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게시판에라도 얘기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제 결혼한지는 1년되었고, 아기가 있어요
다음달이면 시어머니 칠순이고요
남편은 결혼당시 돈이 하나도 없었어요
제가 가지고 있던 돈으로 결혼했네요
그당시엔 돈없어도, 앞으로 열심히 살면 되겠지 싶었어요
근데 남편은 열심히 살 생각이 없는거같아요
정말 창피해서 어디다 말도 못했는데
남편 백수에요
하..........................
첨엔 집에서 놀다가 나중에 공부해본다해서 그래 공부라도 해봐라 했는데
그것도 오래 못가더군요
결국 지금도 집에서 맨날 오락만 하네요
그렇다고 아기를 같이 보는것도 아니에요
저혼자 살림하고 아기보고 종종거려도 아는척도 안해요
어쩔땐 정말 미쳐버릴거같아요
가만히 있다가도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는거같아요
어디다 말도 못하니 정말 미치겠어요
어머니칠순도 해드리긴 해야겠어서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남편한테 말하면 귀찮데요..
정말 다 집어 던지고 싶어요
내 엄마도 아니고, 자기 엄마 칠순인데...
왜 이러고 사냐고 하신다면 할말이 없네요
아기가 있어서 참고 살아보려고 하는데, 정말 앞이 안보여요
내가 어쩌다 이렇게 살게되었는지
어쩔땐 진짜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하하..........................
아기가 너무 이쁜데, 머리가 미쳐버릴땐 아기도 싫어져요
내가 전생에 죄가 많았는지..
미쳐버릴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