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수가 먹고 싶다 (시)

작성일 : 2011-12-22 09:43:23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시 읽는 것 어색했는데 이 시는 참 마음에 와닿네요. 

IP : 182.209.xxx.6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014 시어꼬부라진 깍두기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11 깍뚜기 2011/12/22 1,768
    50013 집들이 상에 올리는 깨끗해보이는 그 하얀 비닐같은거 어디서 파나.. 6 집들이 2011/12/22 2,460
    50012 국수가 먹고 싶다 (시) 내가 시를 .. 2011/12/22 565
    50011 보관이사 맡겼었는데 이삿짐이 많이 없어졌어요..ㅠ.ㅠ 5 이삿짐분실 2011/12/22 2,986
    50010 백화점지하에서 한우 앞다리살 국거리처럼 조각낸 고기 샀는데요.... 1 앞다리살 2011/12/22 3,260
    50009 서리태가 많아요 어떻게 먹어야해요?? 8 2011/12/22 1,990
    50008 우리집에 강아지 2마리가 있는데요... 2 .. 2011/12/22 728
    50007 입에서 가시지않는 양파냄새 어떻게 없애나요? 8 양파 2011/12/22 3,103
    50006 정동영 "정봉주 구속되면, 당 대표 옥중출마하라&quo.. 4 prowel.. 2011/12/22 2,078
    50005 아이에게 유치원에 산타가 와도 집에 따로 싼타가 오는것으로 하는.. 2 궁금 2011/12/22 677
    50004 눈물나게 고마운 따뜻한 팥죽.. 한그릇.. 앞집에서 주셨어요 6 글썽~ 2011/12/22 1,907
    50003 남편의 바람 정황을 잡았습니다. 48 성공할꺼야 2011/12/22 15,222
    50002 왕따에 대처하는 선생님들 태도를 보면요 7 요즘에는 2011/12/22 1,476
    50001 우체국택배 4 된다!! 2011/12/22 2,268
    50000 12월 2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2/22 417
    49999 남자가 범생이미지에 귀걸이.... 9 ,. 2011/12/22 2,564
    49998 중학생을 두신 어머님께 묻습니다 4 이놈의 오지.. 2011/12/22 1,284
    49997 영업정지 추가대상 저축은행이 어디일까요? 혹시 짐작되.. 2011/12/22 2,315
    49996 12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22 491
    49995 ‘디도스 공격’ 당일 청와대 행정관도 돈 받았다 3 흠... 2011/12/22 983
    49994 여고가 왕따 시키는게 남녀공학보다 더 심한가요? 12 ㅇㄹ 2011/12/22 5,245
    49993 아침에 팥죽 드셨어요~~^^ 5 미소 2011/12/22 1,251
    49992 남편 또는 애인이 술 마시는거...어디까지 봐주시나요 4 무겁다 2011/12/22 1,112
    49991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꿈에 너무 자주 나오세요. 3 아침 2011/12/22 3,241
    49990 위치 혼자 옮길 수 있을까요? 3 장농 2011/12/22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