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에 등록되는 의원실 보좌진은 6·7·9급 비서 각 1명, 5급 비서관 2명, 4급 보좌관 2명, 인턴 2명이다. 공씨는 이 중 9급인 운전비서로 일해왔다.
공씨는 지난해 9월 최 의원실에 들어가 1년3개월가량 근무했다. 공씨는 최 의원과 동향(경남 진주)인 게 인연이 됐다. 통상 지역구 의원은 지역을 자주 돌아다니기 때문에 지리에 밝은 동향 출신을 운전비서로 둔다. 공씨가 디도스 공격을 부탁한 공범들도 모두 진주 출신이다. 공씨는 앞서 국회사무처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공씨는 지난 1일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의원실에는 지난달 28일 허리디스크 수술과 간염 등 질병을 이유로 사표를 냈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공씨가 건강상 이유로 일을 그만뒀다. 노상 몸이 아프다는 소리를 해왔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공씨가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공씨가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이면 또 모르겠는데 e메일 보는 정도인 ‘컴맹’에 가깝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공씨가 인터넷 도박을 해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