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돌아가십니까...
이 땅에서 혹독한 소풍 끝내고 이제는 돌아가십니까...
김근태 님이시여...
이근안에 멍들고 부숴진 몸을 거두어 이제는 떠나십니까...
혹독한 군사독재의 겨울을 이기시고 이 땅에 민주화의 봄을 꽃피우신 님이시여...
그러나 춘래불사춘...
님의 몸뚱이 부숴뜨려얻은 이 땅의 민주주의는
또 다시 유린되어 음흉하고 교활한 독재의 마수에 갈기갈기 찢겼건만 ...
우리는 어찌하라고...
님은 이리도 빨리 우리곁을 떠나시나이까...
김근태님이시여...
가시는 길...
님의 순혈 닮은 핏빛 진달래꽃 아름따다 뿌리오리니...
님은 부디부디 평안히 영면하소서...
돌아간 고향 그 하늘 나라에서...
님의 못 다 이루신 꿈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소서...
김근태님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