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 하면서 제일 크게 배운 게 아이의 왕따에 대처하는 방법

저는 조회수 : 3,617
작성일 : 2011-12-22 23:25:03

그리고 담임선생의 폭력이나 언어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이예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아직 써 먹을 일은 없는데요,

피해당한 엄마로서의 당찬 대응의 선은 대충 감을 잡겠어요.

 

 

늘 제가 나의 양보로 문제를 회피하는 성격인지라, 가해아이들에게

이 아이 뒤에 무서운 엄마가 있다는 식의 카리스마 있는 암시를 주거나,

주동자들을 직접 쥐어박고 협박하는 건 정말

넘기 어려운 무의식같은 거였어요.

무식한 행동이라서가 아니라, 저는 엄마가 그 정도 개입한다는 발상 자체............를 못했어요.

초딩 때 제가 당한 괴롭힘에, 워낙에 사교성이 좋고 둔감한 어머니는

그걸 자라면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방관으로 일관하셨기 때문에.

 

 

이걸 누군가의 실제 왕따 상황 글에

자신이 했던 과거 대처 방안을 세세히 풀어주시는 분들에 의해

제가 지속적으로 학습하다 보니, 금기........의 영역 자체가 없어졌네요.

 

 

저희 어머니는 평범한 어머니였는데,  사이좋게 지내라.

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그게 유일하게 제대로 되지 않던 기간이 초딩 시절이었는데요.

아무리 내가 사이좋게 지내려고 해도, 수동적인 내가 그 칼자루를 쥐고 있지 않아

그게 불가능한데, 들을 귀가 없는데다, 문제해결 방법은 알려주지 않고,

앵무새처럼 사이좋게만 지내라고 하는 엄마가 참 야속하고 답답했답니다.

 

 

 

 

 

 

IP : 210.124.xxx.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가
    '11.12.22 11:46 PM (210.124.xxx.70)

    나서서 어떤 액션을 취해주면, 아이가 적어도 부모에게 더이상 수치스러워 하진 않을 거 같아요.
    속 깊은 아이 환타지에 사로잡혀 있는 엄마가 아니라, 왕따 시키는 아이들 수준으로 떨어져
    똑같이 무식해질 수 있는엄마로요.
    니가 뒹굴고 있는 진흙탕에 같이 뒹굴 용의가 있다, 하는 진흙탕에 같이 뒹군 공범의식 같은 걸로요.

  • 2. 잘모르겠어요
    '11.12.22 11:52 PM (121.160.xxx.6)

    저 애 둘 키우고 있는데 아이문제만큼은 정답이 없다 싶습니다.
    첫째네 반에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있어요. 여자아이인데 주장이 강하고, 고집도 쎄고, 자기가 잘못한 일에도
    억울하다 울고, 사소한 일에도 우나봐요. 처음엔 잘 지내다가 시간이 조금 흐르면 모둠에서 계속 싸움이
    난대요. 그러다 보니 이제 모둠 만들 때 그 아이가 제일 마지막에 남게 되나 봐요.
    그 아이는 그 아이대로 속상할 테고, 엄마도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제 아이더러 좀 껴서 같이 놀아라 했더니
    나만 같이 놀자고 하면 뭐하냐고, 다른 애들이 싫어하고, 또 걔가 끼면 자꾸 싸움 나는데 어떡하냐고~
    이럽니다.
    둘째네 반 왕따는 엄마가 옆초등학교 선생님이세요.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니 어련히 아이 단도리 시키셨을
    텐데 문제는 이 아이가(남아) 좋게 말하면 순진발랄이고, 그냥 어른들 말씀으로는 어리버리해요.
    남자애들은 정말 어리버리하면 안되나 봐요. 완전 타겟이 되서 좀 쎈 애들이 툭툭 치고 다니고, 머리 튄
    애들은 노는데 안껴줘요. 제 아이도 남자아인데 어리버리하고 무리에 못 껴서 상담 갔었는데 선생님
    께서 아직 어려서 지들끼리도 좋다, 싫다만 알지 옳고 그름은 잘 모르고 껴주고, 챙겨주는 것도 모르니
    좀 더 기다려보자 하시더군요. 맞는 말씀인데 제 아이도 그 아이도 계속 어리버리할 것 같아 걱정이죠.
    둘이 같이 놀면 된다 생각했는데 웃기게도 둘이 서로 별로랍니다. 으이구...
    한 반에 왕따주동자도 있고, 따르는 무리도 있고, 방관자도 있고, 왕따아이도 있습니다.
    왕따주동자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그냥 한 반에서 통채로 왕따를 시키는 거죠.
    정말 영악해서 그런 걸 즐기는 아이도 있을테고, 그냥 생각없이 난 저 애랑 안맞아하고 외면하는 경우도
    있을거구요. 그 외면하는 애들이 모이면 한 아이를 왕따시키는 무리가 될 수도 있고, 그냥 잘 안노는
    무리로 남을 수도 있구요.
    전 이런 일은 빨리 터트려 나도 선생님도 상대방부모도 알아서 상황을 자꾸 변하게 만들어야된다고 봐요.
    아이들이 잘 몰라서 그럴수도 있고, 나쁜 애들이라면 브레이크를 걸어줄 수 있고, 방관자아이들에게도
    뭔가 깨침을 줘야 하구요. 가만있었던 애들도 100% 잘못이 없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왕따를 당하는 아이도 자기를 돌아보고, 그 부모도 아이를 객관적으로 보고 개선해나갈 점이 있으면
    고쳐나가야 한다고 봐요. 물론 제일 중요한건 자식부모간 대화구요.
    에구, 제가 보니 엄마들세계의 왕따, 은따도 장난 아니더군요. 애들세계나 어른세계나 똑같은것 같아요.

