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원하고 해서 아이 아빠가 유기견센터에서 시츄 한마리를 지난주 월요일에 데리고 왔습니다.
올때부터 감기가 걸려 있었고.. 다행히 유기견센터에서 자원봉사하는 수의사 선생님을 소개받아
거의 매일 병원을 다녔습니다..
갈때마다 주사 2번을 맞고... 왔죠..
주말부터 강아지가 사료도 안먹고 오바이트에.. 상태가 더욱 안좋아지더라구요..
어제 퇴근하고 보니 강아지가 여기 저기 구토 흔적을 남겨놓고 힘이 없어서인지 한쪽 구석에
엎드려 있었어요..
수의사 선생님이 얼른 데리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병원에 가서 링겔 5번을 맞았습니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더라구요..
오늘 아침엔 더 상태가 안좋아졌어요..
수의사 선생님이 병원에 데리고 오면 다른 강아지들한테 전염병을 옮길 수도 있으니 유기견센터에
데려다 놓으면 방문해서 주사와 링겔을 놓는다고 하더라구요..
아침에 출근하기전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어요..
빨리 회복하라고.. 했더니 그 힘없는 아이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주더라구요..
그렇게 마지막으로 나랑 눈을 마주치고 헤어졌습니다..
아이 아빠가 유기견 센터에 데려다 주었다고 하네요..
처음에 데리고 왔던 그곳으로 아이는 갔어요..
지금도 그 강아지의 눈이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아침에도 한바탕 울고 나왔는데.. 지금도 마음이 안좋으니 눈물만 흐르고 있습니다..
강아지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