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때부터 다녔는데.. 작년에는 그런 일이 없었어요.
올해 하반기 부터 새 여자애가 들어왔는데.. 걔 언니가 초등학교 고학년이고 걔가 둘째라서 선생님 말로는 거의
말하는 것도 초등학생처럼 말하고..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많이 영악하다고 해요. 6살이 생일이 빨라 그런지 키도 무지 커요.
초등학교 1-2학년이라 해도 믿을 듯...
암튼.. 그 아이가 새로 들어와서 울 딸 옆자리에 앉게 되면서부터 둘이 친해졌었는데.. 최근 들어 다툼이 잦나 보더라구요.
집에 와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저한테 속상한 얘기를 줄줄 해요. 전엔 친구 관계로 이렇게 속상해 한 적이 없었는데..
' ** 가 뭐든 지 맘대로만 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걸 안 따라주면 안 논다고 한다.'
' **가 자기가 피아노 일찍 배워서 내가 피아노 자기만큼 못 친다고 장애인이라고 했어.'
-> 둘이 피아노 학원 같은데 다녀요. 울 딸은 10월 중순부터 다녔고요.. 걔는 올 초부터 다닌 듯.. 자기가 치는 거 못 친다고 장애인이래요. 웃겨.. 근데 이게 6살 짜리가 친구한테 할 말인가요?
그저께는 스티커를 사 달라는 거예요. 아이가 하나라 해 달라는 건 다 해주는 편인데.. 스티커 좋아해서 많이 사주거든요..
그래서 스티커 많은데 왜 사달라고 하냐니까 '**가 스티커 사오라고 했다' 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열 받아서 니가 갖고 싶은 것도 아니고 사 달라고 해서 사가는 건 말이 안 되니까 절대 못 사준다. 고 했어요.
울 딸이 11월 생이라 키도 딱 평균이고.. 혼자 자라서 많이 약지도 못하고.. 작년에도 유치원 샘한테 아이 원생활에 대해
물어보면.. 겨울생인데도 뒤쳐지지도 않고.. 자기 의사 표현 확실히 하고 똑똑하다고 하셨는데...
워낙 그 애가 키도 언니처럼 크고 진짜 울 딸한테 무슨 언니 노릇(?)을 하려는 양 자꾸 휘두르려고 하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울 딸이 쿨하게 얘랑 안 놀고 다른 애들이랑 놀면 되는데... 그렇게 대처를 못하는 것 같구요..
유치원에서는 걔 말고도 놀 애들이 많고 다른 아이들하고도 어울리니까 괜찮은데 피아노 학원에서는 얘랑만 있으니까
자꾸 더 부딪히고 스트레스 받나 보더라구요.
굳이 6살 어린 나이 때부터 안 맞는 친구 땜에 스트레스 받을 일 있나 싶어... 잘 다니던 학원 옮겨야 할 것 같구요...
유치원 선생님 하고도 상담 했는데... 걔랑 안 맞아서 스트레스 받는다면 학원 옮기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
둘이 잘 안 맞는데 학원까지 같이 다니니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져서 더 다투는 것 같다고...
주변 여자애들.. 좀 성장 빠른 애들.. 다 이렇게 영악한가요?
어떻게 하면 울 딸 강하게 키울 수 있을지.... ㅠㅠ
많이 상처 받는 것 같아서 걱정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