  • 3.
    '11.12.23 12:50 AM (175.196.xxx.107)

    121.160.xxx.6 >>>

    뭘 잘 모르시겠단 말씀인지?

    어떤 아이는 왕따 당해 마땅하고,
    어떤 아이는 그저 약하고 머리가 아직 덜 틔었단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왕따 당한다 이 말입니까?

    물론, 나름은 객관적으로 쓰시려 노력하신 것 같아 보입니다만,
    어쨌거나 현재 님 첫째 자녀 반의 왕따 당하는 아이는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신 것 하나만으로도
    님의 댓글에 반감이 들기 충분하다고 봅니다.

    님같은 분들이 왕따를 더더욱 조장하고 있단 생각은 안 드십니까?

    아, 알고 보니까 쟤는 그리 당할만 하는 애구나? 이런 거.

    사실, 아이들 중에서, 정말 괜찮게 사교성 좋은 애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애들 노는 거 보고 있으면 대다수는 문제점이 확연히 보입니다.

    다만, 어쩌다 재수 없으면 그 안 좋은 부분이 유독 틔어 보이기도 하고,
    기 센 아이 눈에 딱 들어 오면 그걸로 트집 잡아 주변 아이들 분위기를 유도해 버리기도 하지요.

    그리고 사람이란 게, 누가 어쩌고저쩌고 나쁜 말 하기 시작하면
    그게 진짜인 듯 느껴지게 되고 점점 더 그 대상과는 거리를 두게 되는 거고요.

    물론, 그 왕따 당하는 아이가 문제 있는 아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전체 아이들이 한명을 대상으로 그리 '따'를 시키는게 당연시 되어선 안 될 겁니다.

    님께선 당연시 한적 없다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냥 수수방관 하는 것만으로도, 왕따 당할만한 짓을 하고 다니는 구나 라고 마음으로나마 수긍하는 것조차도
    무언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아셔야 하고 아이 교육도 그것에 맞춰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사자 부모는 아직 모를 수도 있지요.
    님이 슬쩍 담임에게 말을 건넬 수도 있는 거고요.

    어젠가 오늘, 중고딩 왕따 학생들 자살 문제로 좀 논란이 있었던 모양인데,
    이 학생은 실제 어땠을까요?

    가해 학생들이나 그걸 보고만 있던 학생들 사이에서,
    님이 지금 그렇게 말한 그런 식의 소문이 돌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아이들이 하는 말에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마는 것보다,
    어른이면 어른답게 중심을 잡고 '아닌 건 무조건 아닌 거' 라고 가르치는 게 맞다고 봅니다.

    피해자 학생이 어떤 성격이고 얼마나 사회성이 취약하건 간에,
    어쨌거나 폭력(?)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위험한 발상임을
    사회 전체가 알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단 거지요.

  • 4. 윗님
    '11.12.23 1:27 AM (121.160.xxx.6)

    그 부모는 이미 알고 있어요. 저도 이사와서 이곳 사람들 잘 모르고, 그 아이에 대해서도 근래 알았어요.
    그리고 그 '따' 분위기를 깰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이 먼저시죠.
    전 그 엄마 얼굴도 아이 얼굴도 단지가 달라서 몰라요. 이사와서 같은 반 엄마에게 들었고, 아이에게
    물어보니 같은 말을 하길래 같이 놀아라~ 한거죠. 저희 아이도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저도 제 아이도
    뭘 안다고 나설 수 있겠어요. 제 아이도 친구 한창 사귀고 있는 과정이구요.
    저도 둘째가 친구도 없이 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방관자로만 있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선생님 말씀도 맞아요. 둘째같은 경우는 아직 애들이 어려서 같이 놀자, 껴주자~ 이러거 잘 못한대요. 특히나 남자애 들은 같은 단지애들끼리 뭉치는 경향이 있구요. 거기에 저희 아이가 딱히 잘하는 것도, 말도 여물게 못하고 정말 어리버리해요. 그러니 애들도 지들딴엔 딱히 같이 놀 이유가 없고, 제 아이도 같이 놀자~ 말할 아이도 아니니 이걸 누굴 탓해요? 친구들 만들어주고 싶은데 엄마들끼리 이미 판이 짜져 있어서 그것도 힘드네요.
    왕따당할 아이는 왕따를 다하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희야 어른이니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는거 알지만 아이들은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거죠. 생각도 짧구요.
    저학년 어린애들은 그냥 지들끼리 노느라 옆에 있는 애를 못보는 거구요.

