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이 이제 mb를 싫어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 같아요..

.... 조회수 : 3,412
작성일 : 2011-12-24 17:19:05

인터넷으로 보는 세상이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수위를 짐작할 수 있는데요.

예전에 노 대통령 때에도 정말 사람들이 많이 씹어댔었죠. 그 때는 진중권씨가 그랬었나요? 노대통령 씹는게 그냥 국민 스포츠였다고... 노 대통령의 어떤 행적과 관계없이 그냥 비만 와도 이거 노무현 때문이라고 하던 그 때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말하는 자유를 보장하는 대통령이었으니 아무 거리낌없이 사람들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라도 그랬던 거 같아요.

반면에 지금 대통령은 언로를 막으려고 하는 대통령이고 상당히 권위적이고 협박 수준의 대처를 하는 사람인데(밥줄을 끊어버린다든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사람들이 참다참다 못해 분노와 격앙, 그리고 웃으면서도 속으로 칼을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노대통령 때 보던 그 정도의 정치인 씹기 수준이 아니라 정말 저주에 가까운 댓글도 많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것이 어느 또라이가 쓴 욕설이 아니라 정신이 멀쩡한 사람이 쓴 분노의 글이라는 점이 눈에 보여서요.

저도 정봉주 재판이 내려졌을 때 아니 저렇게 광운대에 와서 비비케이 내가 만들었노라는 증거가 명명백백한데 왜 정봉주가 잡혀가야 하나 정말 분노와 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어요.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저만의 감정이 아니고(저는 제가 항상 남보다 더 정치적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조심스러운 데가 있었거든요. 남들 앞에서요)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분모가 커져가는 것 같아요.

나꼼수 찌질이 특집인가? 거기서 심상정 노회찬 유시민이 나온 적이 있어요. 그때 유시민이 말하길 이명박도 그 때 사람들이 그러한 사람을 원했고 그래서 찾아낸 것이다. 사회의 한 흐름이 거대하게 잡히기 시작하면 그것을 거스를 수 없다고 했는데 저는 이제 하나의 흐름이 천천히 그리고 장중하게 잡혀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한 때 나만 왜 이리 분노하는지 왜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은지 의아했었거든요.

어디에선가 들은 말인데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때마다 전 이 말이 참 잘도 들어맞는 것을 느껴요. 노대통령때도 그랬고요. 하지만 바라건대 내년 4월, 그리고 12월까지는 분열하지 않기를, 진보에게 청정무구한 선 만을 요구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IP : 203.232.xxx.1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4 5:36 PM (218.238.xxx.121)

    분노와 패배감이 공존합니다

  • 2. evilkaet
    '11.12.24 5:42 PM (222.100.xxx.147)

    그냥 시간이 빨리가서 BBK실제 소유자이며 유체 이탈의 화법을 구사하시는 그분과 그분의 일가가 정당한 제대로 된 법의 심판을 받기 바랍니다! 분노도 아까워요

  • 3. 뼛속까지 반 mb
    '11.12.24 6:01 PM (124.63.xxx.7)

    얼마전 경향에 커버로 나온 말인데요
    뼛속까지 반 mb 공감 합니다

  • 4. ....
    '11.12.24 9:16 PM (211.119.xxx.229)

    노무현은 이즈음에 국정지지율이 5% 내외였었지요..
    이명박은 그 몇배가 넘는 지지를 아직도 받고 있으니, 역대 다른 대통령에 비해 많이 높은 편이지요.

    친인척비리도 카더라 라는 의혹수준이거나 건너건너 수준이고, 노무현이나 김대중처럼 자식이나 친형제가 직접 구속되는 것은 없잖아요.

  • 5. 저도 뼛속까지 반 mb
    '11.12.24 9:39 PM (116.39.xxx.119)

    윗댓글...됐고!
    국정지지율? 그 여론조사에 멍바기의 꼼수가 있단다..아가야.....그리고 요즘은 지지율 발표도 안하드만..ㅋㅋㅋ
    친인척비리도 카더라라는건 니네 알밥새끼들 이야기지..ㅄ들..이상득이가 멍바기에게 친형제 아니었냐?ㅄ아

  • 6. ...
    '11.12.24 10:46 PM (220.77.xxx.34)

    싫어하는 수준은 벌써 넘어섰죠..거의 멸시수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916 우울함을 떨쳐내려면 무얼 하시겠습니까? 16 나홀로집에 2012/01/24 3,541
62915 매트리스 하드 타입 쓰고 계신 분 있으시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 2 허리아포 2012/01/24 2,758
62914 요즘은 속도위반이 대세인가 봐요... 8 2012/01/24 2,852
62913 민주당 박지원 진짜 대단한거 같긴하더군요 16 민규 2012/01/24 3,438
62912 탁재훈 정말 천재라고 안느끼시나요? 75 마크 2012/01/24 17,471
62911 올케야..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은데... 25 나.참 2012/01/24 12,233
62910 지근 땡기는 과자 하나씩 있으세요? 18 ㅓㅓ 2012/01/24 2,742
62909 트위터는 무덤 1 이외수 2012/01/24 861
62908 오늘 점심, 저녁은 뭐 드세요? 5 연휴는 짧아.. 2012/01/24 2,157
62907 유부남하고 바람피는 처녀는 도대체 어떤 종자? 50 푸른 2012/01/24 30,734
62906 바리스타 자격증있거나 커피숍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3 준맘 2012/01/24 2,999
62905 제주도 2월말에서 3월말 언제가는게 좋을까요? 3 꼭 알려주세.. 2012/01/24 1,800
62904 북한이 시킨거랑 비슷하게 하는건 뭐죠? sukrat.. 2012/01/24 695
62903 두드러기처럼 올라왔어요 ㅠㅠ 3 아이얼굴에 2012/01/24 1,526
62902 르쿠르제 주황색 냄비에 어울리는 사이드 디쉬 골라주세요^^ 르쿠르제 2012/01/24 1,300
62901 남들 다 예쁘다는데 나는 별로 예쁜지 모르겠는 연예인? 83 ... 2012/01/24 22,737
62900 강아지 피부병약좀 조언부탁드려요 6 ,,,,, 2012/01/24 1,261
62899 “혹시 꼼수?”…통합진보당 사이트 접속에 왜 ‘빨간 경고’? 1 noFTA 2012/01/24 1,234
62898 서울에서 제주까지 내차 가져갈수있는방법 있나요? 7 꿈을꾸다 2012/01/24 2,404
62897 너무 착하고예뻐요;;;; 5 고2조카 2012/01/24 2,814
62896 에공 벌써부터 눈물나네요. 34 --- 2012/01/24 13,503
62895 [가려움] 헤드앤숄더 요즘 나오는 샴푸가 예전거와 다른가요? 9 ... 2012/01/24 4,032
62894 정시 발표한거 같은데요..어느대학까지 했는지 아시는분! 3 궁금맘 2012/01/24 2,339
62893 이런 말 들으니 기분이 좀 그렇네요. 2 ---- 2012/01/24 1,911
62892 물이 또 안나와요... ㅠ.ㅠ 2012/01/24 1,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