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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아무나 키우는거 아닌가요?ㅠ.ㅠ 파양건...

질문 조회수 : 8,277
작성일 : 2011-12-08 05:11:42

어제 남편과 상의 끝에 다 큰 고양이를 분양받았어요

사정상 못키우는분께 분양 받았는데...

저는 친정에서 개만 10년이상을 키웠거든요

고양이는 얌전하고 배변도 잘가리니까 더 쉬울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고양이가 너무 부담스러워요 ㅠㅠㅠㅠㅠㅠ

아니 심하게 말하면 무서워요 ㅠㅠㅠㅠㅠㅠ

저녁에 데려와서 그런가....

일단 잠을 아직까지도 안자고 있구요

(덕분에 저도 못잤어요..자는데 계속 우당탕탕거리는데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무서워서 ㅠㅠ)

그리고 중요한건.......걸을때 기척이 없어요;;

기척이 없는데 소리없이 깜짝 놀랄 장소에 숨어있네요...

책장위...부엌선반같은곳;;;;

개 키울땐 음식을 식탁위에만 올려놔도 안심이었는데......

고양이는 당최 어디에 숨어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가 없네요 ㅠㅠ;;;

지금도 무서워서 부엌갔다가.....고양이가 어디에 숨었는지 몰라서 살금살금 들어왔어요

오면서 몰래 봤는데 책장에서 점프하는 폼이 야수가 따로 없네요 ;;

하도 기척을 안내니까 컴터에 비치는걸로 엿보고 있구요...

지금은 커튼뒤에 숨어있는데 모르고 들어왔으면 놀라서 기절해 자빠질듯....

너무 상상외의 장소에 숨어있으니까 간이 떨어질거 같아요;;;;;;;

낮이면 그나마 괜찮을텐데 밤에 그러니까 ㅠㅠ

개키울땐 정말 행동반경이 기껏해야 의자정도.....였는데

고양이는 문까지 열어서 이상한데 들어가있네요

지금도 커튼뒤에서 티도 안나게 숨어있어요...

첨 데려왔는데 이렇게 무서우면

그냥 파양시키는게 나을까요?

원래 주인도 힘들면 취소해도 된다고 하던데......

고양이 첨인데 이정도인줄 몰랐네요 ㅠㅠ

발자국 소리라도 나면 좀 나으련만.....

아까는 같이 자자 하고 안고 안놔줬더니 제 얼굴 앞발로 가격하고

이빨로 코깨물고 도망갔어요 ㅠ.ㅠ

IP : 125.52.xxx.66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봐요
    '11.12.8 5:23 AM (119.70.xxx.218)

    1. 일단 잠을 아직까지도 안자고 있구요 -> 고양이가 낯선 곳에 처음와서 두려워서 그렇습니다. 입장 바꿔놓고 생각하면 됩니다.

    2. 기척이 없어요;; 기척이 없는데 소리없이 깜짝 놀랄 장소에 숨어있네요...책장위...부엌선반같은곳;;;; -> 원래 그래요. 장농 위에도 올라가 있습니다.

    3. 아까는 같이 자자 하고 안고 안놔줬더니 제 얼굴 앞발로 가격하고 이빨로 코깨물고 도망갔어요 -> 고양이는 강제로 안기는걸 매우 싫어합니다. 처음 본 낯선 여자가 오밤중에 그랬으니 입장바꿔놓고 고양이 심정 생각하시면 됩니다.

    -------------------------------------------------------

    고양이는 아무나 키울 수 있습니다. 단 개랑 똑같겠거니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습성이 달라요.
    탁 깨놓고 말하면 개는 사람한테 사랑을 구걸하고, 고양이는 사람이 고양이에게 사랑을 구걸해야 합니다.
    고양이 위주로 심하게 말하자면(님의 이해를 돕기위해) 개는 끊임없이 주인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고양이는 엄청 도도합니다. 가만히 지켜봐주세요. 개와달리 시크한게 매력입니다.

    애초에 개같은 성격을 기대했다면 지금이라도 파양하세요. 좋은 주인 만나게.........
    하지만 고양이는 개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어요.
    염려되는 것은, 이 글만 봐서는 충동적으로 고양이를 데려온거 아닌가 싶어 염려가 되네요

  • 2. 여봐요(추가)
    '11.12.8 5:38 AM (119.70.xxx.218)

    그런데요 그런 도도하기 짝이없는 고양이도
    주인(고양이 세계에서는 집사라고 합니다) 과 정이들면
    애정표현 합니다.
    개처럼 헤프지 않고(^^;- 저도 애견인입니다만)
    밀땅의 고수처럼 감칠맛 나게 애정표현 합니다.

