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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온실속 화초같은 아이, 거칠게 키울 방법 없을까요?

남자화초 조회수 : 3,759
작성일 : 2011-12-01 23:23:09

아직 열살 남짓이긴 하지만,

너무 곱게곱게 사는 것 같아요.

학교-친구랑 잠깐 놀고(늘 같은 애)-학원-다시 집에서 엄마 혹은 아빠랑 책읽거나 보드게임 아니면 혼자 끄적끄적

주중 생활이 이게 다예요. 늘.

 

남자앤데도 얌전하고 지 몸 아끼고, 조심스럽고

여지껏 넘어져 무릎한번 깨진 적도 없구요.

친구도 지 알아주는 한두명하고만 노니 대인관계 능력도 떨어지는 것 같구요.

터프한 애들 쪽으론 가지도 않아요.

 

앉아서 꼬물딱꼬물딱 뭐 쓰고 책보고 공부하고 그런것만 좋아해요.

운동 못하고 싫어하고.

저렇게 커서 나중에 부모죽고 나면 외동인데

혼자 이 험한 세상 어찌살까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상처도 잘 받고.

마음 약해서 누가  괴롭혀도 혼자 속으로 끙끙.

아깐 애들이 자꾸 싫어하는 벌레갖고와서 놀린다고(애가 놀라니까요) 싫다고 해도 왜 그런지 이해가 안된다고

어느 책에서 봤는데, 이럴땐 베개를 속이 풀릴때까지 때리랬는데 그거 따라해본다고

애꿎은 베개만.. 실컷 베개 두둘겨대다 갑자기 눈물 찔금하고.

 

아ㅠㅠㅠ

이 놈을 어찌하면 야물고 단단한 놈으로 키울수 있을까요?

지금 엄마인 제 하는 꼴을 봐선 몇년 뒤에도 늘 같은 모습일 것 같아요.

캠프를 보내볼까? 집안일을 많이 시켜볼까?

동네 야무진 형들이랑 맺어주면 어떨까 싶은데, 아는 애도 없고.

 

참 답답하네요.

 

 

IP : 119.149.xxx.22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운동
    '11.12.1 11:25 PM (115.136.xxx.27)

    활발하게 운동을 시키셔야해요. 싫어도 해야죠..
    일단 수영, 태권도를 일주일에 한두번씩만 나가는 걸로 바꾸시면 어떨까요.
    제가 아는 아이가 태권도하면서 많이 외향적으로 됐어요.

    저는 수영 강추인데요. 수영배울때는 감기도 안 걸리고. .몸도 탄탄해지고.. 아주 좋더라구요.
    그리고 막상 다니고 보면.. 또 재밌어요..

  • 2. 태권도 해요
    '11.12.1 11:27 PM (119.149.xxx.229)

    근데, 자기보다 어린 애들 반에만 가더라구요. 검은띠..(요새 띠는 돈받고 나눠주는 거지만)
    저녁반 한번 갔다오더니 6학년들 많아 무섭다고. 꼭 세시반만 가요ㅠㅠ

  • 3. 조금만 바뀌어도
    '11.12.1 11:30 PM (119.149.xxx.229)

    지금보단 덜 상처받고 그럴 것 같은데,
    그 약간의 눈치? 상황마다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그 나이 아이들 많이 아는 걸 모르는 때가 참 많은 거 같아요.
    제 보기엔 대인관계자체가 너무 적어서 이런 저런 스타일 겪어보고
    이러면 되겠구나 생각하는 과정 자체도 부족했고
    (저도 사람 어울리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요)
    애 성향도 있고.

    근데, 계속 저런 스타일로 크면 작은 일 하나도 큰 댓가를 치르면서 배우게 되는 것 같아서요.

  • 4. 동병상련
    '11.12.1 11:41 PM (222.239.xxx.84)

    저랑 같은 고민을 하시는군요.ㅜㅜ 우리 아들도 열한 살인데, 비슷해요.
    (역시 외동임)
    애들이 욕한다고 질색해요. 그 욕이란 게 '요놈' 혹은 "죽을래?" 이런 말도 질색팔색.
    거친 애들 싫어하고, 그러니 애들이 "넌 이상하다"는 둥 놀리고 별 해괴한 짓을 해도
    성질은 나지만 그런 애랑 상대하기 싫대요. 무시하고 말아요. 제가 처음에 '무시하라'고 했던 게
    지금은 후회스러울 지경.
    우리애도 앉아서 꼬물딱 뭐 만들고 그림 그리고 그러는 타입.
    같은 동네면 우리 아들을 소개시켜드리고 싶어요. 아드님과 비슷한 과일 듯해서요.--

