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암웨이 글을 보고..

씁쓸 조회수 : 4,690
작성일 : 2012-01-04 11:57:55

96년도에 저 대학교2학년이었어요.

그때 외가에 암웨이 바람이 불어서 직장 잘다니던 큰오빠 직장 그만두고 외삼촌2분과 함께 사업을 하겠다며..

열심히 돌아다녔더랬죠.

그때 처음 화장품 출시되고 화장품 쓰면서 굉장히 만족했었기에

강의하는데 쫒아다녀 봤어요..

혹해요..

거기 고등학교때 일명 놀던 친구들까지 와서 강의 듣는거 보고 ㅇ

저도 휴학하고 해볼까 생각했을정도였으니까요..

큰오빠가 말려서 하진 않았지만 1년정도 흘렀을까.. 그땐 무조건 SP빨리 달아야 한다며 1000만원어치 물건 사재기 하고 그랬어요..

머 대략 퇴직금 다 날리고 그만두더라구요..

그뒤로 오빠는 실업자가 되어.. 무척 힘든시간들을 보냈어요..

 

최근에.. 2009년도에 교회모임에서 동갑친구를 알게 되었고.. 같은 아파트 앞동 뒷동이라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잘지냈는데

암웨이 하더라구여..

전 암웨이 사업은 전혀 관심없지만 물건은 좋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나름 반가웠죠..

그래서 물건도 사주고 회원가입도 해주며.. 잘 지냈어요..

제가 다시 복직을 하면서 직장동료들도 특히 암웨이 코코아는 인기가 좋았어요..

 

배달은 6만원부터 무료배송이라..

친한동료가 요청하면 암웨이 친구에게 말해서 제가 가져다주곤했죠..

그런데 어느순간 생각해보니..

제가 중간에서 왜이러고 있나 싶은거예요..

물건을 주문하면 우리집에 가져다 주는것도 아니고 제가 전화해서 시간맞춰서 암웨이 친구 집앞으로 가서 가져다가

직장동료에게 가져다주는 우스운 상황이더라구요..

그생각을 하게 된계기가..

바쁜 출근길에.. 아침 8시 넘은시간이었어요..

암웨이 친구 집앞에서 전화했죠..

저번에 주문한 코코아 지금 줄수 있겠느냐.. 집앞이다..

근데 자기 지금 일어나서 내려올수 없다는거예요(2층살아요)

네 물론 사전 약속 안한건 제 탓이지만 여러날이 지났고 서로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머 모자쓰고 내려오면 되는건데 싶어..

전화햇는데 저런 반응 완전 황당했어요..

그뒤에 저도 맘이 변해서 왠만하면 모아서 인터넷 주문하거나 주문 안하게 되었죠..

월말이면 아무렇지않게 문자가 와요..

회사 친구들 주문할사람있는지 알아봐달라는 문자가..

첨엔 알겠다는 답을 했지만 나중엔 답도 안했어요..

그렇게 몇달이 흘렀는데

집에서 저녁하는데 전화가 왔어요..

이번달 포인트 1만점 부족한데 머 필요한거 없냐고.. 허허헉..

당황해서.. 거절하기도 머하고 그냥 화장품 하나 덜컥 시켰죠..

그런데 그것도 언제 주냐 문자만 올뿐 가져다 줄 생각도 안해요..

시간 맞추기 어려워 그냥 우리집 우편함에 넣어달라고 해서 받고

 

그뒤에 또 문자가 와서 아예 무시했어요..

 

그리고 넘 피곤해서..

명퇴할지 모르니 암웨이 탈회신청했어요..

 

첨엔 좋은 관계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암웨이 관련된 연락만 할뿐..

감정이 완전 상했네요..

 

암웨이 정말 쉬운것 아닌데..

정말 많이 고민하고 하셔야 될것 같아요..