    지금 제가 사정이 있어 새벽에 일어났는데
    울집 고양이는 자다 일어나 따라나와 지금 제 무릎에 누워 잠을 자고 있습니다.
    고양이도 속정은 깊어요. 표현을 안할 뿐이지^^;

  • 3. 울리
    '11.12.8 6:28 AM (112.186.xxx.4)

    저는 6개월된 샴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입니다.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죠 집사라는 표현을.
    고양이수발을 든다는 의미입니다.키우기 어려워서 그런게 아니라 그정도로 고양이를 아끼고 고양이매력에
    빠져 스스로 집사가 되는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제발 고양이,개등 반려동물을 피치못할사정에 처하지 않게 해주십사하는 겁니다.
    극단적인 비유일지몰라도 자기자식이라면 쉽게 남에게 보내거나 버릴수있을까요.책임있는 인간이 되주십사
    부탁드려요.

  • 4. 울리
    '11.12.8 6:35 AM (112.186.xxx.4)

    원글님께 드리는 말이 아니고 전주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다큰 자기자식 두번세번 파양되며 이집저집에서 눈치보게 하고 싶은지.
    사람마다 성향문제인지 아기때 귀엽다며 키우다가 크면 피치못할사정이란걸 만드는 분들
    제발 말못하는 반려동물입장에서 생각한번해보시길.

  • 5. 고양이..
    '11.12.8 6:46 AM (61.79.xxx.78)

    저는 처음에 아들이 키우자해서 시작했던것이 ..저두 고양이를 무서워했어요~
    남이 키우던 피부병 까지있던 냥이를 비싸게주고 데려왔고 곧바로 주차장에서 며칠굶어 저한테 오던 냥이와
    또 포획되어져 보호소에 있던 입양이 안되면...
    그래서 3마린데요..같이 지내온 세월이 5년째인데..
    고양이는 귀찮게 하질않고 혼자도 잘 놀고 옆에와서 앉기기도 잘하고 또 도도하기도 한 애들이예요~
    저는 개도 안키워봤는데도 이렇게이쁜걸 보면..
    님도 곧 고양이의 매력에 빠질 겁니다^^
    위의 여봐요님이 잘 설명해주셨네요^^

  • 6. 솔이네
    '11.12.8 6:48 AM (183.109.xxx.85)

    전 개2마리를 키우다가 새끼 길고양이를 키우게 됐는데 처음에는 개키우듯이 키우면 되려니 하고 키우다
    정말 힘들고 갈등이 많앗어요. 그래 책도 읽고 저도 익숙해지면서는 개보다 고양이가 넘 이쁘고 매력이 있어요. 잘 키워 보셔요.

  • 7. 원글이
    '11.12.8 7:14 AM (125.52.xxx.66)

    네...처음에만 그러면 다행인데요
    문제는 너무 무섭네요 ㅠㅠㅠㅠㅠㅠㅠ
    길냥이들 지나가다 보면 너무 귀엽고 또 개처럼 손 안타겠다 싶어서
    그냥 옆에서 드러누워 낮잠만 자주면 족하지 싶어 데려왔는데
    문제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어디서 출몰할지 감이 안잡혀서 더 무서워요 ㅠㅠ
    고양이가 순간이동을 하는거 같아요.....소리도 없고;;;
    느닷없이 세탁기 위에 올라가있질 않나 ;;
    내집인데 고양이 눈치보면서 돌아다녀야 해요 ㅠㅠ
    지금도 제 뒤에 숨어서 저를 쏘아보고 있을거 같은 느낌;;

  • 8. ~~
    '11.12.8 7:15 AM (211.204.xxx.170)

    원글님보다 지금 고양이가 더 무서워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소리안나게 다니고 집안의 동태를 살피는거지요.
    익숙해지면 긴장을 풀텐데 억지로 안고 자자고 하고 그러면 더더더 긴장할거예요. 고양이는 수줍은 아가씨예요. 어디 아가씨를 갑자기 끌어안고 자자고 한답니까..

