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수저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쳐 이르는 말로 알고 있었거든요.
'한 술 뜨다' 할 때 술에 젓가락을 의미하는 저가 합쳐진 말이라고 생각했고
식당에서 "여기 수저랑 저분(젓가락)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 보면 겉으로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는 지적해주고 싶어서 몸부림을 치곤 했는데요 ㅎㅎㅎ
사전을 찾아보니 수저의 제 2 의미에 숟가락이라는 뜻도 있네요. 숟가락의 높임말이라네요.
사전에 그리 나오니 맞는 말이겠지만 어쩐지 너무 어색해요.
실제로 수저를 숟가락과 젓가락을 합친 의미에 더해 숟가락 하나의 의미 만으로 사용하는 게 자연스러운 건가요?
저만 모르고 있었나봐요.
괜히 수저는 숟가락이랑 젓가락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야 라고 잘난 척 했다가 큰 망신 당할 뻔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