물건은 좋다고 생각하며 소비하지만.. 사업하기엔 정말 성공할 확률이 넘 적고

 

암웨이 하는 사람들 최고등급 간사람들 비디오 보며 그 환상으로 지칠줄 모르고 하는 모습 안타까워요..

 

 

 

IP : 202.30.xxx.2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이쿠
    '12.1.4 12:12 PM (220.73.xxx.165)

    제 친구가 최근에 암웨이를 시작했는데
    제가 무심결에 다단계 아니야 했더니 (그 천사같이 착한아이가) 아주 정색을 하면서
    아니야 네트워크 마케팅 이야 하면서 엄청 서운해 하길래 별말은 안했는데
    (그게 결국 우리말로 "다단계"아닌가요? 흠) 그냥 뭐에 홀린 사람 같은 느낌은 받았어요.
    여하튼 가족이 다 달라붙어서 하는 것 같더라고요.
    돈은 벌 줄 알았는데 돈도 못버는 건가봐요. 친구도 지금 절박한 상황에서 하는건데
    돈 못벌고 맘만 고생하면 어떻게 할까요? 하지 말라고 해야 하는건지. .
    좀 속상하네요.

  • 2. dma
    '12.1.4 12:12 PM (125.187.xxx.67)

    저도 암웨이 하는 친구(그 친구 언니가 루빈가 그랬어요) 따라 강의도 몇 번 다녀보고 했는데요.
    결론은 돈이더군요. 세상의 모든 가치가 오로지 돈뿐이었어요. 하는 말도 돈, 생각하는 것도 돈, 오로지 돈돈돈...교수직 집어치우고 암웨이에 투신했다, 의사직 집어치우고 암웨이 한다...이것도 다 명예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오로지 돈만이 세상의 전부라는 가치관 때문이겠죠.
    뭐 다 좋아요. 그래서 진짜 돈을 그렇게 벌 수 있으면요. 문제는 그게 아니라는 거죠. 돈에 대한 갈증만 잔뜩 키워주고선.
    더 큰 문제는, 은근히 사기도 쳐요 그 사람들.
    정수기 사라고 하면서 그 언니란 분이 제 친구와 같이 저희 아파트에 와서 수돗물 실험을 하는데, 염소가 검출이 거의 안된 거에요.
    그 뒤에 친구가 저와 통화할 때 하는 말. 암웨이에 가서 내 친구네집은 염소가 안나오더라 진짜 부러웠다 이랬더니만. 어느 분(그 그룹이 멘토같은?)이 그러더래요. 종이컵에 했냐 유리컵에 했냐...그래서 친구가 유리컵에 했다고 하자, 그러면 안된다고 종이컵에 물 담아 실험해야 하는 거라고....
    제가 그랬습니다.
    종이컵은 염소표백한다. 그래서 몸에 안좋다는 거다. 그 컵에 물 담아 실험하면 당연히 염소가 나오지 않겠니?
    정말 뭐 하자는 건지. 그 뒤로 그 친구가 뭐라고 하고 어딜 가자고 해도 암웨이 관련이라면 절대 안갔어요. 사기를 쳐서라도 회원 더 모아 자기 배 불리자는 짓거리...할 짓이 아니죠.

  • 3. ...
    '12.1.4 12:17 PM (210.94.xxx.73)

    다단계 맞아요 어디 사이트 들어가면 뭐가 다단계고 아니고인지 나와있는데
    알려주고 싶어요 근데 알려줘도 세뇌당해서 부인하죠 특히 사이비종교뭐뭐처럼

  • 4. 수돗물 염소
    '12.1.4 12:21 PM (112.155.xxx.139)

    수돗물 염소 나와야 정상입니다.
    염소는 세균번식을 막습니다.

    아파트들은 온수냉수 배관이 상하지 않게 관리실에서 부식방지제를 넣습니다.
    특히 온수는 꼭 넣습니다.
    그 약품들이 여러종류인데.. 어떤 제품은 염소검출이 안된다고 합니다.