  • 9. .........
    '11.12.8 7:15 AM (211.215.xxx.248)

    고양이는 예민한 동물이라... 지는 원글님보다 수백배는 무서울거에요. 성묘라면 최소 일년 이상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과 살았을텐데 지금 얼마나 공포스러울지 ㅡㅡ;;; 그런 아이의 지금 행동을 두고 무섭네 어쩌네 하시는 걸로 봐선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이 덜컥 들이신거 같기도 하네요. 첫날 애를 안고 안놔주셨다질 않나...ㅜㅜ

  • 10. 원글이
    '11.12.8 7:17 AM (125.52.xxx.66)

    지금 너무 무서워서 온 집안에 씨씨티비를 달아놓고 고양이 감시하고 싶네요....
    어떡하죠....날 밝으면 뭔가 해결을 봐야할거 같아요 ㅠㅠ

  • 11. ~~
    '11.12.8 7:20 AM (211.204.xxx.170)

    원글님 뒤에서 원글님을 쏘아보고 있는거 맞아요. 너무 무서우니 저 인간이 나를 해코지하지 않을런지 계속 감시하고 있는거죠. 잠도 못자고..
    고양이 불쌍하네요. 지식도 없이 덜컥 들이셨다가 파양하시려하니..

  • 12. ~~
    '11.12.8 7:20 AM (211.204.xxx.170)

    좀 웃기기도 하네요. 원글님 성향이 고양이와 똑같아서..

  • 13. ㅋㅋ
    '11.12.8 7:56 AM (66.30.xxx.250)

    다 큰 고양이를 데려오신거면 적응하는데 더 오래걸릴수도 있어요. 한 일주일 잘 지내보세요. 고양이가 너무 살금살금걸어다니면 정말 놀라요. 저도 몇년 키웠는데 고양이 목에 방울없으면 정말 깜짝깜짝 놀라거든요. 방울달린 목걸이 달아주시면 좀 나아요. 그냥 좀 시간을 주세요.
    그리고 참, 개처럼 잘때 꼭 안고 잔다는 바램은 안하시는게 좋아요. 한 처음 몇개월은 가까이서도 안잘걸요? 그러다가 일년쯤 되면 침대 발밑이나 손끝닿는곳에서 잘거에요. 고롱고롱 그르렁거리면서 같은 침대에서 잠자주는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ㅋㅋ
    햇빛있는 창가를 좋아하니까요 낮에 햇빛있는곳에서 고양이랑 자세히 눈도 마주치시구요.. 그러다보면 금방 친해질거에요^^ 다시 보내지 마셔요 왠만하면~

  • 14. 원글이
    '11.12.8 8:07 AM (125.52.xxx.66)

    ㅋㅋ님 그렇군요 진짜 방울이라도 달아야겠어요 너무 무서워요
    마치 여고괴담에서 순간이동하는 그런 수준이에요;;
    거기다 고양이가 정말 상상도 못할 장소 구석지나 커튼뒤 책장 위 이런데에만 숨어있네요
    잘못하다 깔고 앉을까 걱정됩니다
    아무튼 방울은 달아야겠네요

  • 15. 둥이
    '11.12.8 8:27 AM (203.226.xxx.115)

    무슨일이든 적응기간이 필요하잖아요 고양이도 사람도 지금 그게 필요한 시간이네요 저역시 고양이 처음 데리고 온 한달은 조마조마했어요 밤에 안자고 돌아다녀서 잠도 못자고 구석에 숨어서 아무리 불러도 안나와서 집나간줄 알고 혼비백산한적도 많고 아무곳이나 올라가서 음식은 함부로 내놓지도 못하고ㅜㅜ..
    그런데 이녀석의 매력에 한번 빠져들기 시작한 요즘 정말 헤어나올 수가 없네요 아무리 말썽을 부려도 용서가 되는 뭔가를 가지고 태어나는게 고양이 같아요 원글님도 저처럼 이런 마법에 걸려보시는 행운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원글님 애태우려고 고양이가 뜸을 들이는거 같네요 ㅎㅎ

  • 16. 애엄마
    '11.12.8 8:37 AM (110.10.xxx.254)

    ㅋㅋㅋ 죽 읽어봤는데 고양이랑 원글님이 상상이 되면서 넘 구여우시네요..개하고 고양이하고 다 키워봤는데 고양이쪽이 더 매력이 있었던거 같아요..다시 보내시지 말고 잘 키워보세요..지금 서로 간보고있는 중이신듯...ㅋㅋㅋ

  • 17. 가로수
    '11.12.8 8:52 AM (221.148.xxx.250)

