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 동료 아이 베이비시터 해주고 기분 엄청 상하네요

이해심이 없는건지.. 조회수 : 2,903
작성일 : 2011-12-11 19:02:25
남편 회사에서 어제 저녁에 파티가 있었어요.
여긴 유럽이구요. 이런 소소한 파티들이 좀 있긴 했지만 전에도,이번엔 캐쥬얼한게 아니라 다들 드레스며 정장으로 차려입고 가는 파티였는데
전 아직 애가 어리고 애 낳고 살도 많이 쪄서 그냥 안가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직 얼굴도 한번 본적없는(전 아직 못본 사람)남편 회사 동료가 자기 딸 베이비 시터를 해줄수 있겠냐고 하더라구요. 그 집 아이는 7살이고 울 아이는 2살이예요.
첨에는 우리집 아이 혼자 보살피기도 힘에 겨워서 거절을 했다가(제가 좀 저질 체력이라...아이 혼자 보는것도 힘들어해요ㅠㅠ) 거절할 때도 그집 딸 때문이 아니라 저 혼자 둘을 감당하기가 힘들거 같아서 안될거 같다고 정중하게 말 전해드렸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7살이면 손갈일이 많이 없겠다 싶기도 하고 어찌됐던 부탁한건데 거절한게 미안해서 다시 해주겠다고 했어요.이건 제가 실수한 부분인거 같아요. 울 남편 욕먹을까봐 착한 척?하면서 해주겠다고 한거요.
베이비시터 비용을 얼마를 주면 되겠냐고 물어봤다고 하길래,
전 첨부터 돈받을 생각이 없었고,또 받자니 친하건 안 친하건 직장동료인데 받기가 좀 뭐해서..그냥 오실때 아이들하고 같이 먹을 피자 한판이면 좋겠다고 했어요. 

원래 첨에 얘기한 시간은 오후 5시 30분부터 늦더라도 11시 였어요.
당일날 오후쯤 전화가 와서는 아이를 한시간 일찍 데려다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지들 사진 찍는다구요..
그래서 한시간 앞당겨 왔는데 남편 동료라는 사람은 저랑 눈도 안 마주치고 고맙다는 말도 없구요. 물론 와이프 되는 사람은 고맙다고 하면서 자기 딸 알러지가 이런게 이런게 있어서 뭘 주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제일 경악했던건..피자를 사왔는데 정말 싸디싼 조그마한 냉동피자를 사왔더라구요. 아니 널려있는게 피자 가게이고 한판이라고 해봐야 한국돈으로 만오천이면 살것을 세상에 싼 냉동피자. 제가 그 피자 가격을 알아요. 또 전 냉동피자 정말 배고픈데 먹을게 전혀 없다면 먹을 정도로 정말 싫어하거든요.
정말 뜨악했지만 참았어요. 저같으면 제 아이 맡기면서 상대방을 이런 대접?하진 않을거 같거든요.

아무튼 아이들이랑 씨름하면서 ,이 여자아이도 어찌나 여우인지 제 앞에서는 웃고 울 아이랑 뒤에서 놀때는 자기 혼자 다 컨트롤 하더라구요.
제 남편은 제 걱정이 됐는지  10시 30분쯤 들어왔구요. 이 부부는 정확히 12시 50분에 와이프는 술이 좀 취해있는 상태에서 왔어요. 아이는 그때까지 안자고 있었구요. 재울려구 했는데 안 자더라구요, 그러니까 9시간 가까이 아이를 본거예요. 와서도 미안하단 말도 없고 고맙다는 말 정말 딱 한번 하고 가더라구요. 이런경우도 있나요? 전 정말 무식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저랑 친분이 있는 사람들 아이들 베이비 시터 몇번 해봤고 그 사람들은 뭘 주거나 받지 않아도 좋은 마음으로 했어요. 왜냐면 최소한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은 잘 표현했었고 그들의 마음을 알기에요.
근데 이 경우는 
저랑 친분도 없고 정말 말 그대로 남편 회사 동료이구요. 이 사람과 울 남편도 친하지 않아요.
이 사람들이 생각보다 늦어져서 미안하다거나 고맙다거나 이런말들만 잘 해주었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았을 거예요.근데 이건 완전 당연하다는 식으로..어쩜 이런 마인드가있을수 있는지..
제가 예민한건지..그냥 웃으며 넘길수 있는 일인가요?    


