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인 아들 오늘부터 기말고사 시험이네요..
모의고사성적은 괜찮은 편인데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내신을 잘 못챙겨요..
그리 중요하게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수시 비중이 높아진다고 그렇게 얘기해도..
그러던 아이가 이번 내신은 엄청 열심히 하더라구요.. 본인도 마무리 잘하고 싶다면서요..
주말에도 졸지도 않으면서 학원보충갔다와서도 자기방에서 열심히 해서 내심.. 저도 기대..
오늘 점심먹고 학원보충이 있는지라 점심 뭐먹고 싶냐고 했더니 김치볶음밥이라네요..
워낙 먹는 걸 좋아하는데 평일에는 거의 학교밥을 먹는지라 웬만함 먹고 싶은거
주고 싶어 물어봤죠..
12시반정도 도착해서 밥먹고 바로 간다고 해서...
오전에 청소기 돌리고 운동갈까 말까하다가 제가 허리가 안좋은지라 하루에 한시간은
걸어야 하거든요.. 갔다가 간당간당 12시에 들어온거에요.. 얼렁 재료 준비해 재료볶으려고 하니
아이가 들어오네요.. 들어오면서 하는말이 엄마 왜. 운동화가 거실에 있어 하는겁니다.
애 밥줄생각에 신발을 어찌나 급하게 벗고 들어왔던지..
참.. 이런맘 아들이 알아줄까요..
아이 밥 주고 학원갈때 넌지시 물어보니 오늘 시험 잘 못본거 같네요..
순간 허탈.. 그래도 이제라도 내신챙기려고 맘먹은 아들위해 티는 안내고 용돈 들려 얼렁 보냈네요..
저도 점심 먹어야 하는데.. 웬지 모르게 기운 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