  • 5. 주부
    '11.12.1 11:45 PM (124.216.xxx.131)

    타고난성향무시하지못합니다..그리고 요즘 6학년들 동생들이랑 그렇게 친절하게 잘놀아주지않습니다.개인적으로 아는경우아니면..무서워하는게 당연할수도있어요 같은반친한친구 두세명 또래를 만들어주시죠...토요일날 점심라면파티를 한다거나 모둠숙재때 집에서 봐주시다거나 아님 그룹수업하나하시거나..아이 공부인성습관 친구관계까지 요즘 저도 힘듭니다.

  • 6. 원글
    '11.12.1 11:50 PM (119.149.xxx.229)

    노는 애들 둘 정도는 늘 반에 있어요. 딱 삼총사 그 이상을 넘어서진 못하고,
    울 애가 너무 곱게 사니 그나마 맞다며 노는 친구들도 울 애를 좀 어리게 보고,
    가끔 막 대한달까 그럴때도 종종 있구요.
    근데, 막상 그 친구들하고 관계가 틀어지거나 하면 진짜 답이 없더라구요.
    전반적으로 사회생활 내성?을 좀 키워줘야될 거 같은데
    형제도 없고, 사촌들도 나이차가 많이 나고
    그렇다고 스스로 나가 야무지게 깨우치는 스타일이 절대 아니고.

    아이 키우기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 같아요.
    엄마가 무능해서 그런건지....

  • 7. 부자패밀리
    '11.12.2 12:07 AM (58.239.xxx.118)

    흠..요즘 성향이 커갈수록 여자애들이 더 거칠어요.남자애들보다.
    원글님은 본인의 아들만 보니깐 그런거라 생각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여자애들이 좀 더 거친부분이 많습니다.
    중딩 ..아니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저는 딸이지만 딸아이도 원글님 아이같은 성향이면 사회생활 힘들어요.
    그래서 저도 힘들었어요.
    그러나 결론은 아이도 부대끼면서 어떻게 살아남아가는가를 깨닫는 시기가 옵니다.
    우리딸도 그렇게 성장을 하고 있구요.
    애들 성격적인부분은 좀 더 키우고 나서 걱정하셔도 된다고 봐요.

  • 8. 어쩜
    '11.12.2 12:13 AM (115.143.xxx.25)

    울 아들이랑 정반대, 원글님이 찾는 아이 우리 집에 있어요

    터프하고, 생존력 강하고, 남들따윈 신경도 안쓰고, 자아 도취에 , 항상 긍정적이구요

    그런데
    대인관계가 활발한데, 배신이 난무하구요
    매사에 긍정적이라, 지각을 하든 , 학교 숙제가 있건 없건 신경 안써요

    본인은 사는게 너무 행복하겠지만,
    주면인 저는 너무 너무 괴로울때가 많아요 ㅠㅠ

  • 9. 그때그때 기회되면
    '11.12.2 1:14 AM (210.124.xxx.90)

    캠프도 보내시고, 친구데려오라 그래서
    쿠키도 같이 굽고 슬립오버도 시켜주시고 하세요.
    엄마도 조금 반경을 넓히시구요.

    그런데, 디테일하게 그런 시도들은 꾸준히 하시되,
    겉으로는 항상 아이에게 니 성격이 한계있다 그런 뉘앙스는 주지 마세요.
    지금 그대로도 너는 충분히 사랑스럽고 대견해........요걸 꼭 잊지마시고 한번씩 해주세요.

  • 10. **
    '11.12.2 6:54 AM (121.145.xxx.38)

    아이 성격이라 변하지 않아요
    우리집 애가 어릴때 부터 그런 성격이었어요.
    생일때 애들 전부 초대해서 같이 놀게도 해보고 태권도,수영 다 보냈어요.
    여전히 친구는 1년에 한명 사귈까 말까.. 그런애가 사고도 안치고 사춘기도 없었어요
    재수를 했는데 그때 많은 애들을 사귀더군요. 지금 서울에 최 상위권 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야구부에 들어서 운동하고 선후배를과 잘 어울리고 사회생활 문제 걱정안합니다.
    그냥 성향대로 키우세요. 엄마가 바꿔줄려고 해도 안됩니다. 본인이 스스로 고치려고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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