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어제 막 울었어요..

부부란.. 조회수 : 2,587
작성일 : 2011-12-05 19:27:04

결혼 10년 다 되가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한번도 긍정의말, 격려의 말을 해주지 않아요

경상도 사람이라고 표현안한다지만 마음이 없어서 그런거지.. 경상도남자라는게 이유는 아닌거 같아요

상처되는 말은 기막히게 잘해요..

<상처 히스토리>

연애때-저의 외모 평가 & 지적

         - 제가 남편보다 한살 어린데 남편 왈 "한살밖에 차이안나서 내가 너한테 기를 뺏겨서 피곤한가보다" @.@
           저는 예쁘고(남들이 그럽니다.. 죄송), 남편은 키도 작고 별롭니다.

신혼 : 게으르다고 계속 타박 - 시부모,친구 앞에서도..

          저 휴일에도 7시에 일어나서 밥 차렸습니다.

휴직중 : 돌전 아가키우는데 집안일에 잔소리 - 쇼파밑에 닦았냐, 요리할때  몇개흘렸냐, 근데 왜 발에 밟히냐.

            당신 너무 심하다 했더니 남편 왈 " 나는 정상인데 너가 성격이 이상해서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거다"

평소 : 집안 대소사 모름(부모생일도 모르는). 세금, 각종고지서 처리 안함 등등 아무신경 안씀.

          6개월아이데리고 겨울에 은행 세군데(차로 가야하는 은행)들리자 했더니 " 넌 나한테 너무 의지하는거 아니냐"

야근, 회식 : 분명 같은 회사원인데 이해 못함. 늦게온날은 저는 죄인.. 양육은 저의 몫.

     

남편 잘못 고른 죄지요 연애때 헤어졌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간과한 제 잘못이지요.

대화 없습니다. 상처되는 말은 참 잘하는게 신기해요

저는 배려한다고 했고 양보한다고 했는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참은건데

참고 좋게 얘기하다 안되면

제가 극에 치달아서 싸움이 되고 그제서야 문제의 언행 중단으로 끝. 사과의 말없이..

 

아이 키우는 맞벌이에 직장생활은 퉁치고

살림과 육아를 제가 80, 남편이 20 해왔던거 같아요(남편은 동의 안함)

올해들어 남편이 바뀌려고 노력하는구나 하고 느끼긴 하는데

그럴수록 왜 진작 이렇게 못살았을까 불공평하게 살았을까 하는 억울함이..치밀어 올라요

 

어제는 정말..참다 울어버렸어요. 참는게 능사는 아닌거 같아서 꺽꺽 울었어요

당신이 변하고 있으니까  과거는 잊어야하는거 아는데 그게 말처럼 안되고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늘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당신이 떠올라서 괴롭다고 했더니

황당하다는 반응.. 자기가 노력하고 있는데 왜 그러냐 하더라구요.

제가 바라는건

"과거에 일을 잊는게 어디 말처럼 쉽니..내가 노력하니까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하면서

포용해주길 바란건데 모르겠대요

울어버린 저만 미련한 사람 같아요..

아.. 제가 너무 두서없이 썼는데..아시겠나요..제마음

 

IP : 211.114.xxx.1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5 7:43 PM (1.247.xxx.114)

    남편도 포기하고 길들여지게끔
    더 노력?하세요
    자신이 남편말에 휘둘리지마시고
    그러려니하도록........ 만드세용
    그래서 남편이 더 움직이도록 하세요

  • 2. 저는 물론
    '11.12.5 7:46 PM (112.147.xxx.50)

    원글님 맘을 100%이상 잘 이해합니다^^

    그런데 원글님 남편이 지나치게 심한편도 아니에요.

    일단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가장 커요,

    지금까지 살면서 충분히 대화를 나눠보지 못해
    지금처럼 원글님은 쌓인게 많아 눈물이 나는거고
    상대방은 이해를 못하는..

    변하고 있다면서요?
    변한다고 말로만 하는 사람도 많고
    다 나븐쪽으로만 치닫는 사람도 많답니다.

    지금처럼 그렇게 과거의 일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지 마세요.
    털어 버리시고
    더 나아지는 관계를 위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충분히 미래가 보이는 남편과 살고 있으니까요.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62 코스트코에 어그 들어왔다던데... 혹시 사다주실 분 계신가요? 2 아짐 2011/12/10 2,396
47161 마늘 갈아서 냉동 보관하는 방법중 가장 간편하고 맛이 보존되는 .. 2 ... 2011/12/10 2,518
47160 가카 부인의 현명함. 7 내조의여왕 2011/12/10 3,704
47159 가죽지갑 염색 할 수있나요? 1 때탄흰색지갑.. 2011/12/10 2,924
47158 디도스공격 막후 내막(꼭들어보세요) 2 부정선거 2011/12/10 2,121
47157 영어 고수분들 질문입니다. 3 김지현 2011/12/10 1,548
47156 이런 선생들을 왜 심각하게 안여기는 거죠 ? 1 .. 2011/12/10 1,490
47155 미국에 있는 나꼼수, 정봉주땜시 전전긍긍...... 4 참맛 2011/12/10 4,163
47154 이런 과외샘 어떠세요? 2 중3 2011/12/10 1,850
47153 애국전선 듣다가 소설에 놀래서 묻습니다 5 떨려서 2011/12/10 2,019
47152 복도식 아파트 현관-겨울에 어떻게 하시나요? 7 새댁 2011/12/10 5,575
47151 내년 선거때 예상되는 풍경이랍니다. 4 투표 2011/12/10 2,256
47150 (급)한양대에리카캠퍼스와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과 비교해주세요~ 9 질문급 2011/12/10 7,976
47149 목이 라운드형인 겨울 코트는 어떻게 입나요? 2 아기엄마 2011/12/10 2,054
47148 역시 판사님이 무서운가 보군요... 2 .. 2011/12/10 2,299
47147 수험생을 노린 신종 보이스피싱 속지마세요 2011/12/10 1,382
47146 오늘 아침 잘사는법 방희씨편 보셨나요? 3 잘먹고 2011/12/10 3,307
47145 긴머리가발 이건뭐? 2011/12/10 1,045
47144 하드바이올린 케이스를 장만하려고하는데요 도움주세요 1 엄마 2011/12/10 1,628
47143 “최시중 위원장 다음에 또 보자 하더라…계속 압박 뜻” 샬랄라 2011/12/10 1,179
47142 야탑역에서 모임할곳.. 2 모처럼 2011/12/10 1,234
47141 치과도 돈 벌려고 과잉진료 하나요?; 11 ... 2011/12/10 4,663
47140 연습용 바이올린 어디서 얼마 정도에 구매할 수 있나요? 7 초등학생 2011/12/10 2,471
47139 대단하군요! - 트위터에서 논쟁하다 탈탈털린 윤주진 6 참맛 2011/12/10 2,958
47138 [펌] 일본 경제평론가 曰 - 이미 한국은 미국식민지가 되었다 ... 2011/12/10 1,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