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참 이 이야기 할까 말까 했는데
참 누구에게 말하기도 뭐하고 임금님 귀 ~~~하러 왔네요
쩝....흠흠 그러니까 네에 제목에 붙힌대로 뭐...쩝
저기 그러니까...뭐시기냐
제가 남편이랑 쫌 그랬거든요 결혼 8년차라 그런가
남자로 보이지도 않고 서로 그냥 가족 같고 뜨거운거 없었어요
최근에 시댁이랑도 한판하고 해서 참 쓸쓸하게 이리 늙는구나
여자도 아니고 그래서 아이에게 더욱 충실하고 내 생활에 열심히 그랬는데..
2일전에 남편이 술을 한잔 거하게 걸치고 와서는
'사랑해 주고 싶어 좋게 해줄거야 ' 술취해 중얼 거리더니
정말 어찌나 농도 짙게 진하게 사랑해 주던지(아 진짜 민망)
남편이 남자로 보이더군요
세상에 이 남자 왜이래 신혼 보다 더하네 알쏭달쏭 기분이 아주 묘하더군요
그 다음날 새벽에도.,,,,쫌 이상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아침도 잘 안차려주던 제가
세상에 벌떡 일어나 반찬에 공을 들이는 저를 발견
민망하더군요 웃음이 실실 나고 기분이 그냥 좋고
자꾸 그 말이 생각 나는거예요
말도 부드럽게 하게 되고 시댁에도 잘해드려야지 다짐을 자꾸 하게 되고
자꾸 용서가 되고 ㅋㅋㅋㅋㅋㅋ
네에 저 짐승인가 봅니다
남편에게 고백을 했어요
당신 왜그랬냐 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나같이 부끄럼 타는 사람도 가끔 본능이 생겨
더이상 묻지마...부끄러워
거참 신기하네요 8년씩이나 산 여자에게 이제사 남자임을 보여주는 게..
여보 술....자주 마시고 와
덧붙히자면....저도 며느리한테 사랑 받았음 좋겠네요
아들아 너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