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만 한번 숙이면 많은 일들이 해결되는걸

마하난자 조회수 : 2,324
작성일 : 2011-12-04 18:23:07

알면서도 버티다가 큰 손해를 보는 일이 많습니다. 요 이틀간 벌어진 소동을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번 소동에서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한 이는 진중권입니다. 하지만 그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았고 그의 말은 철저하게 무시되었습니다. 초기 진화의 기회를 날린 셈입니다.

 

그렇다고 그를 찬양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그 자신이 영향력 축소의 원인이니까요. 나꼼수와 모 아나운서 관련 말실수에 대해 사과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그러지를 않았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공지영과 허 모라는 기자의 대처도 마찬가지입니다. 허 기자는 의도적으로 왜곡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습니다. 많은 팔로우들이 정확한 사실을 전해줬음에도 조선의 낚시 내용을 그대로 올리면서 자기 눈으로 봤다고 거짓말을 했지요. 공지영은 그걸 알면서도 그 글을 자신의 트윗에 올렸습니다. 이 시점에서라도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으면 일이 쉽게 끝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무리수를 두었지요. 인순이와 김장훈까지 무대에 등장시킵니다.

 

질서정연하던 전열이 무너지고 난전이 시작됩니다. 이게 종편을 향한 싸움인지, 김연아를 향한 싸움인지, 인순이와 김장훈을 향한 싸움인지 모를 지경이 됩니다. 이러던 중에 공지영이 조선의 인터뷰에 응한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제 싸움은 공지영의 도덕성을 향합니다. 눈 앞에 적을 둔 상태에서 유언비어에 속아 중립지역을 공격하다가 스스로 무너지는 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체주의의 아이콘, 로리타 컴플렉스의 결정체, 천민자본주의 꽃, 이완용과 동급의 매국노(이상 여기 82에서 붙여준 별명)라 불리던 김연아가 이 싸움에 끼지 않겠다고 말한 점입니다. 세금 절약이 목적인 기부천사(역시 이곳에서 붙여준 이름) 김장훈도 같은 말을 합니다. 탈세의 여왕(82의 센스가 빛나는 별명이지요)인 인순이도 아마 그렇게 하겠지요.

 

전 나꼼수가 정말 고맙습니다. 나꼼수로 인해 정권이 힘을 잃고 있고, 나꼼수로 인해 정권교체의 희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이 세 사람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일방적으로 얻어 맞았으면서도 무대응으로 일관해 준 이들 덕분에 에 다시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었습니다.

IP : 118.38.xxx.14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숙인다는거
    '11.12.4 6:29 PM (114.207.xxx.163)

    좀 억울해도 머리 숙이는 거의 중요성 저도 절감해요,
    자신의 100%결백함을 주장하는데 너무 치우치다 보면
    관객들에게는 찝찝한 결말을 알기게 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해요.

    하지만, 이정도로 전열 무너지고 싸움대상에 혼선이 생기진 않으니 안심하삼. 그리고
    때론 속되고 때론 감정과잉이고 때론 상황파악 느려도, 우리 한 명 한 명은 소중하잖아요.

  • 2. 포로럴
    '11.12.4 6:30 PM (203.171.xxx.111)

    사람들의 분노는 낚시질한 좃선과 한겨레기자에게로 가야한게 옳죠..저는 그 한겨레 기자가 의도적으로 그랬다고 봅니다..그리고 자존심때문에 사과 한마디로 모든게 정리될 일을 질질끌어본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겠죠.

  • 3. hh
    '11.12.4 6:35 PM (112.184.xxx.38)

    그 허모기자 오늘 트윗 찾아서 보세요.
    본인이 실수한것 잘못 안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뭘 알아보시고 다시 꺼내시던지요

  • 4. 님도
    '11.12.4 6:48 PM (218.38.xxx.208)

    제대로 알고 하세요.
    윗분 말대로 사과 했어요.

  • 5. 포로럴
    '11.12.4 6:50 PM (203.171.xxx.111)

    사과했다니 다행이네요.하지만 그 기자의 언급이 악의적이었고 오해를 불러일으킨건 사실이죠.

  • 6. 마하난자
    '11.12.4 6:53 PM (118.38.xxx.145)

    이틀이나 지나서야 했군요. 뭐하다가 이제서야 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했으니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7. ...
    '11.12.4 9:22 PM (122.36.xxx.134)

    대중은 때때로 공정한 판단력을 상실한 채 광기에 사로잡히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해도 연아를 이완용과 동급의 매국노라고 한 사람이 있었다면 건 너무 했네요...
    근데 그런분은 아마 종편이며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에는 아무 생각없고
    이 일을 빌미로 흐름에 편승해
    안그래도 그간 눈엣가시였던
    인기 스포츠인 한번 까보고 싶었던
    광까가 아닐까 싶어요...

