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로 많이 읽은 글로 뜬 것들 로긴도 안하고 읽고 그러는데
읽다보니 요즘 왕따 글도 많고 (아마 자살학생 사건이 최근에 있어서 그렇겠죠)
용기있는 엄마의 글도 보이고, 정말 산으로 가는 댓글도 있고 그래서
저도 몇 자 남기고 싶었어요
제목대로 유치원에서 초1교실과 놀이터에서 있던 아이 얘기 쓰고싶어서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정말 제 나이답게 아이 답습니다.
장난을쳐도 딱 7세, 8세, 9세 수준이고
위험한 짓을해도 그 수준이죠.. 애들끼리 안놀아~ 하는 수준도 그 정도고
근데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제 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유치원 교실에서.. 딸아이 몸에 상처 있어서 이게 뭐니? 물었더니
처음엔 부딪혔다는 둥, 긁혔다는 둥 돌려돌려 얘기했는데
사실은 동갑 남자애가 때리고, 꼬집고 그런 후에 (여기까진 뭐 그렇다쳐도)
선생님이나 엄마한테 이르면 더 아프게 할테니까 얘기하지말라고... -------> 이거 알아내는데
엄마는 유치원가서 정말 ㅈㄹㅈㄹ소리가 날만큼 담임과 얘기하고 원장, 원감도 다 교실 들어가고
몰래 관찰하고 등등해서 알아냈습니다.
이게 선생님 안 볼때 하는 일이라 담임도 몰랐고, 원장은 문제가 되는 게 싫으니까 아이들간에 놀이라는둥. 어른이 오해했다는둥...대처하다가 나중엔 정말 수습이 안 되었지요.
초등가서는
어른들이나 선생님있을때는 멀쩡한 척,
자기반 엄마들이나 선생님 없을땐 아이를 은근히 말로 위협하고
무슨 복화술쓰는 것 같습니다. (안 믿기지만 눈 앞에서 보면 환장합니다.)
이건 남자애였는데 남자애가 남자애끼리 이런걸 보면서 중, 고 가선 어떨까 너무 겁이 납니다.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 옆집 아줌마가 보고 현장을 딱 잡았는데 일단 잡아떼고 아주 영악하다못해 까진 애들 있습니다. 둘러보고 아는 어른 없으니까 괴롭히려다가 의외의 아줌마가 뭐라하니 멈칫하더니
결국 뒤돌아보고 쌍욕을 하더군요. (초1입니다.)
순간 가해아이가 주동되면 주변에 색깔이 없고 주관이 약한 아이들은 어리버리하다가
자기도 당하는 꼴은 면하고 싶으니까 동조하기도 하고
뭔지 모르게 가해자 옆에 붙어 있어야 안전하게 느끼는 듯 하더군요.
일단 자기애가 당하는 상황이면 오픈하기가 어려워서
혼자서 해결하려고하고, 조용히 움직였는데
얘기를 합치다보니 아름아름 돌아가면서 애들을 심적으로 괴롭혀온 걸 알았어요.
아직은 어리니까
우선 그 아이와 동선을 떨어뜨리고, 그 아이 있음 놀이터로 안 내보내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학교 교실까지 어른이 따라들어갈 수도 없는노릇이고
운제는 선생님 앞에서는 멀쩡히 한다는 겁니다. (이게 더 환장할 노릇)
어떻게 그게 애 머리에서 판단이 되고 조절이 되는지 신기합니다.
내년에 제발 그 아이와 같은반이 안 되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