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연은 꼭 있다라는 말 믿으세요?

싱글처자 조회수 : 5,543
작성일 : 2011-12-27 14:12:10

알랭 드 보통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의 글 중에 이런 말이 나와요.

- 사랑에 대한 우리의 갈망이 사랑하는 사람의 특징을 빚어내며, 우리의 욕망이 그 사람을 중심으로 구체화된다-

 

딱히 독신도 아니고 결혼을 목표로 두고 선 열심히 볼만큼 결혼을 딱히 원하지도 않아요.

 

두번의 긴긴 연애가 각각 다른 이유로 끝났어요. 첫번째 남자는 제가 너무 사랑해서 당연히 결혼 할거라 생각했는데

헤어졌구요. 두번째는 좋은 남자였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졌어요.

 

그런데 재미있는게 문득 지금 이 나이에(30대중반 되어가는나이) 그 두명의 남자를 만났으면 난 과연 연애를 했을까?

아닐거예요.

첫번째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주의자였구요(서로 여행하면서 만났으니 비슷한 인간들이었던거죠)

두번째는 마음이 너무 심약한 남자였어요.

그때는 왜 그렇게 사랑에 올인했는지....저는 어렸던거에요.

비현실적이고 사랑이 다였던 영화나 드라마속에나 나온 그런 사랑을 하고싶었었던것 같아요.

그러니 그런 사랑에 목을 메달았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미성숙하고 철없던 사람이었구요.

 

일련의 연애사건들이 전부 정리된 후 몇년을 싱글로 지냈어요.

제 생애에서 이렇게 제 자신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운동에 독서에 가끔 템플스테이,국내여행, 명상 등등 내 자신이 자라고 싶다는 욕망으로 몰두했어요.

가끔 남자도 만나고 데이트라는것도 했지만....이상하죠?

전...그냥 아무남자나 만날수가 없어요. 시간때울려고 , 외로워서, 이제 나이가 있으니 하며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지 하면서 만나는게 의미가 너무 사라졌다고나 할까요.

그 시간에 차라리 책읽고 영화보고 그러는게 더 행복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긴긴 연애와 몇번의 이별에 사랑이....예전만큼 달콤하지가 않아요.

남자들이 제게 보이는 모습이 이젠 그냥 너무 훤히 속까지 들여다 보일만큼 제가....예전같지가 않아요.

그러니...노력도 안하고 나이만 먹는 저...정말 비혼으로 늙을 가능성 굉장히 높다는거 제 자신이 알아요.

 

독신을 꼭 원하는것도 아니고 언제가는...만나고싶고...다시 사랑하고 싶은데....

인연은 없는것 같아요. 제가 사랑했던 남자들 그때 당시는 다 제 인연이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니 완전

남이잖아요. ㅎㅎㅎ

 

인연은...연애가 결국 결혼으로 골인할때에 선사할수 있는 단어예요.

 

결론은 인연은 정말 없을수도 있다는것!!!

 

그래서 노후 준비 열심히 하고 혼자서도 행복할수 있게 준비하는중입니다. ^^

 

 

 

 

 

 

 

 

 

 

 

 

IP : 14.33.xxx.10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이버 인연의 정의
    '11.12.27 2:14 PM (203.236.xxx.241)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사람과 맺어지고자 하지 않으시니 인연이 없으신거지요.
    맺어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연이 있구요.

  • 2. ㅂㅂ
    '11.12.27 2:17 PM (59.19.xxx.165)

    뭘 자꾸 따지게되면 그건 인연이 아니라고 봄

  • 3. 쫄지마
    '11.12.27 2:32 PM (222.106.xxx.54)

    저도 어느새 혼자 있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동안, 어느새 낼 모래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버리네요~

    책도 많이 보고, 놀기도하고, 나에게 투자도 하고, 여행도 하고, 낚시도 배워보고, 커피도 배워보고...

    알차게 보내기는 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네요! ^^

  • 4. 물흐르듯흘러가는
    '11.12.27 2:58 PM (115.143.xxx.81)

    그런 사이가 인연이 아닌가싶어요...ㅂㅂ님 말씀에 동감...

    꼭 남녀사이가 아니래도...
    물 흐르듯 이어지는 사이는...특별한 연이 있나보다...그런 생각 들어요...