    전 어릴때부터 고양이를 너무 무서워했어요
    그래서 집채만한 개도 키우고 마르치스도 키우지만 고양이는 한번도 키울 생각을 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몇달째 마당에 오는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있어요
    마당에서 꽃을 심고 있는데 애기고양이가 냐옹냐옹 하더라구요
    단박에 배고파서 그렇구나 하고 알았지요 그때부터 밥을 주기 시작했는데 서너마리가 불규칙하게
    집에 와서 밥을 먹고 가요
    그런데 그과정에서 고양이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참 사랑스럽더군요
    함께 오는 엄마고양이는 좀 무서웠는데 이제 커버린 아기고양이는 여전히 사랑스러워요
    그런데 봄부터 매일 먹을거리를 제공했건만 아직도 경계심을 풀지 않네요
    얼마나 무서운 일이 많았으면 너희들이 그러냐하면서 이해해요
    때로 별식도 제공하는데 덕분에 까치까지 먹으러 오지요
    그래서 이제는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굉장히 친근하고 안타깝기도 해요
    나중에는 고양이를 키워봐야지하고 생각하는데 원글님 심정은 너무나 잘 이해할 것 같아요
    당연히 무섭고 긴장될 것 같아요 그런데 고양이의 습성을 이해하고 고양이의 입장이 되어보면
    훨씬 나을 것 같군요 저도 뜻하지 않게 큰개를 집안에서 키우게 되었는데 감당이 안되서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었어요 그래서 개의 입장을 생각했고 생각을 전환하니 훨씬 도움이 되더라구요
    지금은 이녀석이 나를 떠난후에 그빈자리를 어떡하지 하는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요
    일단 키워보기로 하셨으니 좀 더 노력해 보셨으면 해요 마음이라는게 생각하기에 따라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 18. ..
    '11.12.8 9:05 AM (14.43.xxx.193)

    고양이에 대한 예비지식도 없이 입양하셨는 것 같아서 맘이 안좋네요. 고양이에게 방울 다시면 안됩니다. 주인이야 좋을지 몰라도 방울소리에 고양이에겐 난청으로 인해 귀가 멉니다. 주인좋자고 귀머거리 만들순 없잖아요. 이런 기초적인 상식은 조금만 검색해봐도 나오는 것인데 생명을 키울땐 신중히 생각해보고 들이셨음 좋았을텐데 댓글을 읽을수록 기분이 좀 그렇네요. 그렇게 무서우시면 빨리 원주인에게 돌려주세요. 최소한 무섭지 않고 성향이 맞는 분에게 갈 수 있도록요.

  • 19. 우유
    '11.12.8 9:47 AM (218.153.xxx.232)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면
    쥐가 달아 나서 못 먹어서 굶어 죽는다 하는데
    위의 점 두개님 말씀 처럼 고양이 귀가 사람의 몇십배 준하는 기능을
    갖고 있답니다
    그래서 쥐를 못 잡아 굶어 죽는 것이 아니라 방울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및 난청으로
    죽는다고 해요.
    물론 요즘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쥐 잡아 먹는다는 것이 아니라 예문이 그렇습니다

  • 20. 우선은
    '11.12.8 9:54 AM (58.233.xxx.82)

    일이주만 지내 보세요.
    지금 적응기간이라 생각하시구요.

    저도 개랑 고양이 다 키우는데 둘이 참 다르긴 하더군요.
    뭐든 눈에 보이고 명확한 개랑 뭘 해도 소리 안 나고 티 안 나는 고양이...
    개만 키우신 분이라면 고양이한테 적응하시기까지 시간 좀 걸리는게 당연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개들은 못 하는 높은 데 뛰어 오르내리기, 소리 안 내고 다니기, 안으면
    뿌리치고 가버리기 등등등.... 차라리 동물을 안 키워보신 분이 적응은 더 빠를 지도 몰라요.

    그런데 여기서 관건은 님의 마음가짐입니다.
    자꾸 개하고 비교하시면서 개는 안 그랬는데 얘는 왜 이럴까, 무서워, 이상해, 못 키우겠어 그러심
    적응은 더 힘들어지고 서로에게 큰 스트레스예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해주기..동물에게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그리고..아무나 키우는 고양이가 어떤 고양인지 모르겠지만 손 안 가고 힘 안 드는 생명은 없습니다.

