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한때 82 중독자였습니다.
특히 자유 게시판, 새 글 올라오나, 주옥같은 댓글 달리나 늘 보느라,
어느 책보다, 어느 매체보다 인생에 대해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만.....
문득 정신차리고 보니
참 도끼자루 많이 썩었습니다.
호미에 날 다 빠지고
곡갱이에는 녹 슬고.
처음에는 금단 현상. 진짜 힘들었습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환청이 들리고, 이 기나긴 하루 또 뭘로 채워야 하나.
그래서 금단 현상을 완화시켜준다는 보조제도 써 봤습니다. 다름아닌, 모 가수 팬까페... ㅋ
어쨌거나,
저 이제 끔찍한 중독에서 벗어나, 매일매일 알차게 살고 있답니다.
일찍 일어나 가족 아침밥 챙겨주기. 후딱 학원 가서 공부하고 돌아와 집중해서 일하고
산책하는 시간도 늘리고 집도 더 깔끔하고...
저, 지금 무지 행복합니다.
물론 앞으로도 82쿡 계속 사랑하고 아끼겠지요. 모 가수 팬까페에도 제 정열을 바칠 테지만...
어쨌건 전 중독에서 헤어났다구요.
만세...
일단 제가 미래를 위해 공부할 시간이 늘었다는 것,
책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제대로된 밥을 먹게 되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