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36
작성일 : 2011-12-22 09:14:47

_:*:_:*:_:*:_:*:_:*:_:*:_:*:_:*:_:*:_:*:_:*:_:*:_:*:_:*:_:*:_:*:_:*:_:*:_:*:_:*:_:*:_:*:_:*:_

요즘처럼 삶이 팍팍한 봄날
복사꽃은 아니더라도
저녁노을 붉게 잠기는 강 바라보면
가슴에 고요한 물줄기 흐른다.

이보시게, 두렵지 않은가

스륵스륵 지나가는 경치 뒤로 하고
다가오는 풍경 자연스레 맞이하며
아름다운 봄, 꽃향기와 교미도 하고
풋풋한 흙냄새도 곁에 머물다 가는
수천 년 동안 봉인된 평화로운 강물
머지않아 봉인 자르고 강둑 무너트려
터널 뚫고 시멘트로 치장하고
물 가두는 대운하에 대한 탐욕은
암세포에 쫓기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회복할 수 없이 되어가는 꿈
그런 꿈이 혹독한 고통과 통증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보시게, 알고 있는가

밤새우고 또 새우면서 심장소리에 귀 기울이며
저 아름다운 물소리와 어우러져
곱게 소멸하지 않을 꿈이 무엇인지
산바람 끌어안고 굽이굽이 흐르다가
한 세월 그렇게 흘러가다
힘들면 강마을에서 쉬기도 하고
다시 환한 웃음으로 소용돌이치며 춤추다가
정신 차려 그 길 흘러가는 물줄기
때론 싱싱하고 우렁찬 힘 자랑하며
끝없이 흘러가는 강물이
다시 지구의 종말까지 이어지는 핏줄이고 자식임을

이보시게,
때론 포기하는 법도 배워야 하는 거라네
아직 고운 자태 남아 있을 때


   - 공정배, ≪잘못된 꿈≫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2/21/20111222_20p_kimmadang.jpg

2011년 12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21/20111222_20p_jangdory.jpg

2011년 12월 2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22/132446846700_20111222.JPG

2011년 12월 2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2/21/alba02201112212025240.jpg

2011년 12월 22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22.jpg
 
 

 

 


쉽게 하라고 가이드까지 찝어주는 일을 졸라 어렵게 하는 재주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549 한덕수는 저렇게 놔두나요 체포해야하는거아닌가요? 1 ㅇㅇ 03:46:27 219
    1668548 속보 미 ㅡ러시아 크루스쿠에서 지난주 북한군 1천명 사상 4 지옥 03:34:40 605
    1668547 시누가 자꾸 연락하는건 무슨 의미인가요 4 연락 03:33:01 362
    1668546 더글로리 이후...목을 자꾸 글로리 03:22:04 385
    1668545 넷플릭스 처음 보는데요 2 ㅇㅇ 03:07:37 306
    1668544 토익 10년전 딴것도 자격증번호 알수 있나요? ..... 02:49:51 111
    1668543 시민들 분노가 엄청나네요 다들 5 123 02:33:38 1,661
    1668542 공사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했다는데… 14 사고 02:04:58 2,067
    1668541 젠틀**에서 만든 응원봉 들고나가도 될까요 ㅜㅜ 3 ㅇㅇ 02:04:27 722
    1668540 예비고3인데 문과로 바꾸신 분 계신가요 ... 01:47:28 165
    1668539 감독은 생각이 있는사람 같긴하네요 오겜2스포 1 ㅇㅇㅇ 01:45:47 972
    1668538 주술&극우 유튜브 정치, 우리가 끝낸다! (with 조국.. 2 ../.. 01:44:16 613
    1668537 스타벅스 가면 어떤 음료 드세요? 12 01:23:22 1,391
    1668536 시댁 가야할까요ㅡ 4 m.. 01:21:55 1,190
    1668535 박정훈대령님 무죄탄원서 서명 꼭 해주세요 31 무명 01:16:07 998
    1668534 연끊은 시모인데 명절에 시가오라하는 시부 2 01:14:26 1,248
    1668533 영재원 나온아이들 어떤가요? 6 ㅇㅇ 00:58:38 1,352
    1668532 프랑스애국가 들어보세요 15 oo 00:53:28 1,971
    1668531 서결이는 조상님들이 보내준 선물 7 ㅇㅇㅇㅇ 00:52:59 1,407
    1668530 방첩사 체포조 송곳 망치 너무 끔찍해요 9 ㄴㄷㅅ 00:52:16 1,448
    1668529 내일 무지개떡 1만개 돌린답니다 11 ... 00:51:56 2,707
    1668528 오징어게임 웃긴점 (스포x) 7 ㅇㅇ 00:44:01 1,614
    1668527 미국 주식 무슨일인가요? 9 ㅇㅇ 00:39:02 4,069
    1668526 50대,트로트 안듣는데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ㅋㅋㅋ 6 트로트 00:35:30 1,898
    1668525 그쪽 때문에 이재명이네 Ghjggh.. 00:32:40 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