    일전에 모 아파트에서 개인이 따로 불러서 자기집 수돗물 검사 했는데 염소가 검출 안되서
    되려 발칵 뒤집혔었답니다.

    관리소장이 배관에 들어가는 약품공급을 잠시 중단하고 다음날 다시 검사하니까
    염소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일정량의 염소가 없으면 수돗물에 세균번식이 더 쉽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 5. ..
    '12.1.4 12:22 PM (115.41.xxx.10)

    미친 듯이 빠져 들다 약 3년쯤 되니 실체를 깨닫고 대부분 그만두던데요.
    그 삼 사년 동안 주변 사람들은 미칩니다. 그래서 인간관계 다 끊어져요.

  • 6. 울집에도
    '12.1.4 12:37 PM (121.167.xxx.215)

    난리치다 빈손으로 그만둔 사람들 여럿됩니다.

  • 7. ..
    '12.1.4 12:40 PM (58.143.xxx.91)

    대학교때 졸업한 언니가 집도 있고 직장도 대기업에 성공한언니가 집에불러서 맛사지에
    이런저런거 발라주고 결국 몇만원어치 구입, 그 언니하면 암웨이밖에 안떠올라요
    살만한사람이 그러니 더 정떨어져서요, 우리같은 사람에게는 마음의 상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76 정봉주(재판)를 보는 새로운 시각 31 길벗1 2012/01/06 3,325
55175 구들장전기매트를 샀는데 전혀 안따뜻해여..반품할까요?? 9 뜨끈뜨끈 2012/01/06 5,739
55174 어떡해해야 할 지..방사능벽지 3 ㅠㅠ 2012/01/06 1,606
55173 교원 업무 경감에 가장 도움 안되는게 국회의원들임 5 2012/01/06 564
55172 1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1/06 477
55171 저도 패딩좀 봐주세요. 4 저도 패딩 2012/01/06 1,430
55170 싱크대 개수대밑에 냄비수납선반 사용하시나요? 4 궁금 2012/01/06 2,620
55169 난폭한 로맨스 재밌지 않으세요?? 14 수목드라마 2012/01/06 1,815
55168 자꾸자꾸 우울해질땐 어떻게 하세요? 5 모이 2012/01/06 1,501
55167 미역국 질문이요.ㅠ,ㅠ 4 국사랑 2012/01/06 992
55166 노인냄새....어떻게 없애나요? 14 훼브리즈여사.. 2012/01/06 15,047
55165 <거짓의 사람들 > 가카의 모습이 오버랩되다. 2 거짓 2012/01/06 697
55164 (원글펑합니다.)8살짜리애가 학원에서 맞았다고 합니다. 6 8살 2012/01/06 1,416
55163 쇼퍼백 추천해주세요 ,,,, 2012/01/06 715
55162 진정한 엿배틀, 엿셔틀이 시작되었습니다. ㅋㅋㅋ 18 시인지망생 2012/01/06 15,025
55161 계약기간 한달반 남기고 방빼라 하면 이사비용 청구 가능한가요? 6 ... 2012/01/06 2,024
55160 시댁 외가쪽 호칭문의.. 3 궁금녀 2012/01/06 1,504
55159 현재 아파트 전세 계약 1년이 유리할까요? 전세하락혹은.. 2012/01/06 1,056
55158 남자 나이 40 중반... 17 ... 2012/01/06 6,322
55157 방치된 5남매 보고서 화가나서 잠이 안와요 4 호루라기 2012/01/06 2,849
55156 원글 지웠습니다. 38 과외 2012/01/06 9,311
55155 애플 맥북 워런티 1 애플 맥북 2012/01/06 797
55154 이상호 "국정원, 장자연 매니저와 수시접촉" 1 truth 2012/01/06 1,322
55153 진한 갈색의 약식을 먹고 싶어요 7 약식 2012/01/06 2,165
55152 한번도 영어를 접해보지 못한 아이의 학습지 선택 1 영어 2012/01/06 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