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이사오고 나서 몇 번 냥이들 밥 먹으라고 음식을 놔두었었어요.
처음엔 다음 날 확인해보면 음식이 그대로 있더니..
얼마전부터는 빈봉지만 덩그러니 남아있더라구요.
아마도 이제 그곳에 먹을게 생긴다는걸 알게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니,
마음이 초조해지더군요.
챙기지 못한 날이 더 많아서요...못 먹고 돌아섰으면 어쩌나 하고 너무 마음이 쓰이고 아프고 그러네요..ㅜㅜ
근데,제 사정때문에 못챙기는 날도 있지만요..
무엇보다 마땅히 줄 게 없어서 못 챙기는게 더 많았어요;;
사골육수랑 고기 찢어서 밥이랑 섞어서 놔둔 날이 제일 제 마음도 든든하고 냥이도 깨끗히 치운 날이었는데..
제가 고기를 잘 안먹는데다,,집에 먹을게 별로 없어요....ㅜㅜ
오늘도 아무리 먹을 걸 찾아봐도..저녁으로 먹은 부대찌개,참치캔,햄,,그리곤 죄다 김치류....;;;;
밥만 줄 수도 없고...
제가 얼마전까지 강쥐를 키웠었는데...생식을 해줬었거든요.강쥐가 건강이 안좋았어서 공부해가며 먹는거 엄청 신경써서 챙겨줬어요....그래서 냥이들도 되도록 사료 말고 간 안한 사람음식을 주고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날도 이렇게 추운데,배 곯고 떨고 있을 길냥이,길견들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