 2012/01/06 5,461
56668 어제 영화 부러진화살 봤어요 5 해피트리 2012/01/06 2,643
56667 연수기 구입하는게 나을까요? 1 고민고민 2012/01/06 1,950
56666 어릴때 과학만화책만 읽던 자녀 두셨던분들 계신가요 2 고딩두신 선.. 2012/01/06 1,860
56665 “소셜 공연티켓 반값할인 갔더니 간이의자 내줘?” 꼬꼬댁꼬꼬 2012/01/06 1,824
56664 롯데백화점 쇼핑객 때아닌 ‘감금’ 날벼락 꼬꼬댁꼬꼬 2012/01/06 2,106
56663 엄마 길고양이의 사냥솜씨. 6 ㅎㅎㅎ 2012/01/06 2,150
56662 Please~7세에 가장 히트칠수 있는 전집 알려주세요~(남자아.. 3 ... 2012/01/06 1,766
56661 1월 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1/06 1,402
56660 초등아이들 옷 사이즈 좀 알려주세요,,알로봇,, 4 아이들 2012/01/06 7,756
56659 아이의 잘못된 버릇 고치는 재능교사의 방법 1 멜랑꼴리 2012/01/06 3,173
56658 뜨거운물로 밥하면 밥이 더 잘되나요? 6 궁금 2012/01/06 5,789
56657 컴퓨터 잘아시는 분(구글 크롬에서 악성코드 차단화면 뜨는 사이트.. 4 ... 2012/01/06 1,628
56656 노인장기요양보험 아시는분 6 노인장기요양.. 2012/01/06 2,159
56655 데미무어....어제 영화에서 넘 이뻤어요~ 1 어제 2012/01/06 2,160
56654 제일 따뜻한 겨울외투는 어떤 옷 일까요? 14 따뜻한 겨울.. 2012/01/06 6,974
56653 나이먹어서 하는 소개팅은...정말 가망이 없는걸까요? 14 소개녀 2012/01/06 6,612
56652 1월 6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1 세우실 2012/01/06 1,579
56651 임신중이라 집에만 있기 답답해요ㅜ 3 jjing 2012/01/06 1,981
56650 이게 무슨 약인가요 궁금해 2012/01/06 1,246
56649 이런 보이스피싱을 당했네요. 4 아침부터 2012/01/06 2,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