    소리 안 나는 것 떔에 못 견디시겠다면 한 일이주 방울을 다셔도 좋긴 하지만..계속은 절대 안 되구요.
    그 방울 단다고 붙잡고 누르고 하는 과정에서 냥이가 더 스트레스 받을 테고 님에게 상처를 입힐 지도
    모르겠네요.
    번쩍 안아 올리거나 꽉 잡고 안 놔주는 것도 당분간은 금물입니다.

    냥이가 좋아하는 건 귀 밑이랑 턱 밑을 부드럽게 긁어 주는 거예요.
    아주 친해지면 배 보이면서 발라당 하는데 그땐 배를 긁어 주셔도 좋구요.
    참 너무 좋으면 꾹꾹이도 하지만 무는 냥이도 있으니 그럴땐 안돼! 하셔야 됩니다.
    자기 머리 위로 손이 다가오면 겁 내구요.

    남편분은 어떤 생각이신지요? 두 분이 같은 생각아시면 지금이라도 돌려 보내시는게 낫겠어요.

    님도 힘드시겠지만 갑자기 낯선 집으로 와서 낯선 사람들, 것두 자길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랑
    있어야 하는 냥이가 딱하네요. 성묘면 낯가림도 심하고 눈치가 얼마나 빠른데요.

    아무리 성격 좋고 천방지축인 냥이도 낯선 데 오면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화장실을 못 가리기도 하고
    밥을 안 먹기도 하고 어두운 데 숨어서 종일 안 나오기도 하고 그래요.

    우선은 그냥 밥이랑 물 안 떨어지게 챙겨 주시고 화장실 잘 갈아 주시고 그냥 놔두세요.
    좀 진정이 되면 혼자 있을 때 나와서 다녀보고 냄새도 맡고 자기 턱도 문질러 냄새도 묻히고 그래요.
    눈 마주쳐도 무심히 안녕~ 하시면서 그냥 자기 할 일 하시구요.
    그렇게 이 낯선 사람들이 자기한테 위협이 되지 않고 자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면 서서히
    마음을 엽니다.

    처음부터 확 안겨 오는 개도 좋지만 조금씩 다가오는 냥이도 참 좋답니다. 그 기분을
    하루빨리 느끼시길 바랍니다.^^

  • 21. 고양이는
    '11.12.8 9:58 AM (75.157.xxx.201)

    남의 집에서 데리고 오셨거나 이사를 해서 새로운 환경이 되면 한 일주일은 그냥 두세요. 밥그릇 화장실 그 모래 통 만 딱 보여준다음 관심을 딱 끄시면 됩니다. 일주일 지나면 숨어있던 고양이가 마음을 열면서 나와요. 고양이는 강아지와 다르게 자기 주인만 따르는 의리있는 (?) 동물이랍니다. 제 고양이도 처음엔 겁먹고 그러더니 그냥 가만히 두고 밥먹나 물먹나 확인 하고 건드리지 않고 자기 공간을 허락해주었더니 스스로 오더군요. 그리고 제가 집에 오면 마중나오고.. 다리 사이사이로 돌아다니면서 고양이 특유의 소리 purrrr 내고. 제가 장난으로 비게 하자고 힘 안주고 머리밑에 두고 잡아도 절대 저릴 건드리는 법은 없습니다. 아기를 안듣이 배가 위로 가게 뒤집어 안아도 고대로 있습니다. 사람들이 강아지 같다고 하죠. 가끔 안 안아주고 못본척하면 자기 봐달라고 무릎위에 팔짝 뛰어 올라와 앉습니다. 꼭 잡으려고 하면 팔짝 뛰어 또 도망갑니다. ㅎㅎ.. 정이들면 괜찮아 질꺼에요 ^^ 지금은 본인도 무섭고 적응이 안되어서 그렇답니다. 그냥 가만히 두세요.

  • 22. 달래냉이씀바귀
    '11.12.8 9:59 AM (125.187.xxx.184)

    고양이를 그렇게 무서워하시는데 어떻게 분양받으실 생각을 하셨는지... 길냥이 잠시 들인 것도 아니구요...
    일단 윗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방울은 난청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방울을 달더라도 주인과 신뢰관계가 형성될 때나 가능한 일이지
    낯선 환경에 와서 힘들어할 때는 경계심만 더 커질 거에요.

    우리나라 애묘문화가 일반적이지 못하다보니 고양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은데
    고양이 입양 전에 고양이 카페 같은 데서 익숙해지시는 게 우선일 듯합니다.

