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75
작성일 : 2011-12-22 09:14:47

_:*:_:*:_:*:_:*:_:*:_:*:_:*:_:*:_:*:_:*:_:*:_:*:_:*:_:*:_:*:_:*:_:*:_:*:_:*:_:*:_:*:_:*:_:*:_

요즘처럼 삶이 팍팍한 봄날
복사꽃은 아니더라도
저녁노을 붉게 잠기는 강 바라보면
가슴에 고요한 물줄기 흐른다.

이보시게, 두렵지 않은가

스륵스륵 지나가는 경치 뒤로 하고
다가오는 풍경 자연스레 맞이하며
아름다운 봄, 꽃향기와 교미도 하고
풋풋한 흙냄새도 곁에 머물다 가는
수천 년 동안 봉인된 평화로운 강물
머지않아 봉인 자르고 강둑 무너트려
터널 뚫고 시멘트로 치장하고
물 가두는 대운하에 대한 탐욕은
암세포에 쫓기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회복할 수 없이 되어가는 꿈
그런 꿈이 혹독한 고통과 통증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보시게, 알고 있는가

밤새우고 또 새우면서 심장소리에 귀 기울이며
저 아름다운 물소리와 어우러져
곱게 소멸하지 않을 꿈이 무엇인지
산바람 끌어안고 굽이굽이 흐르다가
한 세월 그렇게 흘러가다
힘들면 강마을에서 쉬기도 하고
다시 환한 웃음으로 소용돌이치며 춤추다가
정신 차려 그 길 흘러가는 물줄기
때론 싱싱하고 우렁찬 힘 자랑하며
끝없이 흘러가는 강물이
다시 지구의 종말까지 이어지는 핏줄이고 자식임을

이보시게,
때론 포기하는 법도 배워야 하는 거라네
아직 고운 자태 남아 있을 때


   - 공정배, ≪잘못된 꿈≫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2/21/20111222_20p_kimmadang.jpg

2011년 12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21/20111222_20p_jangdory.jpg

2011년 12월 2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22/132446846700_20111222.JPG

2011년 12월 2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2/21/alba02201112212025240.jpg

2011년 12월 22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22.jpg
 
 

 

 


쉽게 하라고 가이드까지 찝어주는 일을 졸라 어렵게 하는 재주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90 12월 2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2/22 392
    49989 남자가 범생이미지에 귀걸이.... 9 ,. 2011/12/22 2,545
    49988 중학생을 두신 어머님께 묻습니다 4 이놈의 오지.. 2011/12/22 1,261
    49987 영업정지 추가대상 저축은행이 어디일까요? 혹시 짐작되.. 2011/12/22 2,295
    49986 12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22 475
    49985 ‘디도스 공격’ 당일 청와대 행정관도 돈 받았다 3 흠... 2011/12/22 966
    49984 여고가 왕따 시키는게 남녀공학보다 더 심한가요? 12 ㅇㄹ 2011/12/22 5,221
    49983 아침에 팥죽 드셨어요~~^^ 5 미소 2011/12/22 1,237
    49982 남편 또는 애인이 술 마시는거...어디까지 봐주시나요 4 무겁다 2011/12/22 1,095
    49981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꿈에 너무 자주 나오세요. 3 아침 2011/12/22 3,232
    49980 위치 혼자 옮길 수 있을까요? 3 장농 2011/12/22 1,010
    49979 봉도사님 화이팅!!!! 27 분당 아줌마.. 2011/12/22 1,742
    49978 원형탈모 치료 피부과 가면 되는거지요? 5 원형탈모 2011/12/22 4,388
    49977 FTA 반대글 부장판사, SNS 통제 '나치 비유' 비판 참맛 2011/12/22 611
    49976 기가막히게 시원한 글 - 다시 퍼왔어요 4 정봉주 2011/12/22 1,994
    49975 (펌글)★[미주한인여성들 450개 응원모음글] 달려라 정봉주!★.. 2 공부 2011/12/22 1,452
    49974 왕따인 친구에게 내아이가 손내밀어 주라고 말씀하시는지... 27 솔직히 말하.. 2011/12/22 3,910
    49973 우리 이제는 왕따라는 용어를 쓰지 맙시다. 3 싱고니움 2011/12/22 749
    49972 엄마라는 사람한테 쌓인게 많은 나 14 oo 2011/12/22 3,272
    49971 12월생 아기 여러분이라면 출생신고 어떻게 하시겠어요? 31 hms122.. 2011/12/22 33,197
    49970 루즈한 v넥 니트 입다보면 많이 늘어나나요? 1 likemi.. 2011/12/22 515
    49969 팬심으로 물건 사보긴 처음! 5 초보엄마 2011/12/22 1,523
    49968 배추에 뭘 싸먹어야 맛있나요? 고기 말구요.. 12 메모신 2011/12/22 1,597
    49967 뿌나 결말 스포 (알고싶지않은 분은 패쓰) 9 ... 2011/12/22 2,889
    49966 여자와 남자의 언어구조의 다름. 12 흔들리는구름.. 2011/12/22 4,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