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십대중반이구요 아기엄마입니다. 아직도 친정엄마에대한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그게 절 너무 괴롭히네요
정말 엄마만 보면 화가나 미치겠습니다. 엄마때문에 심리상담도 받아봤는데. 금액이 부담되서 도중에 그만두었습니다.
오늘도 제속을 뒤집어 놓는 일이 생겼고, 그것때문에 하루종일 속이 상하고 있네요. 그래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희엄마 70되셨고, 혼자되신지 11년 되셨습니다. 지금 혼자사고계시고, 돈만이 세상의중심이고 목표입니다.
큰오빠네랑 사이 좋지 않고,(정확히는 큰새언니를 뼜속까지 미워합니다. 큰오빠를 떠받들면서 키웠고, 결과 큰오빠가 돈많은 집도 아닌, 맞벌이하는 직업도 아닌 집에 장가를 갔다고 새언니를 미워하고, 항상큰오빠를 괴롭혔습니다.)
작은오빠네는 지방에 살고(외벌이라 형편빠듯), 저는 외아들과 결혼을해서 시댁옆에살고, 아들새끼들은 다 필요없다며 엄마는 어느순간부터 저에게 의지를 하며 제가사는 동네에 함께 삽니다.
엄마는 본인명의의 집, 상가점포 월세나오고 큰오빠한테 매달 50씩 받고, 예금이자 있고, 가끔 제가 용돈,..
엄마기준에 넉넉하진 않아도 수입은 있지만, 나이들어가며 혼자있고, 몸도 아프고, 아들며느리들과 마음의 담을 쌓고 있으니 항상 돈에 집착하며 돈돈합니다. 그런 마음은 이해는 가긴합니다만...
오빠가 건강에 이상이 생겨 입원해서 수술받을일이 생겼습니다.
공무원외벌이라 항상살림이 빠듯한걸 엄마도 알고 저도 알고있구요.
새언니랑 통화하다 엄마걱정하시니 수술끝나고 말씀드리자고 하고 오늘 저만 문병가기로 했었는데
엄마가 문병을 가야 단돈 십만원이라도 제꺼에 더해서 병원비에 더 보탬을 줄수있을거같아 오빠입원헀다고 병원가자고 몇시간전에 전화를 했고 그렇게 집을 나섰습니다. 나가는데 시어머니가 봉투십만원 주셨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챙겨오시지 않았네요. 버스타는 차비조차두요. 기가찼습니다.
당연히 오빠 수술한다고 하면,(형편이 빠듯한) 엄마입장에서 거기까지 생각을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동생인 저도 합니다. 그생각이 제일먼저 들었으니까요. 엄마가 차비조차 안가져왔다해도
엄마가 돈이없다했어도, 먼저 말이라도 해줬다면
돈이없으니, 니가 얼마좀 빌려줘라 니가 얼마좀 같이 해줘라 그런말이라도 먼저했었다면 이렇게 화가나진 않았을겁니다.
막 퍼부었습니다. 하물며 남인 시어머니도 쥐어주시는데, 엄마는 도데체 왜 그러냐고요. 왜 항상 그런마음조차 없는거냐고요. 제가 그러니까 계속 갚는다고만하네요. 참내. 차비까지 11만원 갚는답니다. 참내
정말 뭐가중요한지 내가 뭐때문에 화가나는지 모자라서 모르는건지 정말 속이 뒤집어 집니다.
저랑 엄마를 길을가면 같이 걷지 않습니다. 제가 항상 앞에가고 엄마는 뒤에 따라옵니다. 어릴떄부터 그랬던거 같네요. 어릴땐 같이 팔짱끼고 보조맞춰서 같이 걸어보려도 했었는데 거부당하고 난뒤에는 이젠 시도도 안합니다. 이젠 같이 걷는게 어색하죠
그냥...저는 자라면서 엄마한테 쌓인게 너무 많은 모양입니다. 이런모녀관계도 있나요? 엄마에대한 제 화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