    고양이 사랑에 눈 뜨면 정말 정말 좋은데,
    고양이의 순간이동이 무섭다하실 정도면 심각하게 다시 고려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몇달 키우다 다시 보내면 고양이가 너무 힘들 테니까요.
    성묘니까 이제 털도 장난아니게 빠질 텐데 그게 가장 힘들 거든요.

  • 23. 세상에
    '11.12.8 10:16 AM (115.136.xxx.27)

    보니까 고양이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으신 분이네요. 고양이를 첫날밤부터 같이 자자고 끌어안고 주무시다니.. 고양이가 코만 깨물고 간 것이 다행이네요..

    저도 거의 개만 키운 사람예요. 20년정도는 개만 키웠어요.. 아주 어릴적에 집에서 고양이를 키웠으나 진짜 그건 추억일뿐이구요..
    잠시 2달간 남의 고양이 맡아줬는데... 전 개보다 고양이 시중이 훨 힘들었어요..

    말씀하신대로.. 식탁이고 어디고 다 돌아다니면서 깨부시고.. 떨어트리고.. 소파는 다 스크래치 내 놓구요.
    털날림 진짜 죽음입니다.. 하루에 청소기 5번 돌려도 집이 털로 가득합니다.

    저는 짐승 다 좋아합니다. 고양이 귀엽습니다.. 길고냥이한테 밥도 주지만.. 그 털 생각하면 고양이 못 키울거 같습니다.. 이불 침대 세수 수건 , 옷에 모두 고양이 털...

    개보다 고양이가 손이 덜간다니... 누가 그런 말을..

    고양이는 목욕 안 시켜도 된다는데.. 전 그것도 이해가 안가요.. ㅡ.ㅡ
    고양이도 아무리 유연해도 등같은 곳은 못 닦을텐데요.. 여튼 전.. 그냥 일주일에 한번씩 개 목욕시켜주는게 좋구요.. 식탁에 못 올라오는.. 침대에 못 올라오는 개가 낫더라구요..


    원글님도 저와같이 강아지에 익숙한 분이면.. 고양이에 익숙해지기까지 어려우실거예요..
    전 차라리 빨리 돌려주시길 바랍니다..

  • 24. 저 고양이 키운지
    '11.12.8 10:38 AM (175.118.xxx.242)

    7,8년 되가는데요.. 저 아직도 고양이 관련해서 좋은 책 보이면 구입해서 공부해요..
    님너무 무턱대고 입양하셨네요..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 책 몇권사서 공부하시던지 인터넷 고양이관련된 사이트가셔서 눈팅이라도 하세요.
    이렇게라도 하기 싫으심, 자신없으심,

    고양이 고생 더 하기전에 파양하세요.

    고양이 소리없고 조용하고 이런거 보통 장점으로 드는 점인데
    장점을 단점으로 받아들이시니 고양이랑은 안맞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혹여나 키우시더라도 방울은 절대 안되고요.

    고양이도 하나의 소중한 생명인거 아시죠? 그리고 요즘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은 10년도 거뜬히 살아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제발 심사숙고 해보세요.

  • 25. zz
    '11.12.8 10:55 AM (66.30.xxx.250)

    위에 방울 달으라고 한 댓글인데요, 방울 달면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는다는거 처음 알았네요. 어디서 그런 지식을 얻으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구글 열심히 하는데, 네이버 지식인에서만 한두마디 나오고 영어로 구글해보니까 전혀 청력에 문제 없다는 답변이 대부분이던데...
    벨소리 그닥 크지 않아요. 물론 그게 굉장히 스트레스면 고양이가 기를쓰고 화를 내지 않을까 싶어서요. 방울달린 목걸이나 그냥 목걸이나 그냥 그 목걸이 자체를 씌우는 과정이 좀 스트레스받지 그 후론 괜찮던데요.

    사람이 살아야 고양이도 살죠. 깜짝깜짝 어둠속에서 점프하면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데...

  • 26. 고양이 키우다보면
    '11.12.8 10:59 AM (1.246.xxx.160)

    강아지는 심심해서 못키울 정도라고 오랫동안 강아지만 키우시다가 고양이 입양하신 분이.

  • 27. zz
    '11.12.8 11:03 AM (66.30.xxx.250)

    윗댓글님들 말을 따지려고 하는게 아니구요...정말 궁금해서요.
    계속 구글링하는데 벨을 다는 이유는 만약 고양이가 밖에서 참새 잡거나 그럴때 참새들이 듣고 도망갈수 있게 달라는데.. 거의 대다수의 고양이는 집에서만 지내니까 그건 별로 메릿이 없구요. 벨을 달고 다니는 고양이는 더 사냥을 잘 한다는 사람도 있네요 (벨소리 안나게 조용히 움직이는 스킬이 생겨서)

    흠...-_-a
    고양이 벨을 떼어야 하나요?

