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98
작성일 : 2011-12-21 08:40:09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내 영혼이므로
저 은빛 물비늘 넘실대는 흐름 위에
이무기도 날아오르게 하고 연어도 춤추며 돌아오게 하고
가장 새파란 바람들만 이곳에 모여 살게 하리
신화의 꽃망을 부퍼 향내 한껏 피워내는 새벽 강
청춘들의 붉은 피는 이곳에서 더 뜨겁게 달궈져야 하리
오색의 혼인 옷 갈아입은 피라미 떼가 이제라도
힘차게 경주하고 이제 막 갈 숲의 신방을 나온
원앙새 부부가 맑은 노동의 자맥질을 시작하는 그곳으로
가야하리 해종일 김매던 젊은 아낙의 땀 젖은 노을녘
퉁퉁 불어 터진 젖가슴을 말없이 씻어주던 강으로
이곳에 시가 살고 신령이 살고 아우라가 살고
이곳에 석가 예수 무하마드가 살도록
사람다운 사람만 모여 감자 꽃을 피우도록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가서
강의 시녀가 되고 강의 효자가 되어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강은 곧 내 영혼이므로
만약에 살다 못 살고 팍팍하여 속가슴 아린 멍
다스리지 못해 절망할 때가 또한 있다면
들어야 하리, 깊은 밤 별들을 잠재우는 강물의 노래
가장 속 깊은 하늘의 노래 뼈 속에라도
아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만 임하여
저 암소처럼 순한 눈망우르 단 한 분뿐이신 어머니!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김희수,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grim.jpg

2011년 12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angdory.jpg

2011년 12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21/132438052490_20111221.JPG

2011년 12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2/20/alba02201112202038260.jpg

2011년 12월 2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21.jpg
 
 

 

 


자꾸 감성의 영역에 가두려고 하시는데, 이뻐서 그러는 게 아니라니깐?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837 걱정되는 아이들 방학 식단...직장맘들 어떻게 하시나요? 4 은우 2011/12/21 2,495
    50836 보험료지급 거절당했어요. 도와주세요!! 10 스위스주부 2011/12/21 3,215
    50835 아이폰과 아이패드 둘다 가지신 분들 10 춥다.. 2011/12/21 1,822
    50834 네이버 정봉주 검색 대단하네요 1 산은산물은물.. 2011/12/21 1,839
    50833 10년만의 생일케잌 1 기쁜날 2011/12/21 715
    50832 엄앵란이가 바람둥이(?) 신성일에 대한 자기소회를 고백했네요! .. 38 호박덩쿨 2011/12/21 15,740
    50831 어제 대한문 짧은 기억 8 삐끗 2011/12/21 1,162
    50830 mb전화 끝내 안받은 후진타오 9 참맛 2011/12/21 2,430
    50829 이 패딩도 좀 봐주세요. 12 이러다 못사.. 2011/12/21 1,942
    50828 MB부부가 바람잡고, 대한민국은 농락당하다.. ^^별 2011/12/21 1,158
    50827 인간극장 지리산댁 샬롯 재방을 보면서.. 이쁘다 2011/12/21 2,986
    50826 민트색 겨울코트는 추워 보이겠죠? 10 아무래도 2011/12/21 2,504
    50825 연애는 기회가 된다면 많이 하는게 좋아요 1 루실 2011/12/21 1,179
    50824 극세사 이불 못 쓰겠네요. 48 제이미 2011/12/21 62,578
    50823 속이 터져요. 이 남자 참 이기주의예요 20 동굴 2011/12/21 4,327
    50822 누가 좋은 글귀 모은 곳 좀 알려주시겠어요? 푹.. 젖어.. 2011/12/21 629
    50821 나는 정의가 바로선 판결을 기대한다... 방씨친일인정판결 3 .. 2011/12/21 903
    50820 변액유니버셜 넣고 계신 분 계신가요? 2 고민이예요 2011/12/21 1,231
    50819 트윗글- 정봉주 16 ^^별 2011/12/21 2,476
    50818 팥죽끓일때 팥이요. 빙수용으로도 가능한가요? 5 파주황진하O.. 2011/12/21 1,504
    50817 키170CM 이상이신 분들 바지 어디서 사나요? 15 알려쥉 2011/12/21 1,611
    50816 정봉주 의원 무죄 서명 부탁드려요 D-1일 3 양이 2011/12/21 730
    50815 난방절약법의 아주 쬐끄만, 작은팁... 11 펭귄 살리기.. 2011/12/21 5,407
    50814 12월 2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1/12/21 733
    50813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시... 1 스마트폰 2011/12/21 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