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 빠져서 너무 흥겨워 상대 팍팍 때리고 그러는 것도 아니고, 끈적한 추파도 아니고,
그렇게 바뀌게 된 계기가요,누군가가 격려의 의미로, 말대신 살짝 제 무릎을 탁탁 쳤는데,
'만지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라는 책 보고나선,
어린이 도서관에서 우리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가끔 와서 같이 끼는 애들이 있어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건이 나서 무력감과 분노심을 많이 느낄 때,
동의해요.
저는 대화하는 상대방이 기분이 안 좋으면 손목이나 팔뚝을 지긋이 잡아줘요.
그럼 대화가 좀 매끄러워 지는 걸 느껴요.
작은 터치지만 사람이 사람의 체온으로 느끼는 위안이 제밥 크구나. 싶어요.
그리고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 서로 모가 나 있는 상황에서, 어깨 한 번 쓸어주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풀린 적 있지 않나요??
아마 그 일본아이들은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두고두고 그 다정한 손길을 마음과 몸이 기억할거에요.
아이들 등줄기 쓰다듬어주신 거 하고, 올케가 손윗시누이 남편 무릎, 허벅지 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
암튼 아이들과의 스킨십은 (안전한 범위 내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사람 손에서도 원적외선이 나온대요.(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스킨십하면서 더 친밀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고, 엄마손이 약손 하면서 배 쓸어주면 낫는 것도 ..
그쵸, 다르겠죠,
그냥 그 '대담올케'에서 생각이 촉발된 것인듯 ^^
저도 상대 신경줄이 얽힌 게 느껴지면 손목 아주 살짝 눌러주면
기의 소통같은게 생겨서, 뭔가 공기가 달라지긴 하더군요. 위안.....맞아요.
내 마음에는 이익보다는 선의가 있다는 작은 암시같은 거죠.
시종일관 이성적인 거래보다, 슬쩍 나에관한 스토리텔링 하나
꺼내 놓는 것과 같은 효과도 있구요.
남의 아이가 뭔가 금지된 행동할 때
안 돼 ! 라는 말보다, 너도 알 잖아.......하면서 손 한 번 잡아 주는 것도 효과 좋구요.
누군가를 대할 때 너무 진지하게 대하면 민감까칠하게 반응해요.
제가 말하는 스타일이 변한 케이스인데요,
남에게 한 60%만 이해받겠다 생각하고
오히려 덜 진실하게 대하다 보니, 그런 살가운 멘트들이 더 잘 나와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곁에 그런 사람들 많이 두면, 바뀌어요,
바로 까칠하게 받아치는게 아니라, 내가 한 번 에어백이 되어서 충격흡수하고,
이쁜 반응으로 밝게 받아쳐 나쁜 흐름 끊어 물줄기 돌리는 기술도 생기구요,
처음엔 연기인데, 하다 보니 습관이 되더군요.
특히나 인터넷은 시차 있으니, 나쁜 기운을 나쁜 기운으로 받아치지 않을 선택의 시간이 있구요,
이지성작가의 책 피노키오 상담소에도 나와요, 영향받지 않고 영향 준다.
그래서 아이들의 싸가지에 영향 받지 않고 평정심 유지할 수 있었대요,
그 깨달음 전에는 말 안 들으면 애들 막 무섭게 패고 그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