  • 28. zz님
    '11.12.8 11:46 AM (14.43.xxx.193)

    네이버 고양이라 다행이야 까페 들어가셔서 한번 검색해보시구요. 다니시는 동물병원이 고양이 전문병원이라면 한번 여쭤보세요. 벨이라는게 어느 정도의 소리가 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고양이방울 딸랑딸랑 하는거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도 주고 난청도 유발합니다.
    이쁘다고 다실때에 안에 소리나는 거 제거하거나 아님 아주 작은 소리가 나게 만든 것도 있긴 합니다만
    안다는게 좋고 달더라고 장기적으로 다시면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 29. 냥이
    '11.12.8 12:21 PM (218.153.xxx.232)

    원글님은 거의 키우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기울은듯
    참으면서 까지 키울일은 없지 싶어요
    그리고 다 큰 냥이를 데리고 온것이 ...
    사람이 우선이지요
    그렇게 무섭고 싫으면 어찌 키우시겠어요

  • 30. 일부러 로긴했어요
    '11.12.8 12:44 PM (119.67.xxx.75)

    울아파트에 길고양이가 있어요.
    정들어서 고양이에 대해 알고싶더라구요.
    제가 가을에 책하나 샀는데
    제목이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네요.
    고양이 키우고픈 마음에 책부터 샀지요.
    우리집도 남편이 개만 키워봐서그런지 고양이는 싫다해요.
    그런데 성격상 저는 비벼대는 개보단 고양이가 더 끌리던데요.
    시간을 좀 더 갖고 책 사서 읽어보세요.
    고양이도 꽤 매력적이랍니다

  • 31. intelligence
    '11.12.8 1:35 PM (1.238.xxx.61)

    고양이한테 방울이라니;;;;
    너무 잔인하네요
    구글링만해보실게아니라, 전문가가쓴책을 사서읽어보세요
    100이면 100 절대안된다고씌여있어요
    제가 고양이두마리4년동안기르면서
    고양이관련책만 10권 넘게읽었어요
    방울 절대 달지말라고합니다
    귀가 정말 예민해서, 사람이 못듣는소리까지 듣는게 고양이에요,,,,
    방울달면, 스트레스받고 성격이상해지거나, 귀 멉니다
    동물학대에요,,,


    그리고 원글님, 님은 고양이에대한 지식없이 데려오신가같아보이는데
    그렇게무서우시면, 차라리 하루빨리 돌려주시길바랍니다,,,
    고양이가 넘넘 불쌍하네요
    글을보니 고양이가 지금 엄청 겁먹고 있다는게 보이는대요
    자기딴에는 집을 돌아다니면서 가장 잘 숨어있을곳을 찾는거같아요,
    낯선곳으로가면 고양이는 최소일주일~한달은 어딘가 잘안보이는곳에 숨어서 잘 안나와요
    그리고 탐색을하죠. 안전한곳인지.
    강아지랑정말달라요
    담부터는 사전에 어느정도 지식을 갖추고 반려동물을 들이시길부탁드려요
    생각,감정,느낌,고통 다 아는 동물들입니다. 말만못할뿐이죠..

  • 32. 저 어릴적
    '11.12.8 2:04 PM (14.42.xxx.95)

    처음 고양이 키울때 무섭고 싫어서 꼬리 잡고 빙빙 돌려서 휙 날려 버린적도 있었어요.
    그러면 고양이는 착~ 하고 사뿐 내려앉더라구요.
    눈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것도 싫었고, 발정기때 아우 아우 아이 울음소리도 싫고 했는데...

    지금 마흔 넘었는데요. 고양이 끊임없이 키우고 있네요.
    누가 못키운다고 인터넷에 올린애 입양해서 키우고 있고요. 요샌 삼실 옆 공장 컨테이너 아래에서 어미한테
    버림받고 동사 직전에 데려온 녀석을 임시 보호하고 있어요. 아마도 우리 둘째가 될듯해요.

    처음엔 다 그래요.
    고양이는 사람들을 주인이 아니고 덩치 큰 고양이로 인식한다고 하던데.
    강쥐와는 다른 매력이 있어요. 고양이는...

