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웹상에서 더 그런 경향이 있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도 이 일이 화제로 떠 오를줄 몰랐어요. 오늘 점심 무렵부터 관련 기사를 듣기는 했지요. 하지만 늘 그렇듯이 그들이 말하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이토록 웹상에서 논란이 될지 몰랐어요. 오후들어 주변 사람들에게서 관련 내용을 듣고는 무척 놀랐지요. 제가 한 말은 이런 것들 뿐이었어요.
"설마", "아무렴", "글쎄", "두고보자"
기분도 그렇고, 날씨도 우중충해서 이때다 싶어 밀린 회식을 치르자고 했어요. 다들 동의하더군요. 한참을 이 화제로 떠들다가 어떤 분이 한 마디 하시기를
"니가 옳다 내가 옳다 하지말고, 직접보자." 라고 하면서,
해당채널을 돌렸어요. 그걸 보고, 제 솔직한 심정은 이랬지요.
"씨발, 이거 가지고 그 난리를 떨었나?"
그 많은 배우들 가수들 체육인들을 위시한 유명인들, 심지어 현역 서울시장, 그리고 가장 촉망받고 있으며 사방의 기대를 모으면서 향후 정치적 돌풍의 핵심이 되실 분이 하신 인사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더군요. 아 혹자는 이러더군요.
"그들의 정치적 입장은 확고하다."
"한개 채널만 출연한 것이지 4개 채널을 다 출연한 것이 아니다."
참 병신 염불하고 있지요(부처님 죄송합니다.) 이러는 것들은 3공시대 민주당이 어떻게 변절했는지, 아니 거기까지 갈것도 없지요. IMF의 주역께서 한때 어떠했는지, 강철 뭐시긴지 하면서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느낀다는 것들이 지금 뭐하고 있는지를 모를까요? 똑같은 출연자면 같은 잣대에서 비판을 하던가, 아니면 핵심을 파고 들던가.
거기다 지금 "물소 뿔"께서는 트위트에다 잡설을 털고 있으시니, 참 가관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끌여들여야 할판에, 되지도 않은 적 만들기 놀이를 하고 있으니, 지금 무슨 사상 검증 놀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싸우면서 닮는다더니 진짜 그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