  • 8. littleconan
    '11.12.4 10:19 PM (118.46.xxx.82)

    별의별 말 다나왔죠. 허벅지가 풀렸다는둥, 돈 맛을 알아서 힘들게 운동 안한다는둥 거기에 호응하는 엄청난 댓글들, 운동은 이제 안하는구나 아사다가 더 낫다. 진짜 며칠동안 별 개소리들을 다 했습니다. 지금 공지영하고 한겨레 기자 비판 글에 그 사람들이 벌인 사건과 행동말고 개인사 갖고 비난 하는 글들 보셨나요?
    거의 3일동안 이 게시판이 미쳐 돌아갔습니다. 그만큼 종편 얘기만 해라. 알아 들을거다 그럴때 뭐라 하셨는지들 가슴에 손 얹고 생각들 해보십시요. 종편에 대한 님들의 분노 아니까, 저도 그 망할 조선 기사 보면서 하늘이 노랬으니까요. 연아가 우리하고 같은 스탠스면 좋았겠죠 아니면 그냥 아쉽다고 우리랑 같은 길을 가면 좋겠다고 그정도만 말하면됩니다. 못생겼다. 세무조사 들어가야 한다. 수억 받아먹지 않고 방송에 나왔겠냐? 이거 다 제가 82게시판에서 본 글입니다. 겨우 23 먹은 아가씨, 온 평생을 바쳐 피겨 스케이팅만 하고 싶다는 사람을 밟을대로 밟아놓고 이제서 아 조선이 우리 적이니까 그만 얘기하자. 우선 반성부터 하는게 순서 아닌가요? 연아 이제 종편 안나온다고 했습니다. 학교 매일 나가고 태릉에 가서 매일 하루 세시간씩 훈련한다고 했구요. 자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럼 미리 앞서 나가서 말도 안된느 음해를 했던 분들은 먼저 사과부터 해야지요. 공지영 작가 현재까지 조선에 글쓴다고 했더니 계속 과거형 드립에 저를 알바 취급했던 글들, 더 짜증은 어제 그것이 알고싶다 글 올렸다고 뭐 SBS 에 3S정책에 이용당하니까 글 내리라고 미쳤습니까? 그거 진행형이라고 몇번을 말해도 이 사건 과거 사건인데 이용당할려고 글 올렸다고 헛소리 하신 분들 먼저 사과부터 하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24 지방대에 대한 인식이 이정도이니, 서울 집값은 절대로 떨어지지 .. 37 헐... 2011/12/11 5,481
47423 혼자 사시는 엄마 4 뭐가 좋을까.. 2011/12/11 2,160
47422 뿌리깊은 나무, 재미없는 분 있으신가요? 16 난 별로 2011/12/11 3,394
47421 감기예방법 좀 알려주세요. 5 감기 2011/12/11 1,369
47420 도미노피자 50% 할인 1분 9 추억만이 2011/12/11 1,460
47419 출판기념회에 초대받았는데, 어떤 선물을 가져가야할까요? 3 초대받은 자.. 2011/12/11 5,446
47418 국어성적 올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2 초등맘 2011/12/11 2,035
47417 `월가 점령' 시위대, 경찰에 강제해산 및 연행 ㅠㅠ 2011/12/11 896
47416 집안에 형광등 교체할때요... 2 형광등 2011/12/11 1,390
47415 이사 고민입니다. 일원동, 잠실5단지,올림픽선수촌 중에 어디가 .. 18 릴리 2011/12/11 6,647
47414 돌맞을지모르지만.. 드라마를 왜 다시보죠? 14 음... 2011/12/11 2,693
47413 비슷한 내용의 글을 쓰고 또 쓰고 하는것 문제 있는걸까요? .. 2011/12/11 1,203
47412 집살때 직거래시 유의사항 좀 알려주세요 1 부자 2011/12/11 1,081
47411 공사채 발행액 300조 육박, MB집권후 공기업 급속부실 참맛 2011/12/11 868
47410 특목고 학생들은 내신의 불리함을 어떻게 극복하는 건가요? 27 몰라서 2011/12/11 6,728
47409 이가 갈리고 부끄럽습니다.. 3 사랑이여 2011/12/11 2,213
47408 만화 케이블 방송의 걱정스런 CF.. 1 걱정맘 2011/12/11 1,333
47407 실한 배추가 30포기 생겼어요.. 3 김치랑 2011/12/11 1,879
47406 다운점퍼에 600필 700필 어쩌고 하는게 뭔가요? 3 ? 2011/12/11 2,965
47405 중 1 기말고사끝나는날 과외수업 시켜야 할까요,,,? 8 ... 2011/12/11 1,612
47404 근데 은근히 아기(baby)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네요 ?.. 26 세레나데 2011/12/11 3,450
47403 이 가격에 이 점퍼 적당한지 좀 봐주세요~ 7 괜찮나? 2011/12/11 1,471
47402 시험때 미역국 끓이면 안되겠죠..? 13 먹고파 2011/12/11 2,705
47401 대학자퇴.. 5 은행나무 2011/12/11 2,018
47400 예비고1 어떤식으로 공부 할까요? 4 .... 2011/12/11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