IP : 178.76.xxx.19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oom
    '11.12.11 7:04 PM (211.207.xxx.204)

    저같아도 기분 무지 나쁠거같은데요?
    원글님 마음 상하는게 당연한 상황인데요 뭘
    따지기도 치사하고..담부턴 절대 봐주지 마세요

  • 2.
    '11.12.11 7:07 PM (114.207.xxx.163)

    한국에만 그런 사람 있는 줄 알았는데.

  • 3. ..
    '11.12.11 7:11 PM (125.177.xxx.70)

    담부터 절대로 안봐주는 것은 당연하구요.
    남편이랑 이야기 좀 나눠본 후 전화로라도 조근조근 기분상한 것을 한번 표현해보세요.

  • 4. 한글사랑
    '11.12.11 7:26 PM (223.138.xxx.190) - 삭제된댓글

    직장동료라는 분이나 그 마누라라 시간관념도 없고
    냉동피자 사들고 오는거나 새벽에 술취해 오는거보니 배려나 예의도 없고
    본적도 없는 동료 마누라한테 왜 그랬을까요 저두 엄청 기분상해요.

  • 5. ..
    '11.12.11 8:07 PM (118.220.xxx.139)

    상종 못할 인간들이네요
    냉동피자.. 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89 수육에 붙은 돼지 비계 먹어도 되나요? 2 .. 2011/12/11 2,349
46188 창문에 붙이는 뽁뽁이요.. 그냥 일반 뽁뽁이도 되나요? 7 나도 2011/12/11 4,807
46187 예비고2.. 8 승아맘 2011/12/11 1,318
46186 1학년 즐생 97쪽좀 봐주실분~~(준비물도움 절실해요~) 2 베이 2011/12/11 1,025
46185 돈많은 집 자식과 이혼하며 애 한명있는 사람 재혼 조언부탁드려요.. 10 키움닷컴 2011/12/11 4,583
46184 자식이 보고 배우라고 시부모님 공양하는 사람은 7 궁금 2011/12/11 2,298
46183 딸아이때문에 너무 속상해요. 5 정말 2011/12/11 1,884
46182 40대 가격대비 품질 좋은 옷 브랜드 추천바랍니다. 4 40대 2011/12/11 2,491
46181 코미디예요..나가수 63 .. 2011/12/11 16,132
46180 [교육상담]학원어디까지..길지만 읽어주시고 많은 조언부탁드려요... 9 예비중학부모.. 2011/12/11 1,256
46179 먹어도 될까요? 1 일본라면 2011/12/11 524
46178 나이서른에..요리학원에 기초요리반 다니는거 이상할까요??ㅠㅠ 15 왕초보 2011/12/11 3,997
46177 도미노피자 50% 할인쿠폰 가지고계신분 계신가요^^? 3 머나 2011/12/11 907
46176 올 김장 절임배추 선택실패 3 깝깝혀 2011/12/11 2,053
46175 “추가 합격했으니 돈 입금하세요”… 대학 등록금 보이스피싱 주의.. 고3맘 2011/12/11 1,493
46174 성북 정태근 사무실앞 바자회 후기입니다. 14 .... 2011/12/11 1,687
46173 이번에 적우가 탈락자 같아요 13 나가수 2011/12/11 2,940
46172 나가수 적우는 고음불가처럼 보여요 7 눈와라 2011/12/11 2,364
46171 레깅스나 무발타이즈 신을때 양말 어떤걸로 신나요? 1 양말 2011/12/11 1,333
46170 나가수 적우 9 힘들어 2011/12/11 3,004
46169 적우는 진정 고음불가인가요? 3 ... 2011/12/11 1,826
46168 직장 동료 아이 베이비시터 해주고 기분 엄청 상하네요 5 이해심이 없.. 2011/12/11 2,903
46167 자동차 그랜저 와 K7 둘 중 골라주세요 7 일욜 2011/12/11 2,875
46166 방금 남동생이 여자집에 갔다가 깨지고 왔다는 글이요 12 낚시?? 2011/12/11 15,022
46165 방금 남동생이 여친집에 허락받으러 갔다는글..낚시글인가요? 2 -_- 2011/12/11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