  • 33. 희망통신
    '11.12.8 2:39 PM (221.152.xxx.165)

    사람을 무서하는 고양이는 우리나라밖에 없어요..
    젊은 사람들까지 다들 고양이를 요물이라고 생각하는지..
    진짜 요물은 인간이거든요..
    고양이 습성이 그렇게 타고난건데 왜 강아지랑 똑같이 안냐고 물으시면
    우문현답을 기다하시나요?
    사랑스럽지 않나요?
    어제밤에 제가 자는동안 하루종일 내귀를 자근자근 씹던 냥이들이 생각나서
    출근하자마자 집에 달겨가고싶은데...

  • 34. 고양이는
    '11.12.8 3:52 PM (1.176.xxx.92)

    야행성 동물이에요...고양이 여러마리 있는 집은 안자고 밤에 우다다다하고 막 뛰어 다녀요..

    자기들끼리 레이스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고양이 키울 때는 선반 위나 위에 있는 물건들은 다 치워놓아야 해요..

    고양이는 어둡고 밀폐된 장소를 좋아해서 싱크대의 문을 열고 들어가 있는 고양이도 있어요

    고양이가 편안히 지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셔야 해요...

    저희 아는 분 댁은 고양이를 많이 키우시는데 안쓰는 쇼파에 천을 덮어서 움막처럼 만들어 놓으셨더군요

    그러면 고양이들이 그 안에 들어가 있어요 몇마리씩이요...

    고양이 용품 파는 사이트에 가면 고양이 집이라든지 은신처를 팔꺼에요

    검색해보세요...

    고양이가 님의근처에 오지 않고 숨어 있는 건 무섭고 적응이 되지 않아서에요

    사람한테 적응하면 고양이가 얼마나 비비고 그르릉 하면서 누워서 애교를 부리는지 몰라요

    고양이에 대한 지식 없이 생명을 입양하시고 얼마되지 않아 파양을 생각하신다니

    조금 책임감이 없어보이시네요....

    고양이에 대한 서적들을 구입해보셔서 읽어보세여..

    님께서 정 싫으시면 파양하시는거지만

    고양이는 똥오줌도 잘가리고 강아지처럼 요구하는게 없어서 좋은데...(강아지 6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님하고 잘 안맞나보네요...

  • 35. 냥이집사 3년차
    '11.12.8 6:53 PM (114.202.xxx.208)

    원글님 심정을 알겠어요.
    제가 2008년 여름에 보호소에서 안락사 위기의 고양이 한 마리를 데려왔는데, 개 키워본 경험은 있어도 고양이는 처음이었어요.
    당시 4개월령 정도 되었는데, 삼일은 애가 잠을 못자고 눈 마주치면 화내고 갑자기 야생동물처럼 얼굴로 확 덤비고...괜히 데려왔다 후회했었어요.
    근데 그게 아직 고양이가 우리 가족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즉 안전한 곳인지 위험한 곳인지 확신도 없고 자기를 보호하려고 그러는 것 같더라구요.
    잘 해주고 안심시키고 사랑하는 거 보여주고 했더니 조금씩 가까워졌고요, 요즘은 무릎에서 살고 너무 온순해졌어요.
    처음에 우리 어머니 왔을 때 소파 밑에서 갑자기 나와 이유도 없이 팔을 물던 녀석이 요즘은 고양이 인사한다고 눈을 껌뻑껌뻑댄답니다.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려요. 마음을 열 수 있게 편안하게 해주시면 고양이 매력에 빠지는 날이 올 거예요. 정말 개보다는 키우기가 편해요. 털 빠지는 게 좀 문제일 뿐이죠.

  • 36. ..
    '11.12.8 7:02 PM (118.220.xxx.184)

    처음키우는 분이 아기냥이도 아니고
    다 큰 녀석 덜컥 데리고 와서 그래요
    저도 고양이 무서워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키우고 있어요
    키우는게 아니라 지가 자라고 있는거죠
    키워보니 고양이가 참 여린동물이란걸 알았어요
    지금 처음 온 집이고 이곳이 안전한 곳인지
    염탐중일겁니다..
    우리 고양이는 아기때 왔는데도 친해지는데 한참 걸렸어요
    지금은 제 팔 베고 가끔 자기도 하네요
    그냥 신경쓰지 말고 둬보시고 밥이나 잘 줘보세요
    이뻐하면 이뻐하는거 잘알아요
    그치만 막 와서 이뻐해달라고 아양떨지도 않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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