  • 5. ..
    '11.12.23 8:51 AM (175.113.xxx.117)

    엄마가 무식해져도 내 아이가 왕따를 당한다면 당연 나서야지요.
    옳지 못한 것을 그냥 두면 안돼요.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은 누구에게든지 혼이 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 아이가 아니니 모른척하자, 내 아이에게 적용이 되면 나서겠다 이런 생각이니 왕따 주동자가 영악하게 이용하는 겁니다.
    주변 어른들이 좀더 아이들의 행동에 관심을 가져야지요.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내 아이도 건강한 사회에서 살수 있는 것이니까요.
    자기애가 남한테 혼나는 걸 참지 못하고 자기가 귀하게 키운다고 남도 귀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어서 이런 못된 행동하는데 일조한다고 봐요.
    귀하게 행동해야 귀히 여기는 거죠. 못된지, 눈속임하는 짓 하면서도 자기 부모에게만 한없이 착하고 연약한척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면 좋겠구만.

  • 6.
    '11.12.23 10:50 AM (121.130.xxx.192)

    가장 중요한건 당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게 아니라 내 아이가 왕따를 주도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교육이 부족한것 같아요. 그리고 옆에서 그런 분위기에 따라가는 아이들도 똑같구요
    내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가를 걱정하기보다는 내아이가 혹시 다른아이들을 왕따시키는 무리에 있지는 않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34 버스에서 치킨 먹던 뇨자 22 이대앞 2011/12/29 8,381
52433 경향신문 정기구독 하려는데요... 3 궁금 2011/12/29 3,682
52432 친구 좀 그만 데려와 35 2011/12/29 13,171
52431 보건소에서도 레진으로 충치치료 해주나요? 1 충치치료 2011/12/29 4,947
52430 대구중학교 자살 가해자들 문자로 물고문 모의 12 ........ 2011/12/29 2,924
52429 올해 마지막날 어떻게 보내실 예정이세요? 15 궁금 2011/12/29 1,940
52428 괸찮은 목사 김동호 "나꼼수가 세상 병들게 해&quo.. 9 호박덩쿨 2011/12/29 1,752
52427 정치에 관심없던 친구가 나꼼수덕에 다른 사람이 되었네요. 5 정봉주 무죄.. 2011/12/29 1,046
52426 쌍커플 수술했는데 다 풀렸어요..재수술 너무하고파요.. 10 재수술 2011/12/29 3,765
52425 대구 자살 중학생 모교 '침울한' 방학식 6 편히쉬렴 2011/12/29 2,217
52424 착한 김문수- 나쁜 김문수 5 단풍별 2011/12/29 1,256
52423 브라질 2년 파견근무시 선택을 어떻게~ 2 답답해. 2011/12/29 1,293
52422 미국에서 그릇사서 애기 데리고 갈건데요 3 그릇 2011/12/29 1,138
52421 보이스피싱인거같은데 이틀 연속으로 오니까 살짝 겁나서요 3 @@ 2011/12/29 834
52420 도미노 피자 요즘 선전하는거요. 2 핏자 2011/12/29 696
52419 목디스크 수술비가 무려 33만 달러나 나왔다네요. 1 미쿡 2011/12/29 2,567
52418 고현정 대상설이 있는데 그럼 한석규는? 7 12월생 2011/12/29 2,822
52417 mp3음악을 차에서 듣는방법이있나요? 4 라플란드 2011/12/29 1,073
52416 10년간 소방관으로 근무했던 사람입니다. 23 흠... 2011/12/29 9,113
52415 중고생들 70여명 모이는캠프 메뉴좀 추천해주세요.. 3 캠프 2011/12/29 590
52414 김문수가 보여준 상식과 원칙이 무너진 사회. 3 연화 2011/12/29 744
52413 김문수 경기도지사 사과 및 소방관 복귀 - 서명합시다.. 14 단풍별 2011/12/29 1,511
52412 불쌍한 김문수, 더 불쌍한 소방대원...ㅠㅠ 2 쯧쯧 2011/12/29 1,033
52411 12월 29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2 세우실 2011/12/29 733
52410 둔산여고 학교 홈페이지-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한답니다. 8 퍼온글 2011/12/29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