    그런건 노력한다고 이어지는것도 아니고..
    내가 피한다고 끊어지는것도 아니고..
    그냥 인간의 의지가 미치지 않는 그 어떤 힘이 있는건가 생각 들기도 하고...그런게 인연아닌가 싶은게요

  • 5. 그러다가
    '11.12.27 3:13 PM (1.11.xxx.4)

    허전하면 남자친구 사귀세요
    연애나 사랑이 별건가요
    사람 사귀고 놀고 활력을 갖고 성욕도 채우고 그러려고 하는거죠
    사랑?
    그건 호르몬 작용일 뿐이지요
    그렇다고 무시하라는건 아니고요 호르몬이 다시 마술 부려서 누군가를 찾아내겠죠
    지나고 나면 왜 그런 사람을? ㅎㅎ
    뭐 제 생각은 그렇다고요

  • 6. :-)
    '11.12.27 4:53 PM (112.172.xxx.232)

    리플달려고 로그인 했어요
    저도 자기성숙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한 사람인지라..
    결혼은 못하겠다, (안하겠다가 아닙니다)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그런데 "인연"이 뭔가요?
    결혼에 이러서 백년 해로 하는게 인연인건가요?
    두 사람의 유전자를 함께 엮어서 자식을 만들어 내는게 인연인건가요?
    그런 인연이라면 없을수도 있겠지만

    님이 만나서 지나신 두 명과의 관계가 곧 인연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제 파란만장한 연애 역사를 생각하면
    아, 그때 그 사람을 만나서 그런 일을 겪고 그런 생각을 했어야 했던 거구나, 하거든요.
    그들도 제 인연이었던 거고.
    앞으로도 많은 인연을 만날 생각에 두근거리기도 하고.

    "결혼할 인연" 은 꼭 있지 않을 것 같고, 있고 싶지도 않네요.
    많은 인연 앞으로도 만나세요.

  • 7. 욱이사랑
    '11.12.27 5:41 PM (119.212.xxx.175)

    너무 깊게 생각마시고 나이가 먹어도 항상 오픈마인드로 사세요 45살에 사랑이 찾아와서 결혼하고 사는 사람도 있어요 그분도 여러번의 사랑실패로 인해 맘 을닫고 살았고 독신으로 살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늦게 사랑이 시작되신분 있어요 예쁘게 사랑하고 결혼해서 삽니다.

  • 8. 사회적 인연
    '11.12.27 9:04 PM (211.217.xxx.19) - 삭제된댓글

    같이 애낳을 사람을 인연이라고 하는건가요?
    인연은 항상 있죠.
    회사에 취직해도 인연이고 친구의 친구로 만나도 인연이고.
    다 인연이예요.
    꼭 결혼해서 같이 애낳을 남자만 인연이라고 하는거 아니죠.
    가족이 될 남자와의 인연. 물론 중요합니다만, 그렇게 인연이라고 생각했던 남자, 같이 낳은 아이도 있는 남자지만 나중엔 이별도 하더라구요.
    그럼 그들은 없었던 인연을 억지로 만든거라고 할 수 있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36 [한명숙] 한미FTA에 대한 한명숙의 입장 3 블랙캣 2012/01/04 877
54435 어제 암웨이 글을 보고.. 7 씁쓸 2012/01/04 4,690
54434 (베이킹)치즈케익틀에 제누와즈 구워도 될까요? 4 케익 2012/01/04 633
54433 KDI, 국민돈 6천만원으로 룸카페에서 흥청망청 4 참맛 2012/01/04 920
54432 모과차는 끓여야 하나요? 아님 우려내는건가요? 6 2012/01/04 1,360
54431 놀이학교는 보육지원 대상이 아니죠?어린이집에 자리가 없네요 ㅠㅠ.. 1 놀이학교 2012/01/04 771
54430 19금 질문이예요 10 정상과 비정.. 2012/01/04 6,867
54429 로봇 청소기의 바른 활용법 추억만이 2012/01/04 582
54428 집 밥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7 ㅎㅎ 2012/01/04 1,280
54427 아이가 이틀 동안 홀랑 만 원 정도 썼네요. 24 아이고 2012/01/04 2,631
54426 양털조끼 5 .. 2012/01/04 1,636
54425 관자놀이 지방 ?? 2012/01/04 709
54424 예비중1아이 영어학원 끊고 인강들을려고 하는데 도움 주세요^^ 6 처음 2012/01/04 1,937
54423 식당하시는 분들... 15 우웩~ 2012/01/04 2,396
54422 호텔에서 사용하는 침구를 사려고 합니다. 6 침구 2012/01/04 2,058
54421 경기도, 민원전화 '119'로 통합 29 세우실 2012/01/04 2,366
54420 저도 컴퓨터 질문이요..컴맹이라 죄송;; 1 올리비아 사.. 2012/01/04 327
54419 얼굴 안보고 주고받은 글로만 친근감 느껴본적 있으세요? 12 경험 2012/01/04 1,482
54418 출퇴근시간 너무 걸리는직장 계속 다니는게 맞을까요? 11 .... 2012/01/04 1,390
54417 아이들과 놀기좋은 스키장 7 준맘 2012/01/04 1,213
54416 예비초등 딸아이 한글 맞춤법이요? 3 살빼자^^ 2012/01/04 608
54415 다들 결혼해서 시누이 생일을 챙기셨나요? 32 궁금 2012/01/04 6,132
54414 아웃백 추천 메뉴 알려주세요~ 8 히힛~ 2012/01/04 2,198
54413 배달 구인직에 왠 고학력? 7 뭐냐 2012/01/04 1,365
54412 컴할때 자꾸 바이러스치료하라고 뜨는데요??? 3 딸맘 2012/01/04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