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하고 있는데 소아마비 장애인 성인이 크리넥스 6통 들고 들어와서 팔아달라고 하길래
안그래도 크리넥스가 다떨어져가서 조만간 동네슈퍼를 가야될일이 생겼는데 이왕이면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자 생각하고 티슈가격을 물어보니 11000원이라고 해서 생각보다 좀 비싼것 같아서
잠시 머뭇 거렸더니 장애인이 하는 말이 마트보다 1천원 비싸다고 양심적으로 말하길래 믿고
샀어요. 그리고 소모품 장부에 적으려고 보니 얼마전 7월에 똑같은 크리넥스6개(1통당 180매 2겹짜리)
를 8800원에 샀네요. 전 그래도 어딘가 좀 틀릴꺼(혹시 1통당 180매가 아닌 260매 2겹)라고 생각하고
쓰던크리넥스랑 새로 산 크리넥스랑 아무리 비교해봐도 똑 같네요.
얼떨결에 좋은일해놓고 얼마 안돼는 돈갖고 따진다고 못났다 남들은 더큰돈도 기부한다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2200원 차액 얼마 안돼는 돈이지만 그래도 마트보다 1천원비싸다는 양심적인 말을
직접해서 믿고 샀건데 뒤통수 맞은기분 이네요. 장애인이라 양심적이라고 생각하고
믿었는데... 이런거 보면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고 장애인이 민간인 상대로 거짓말
할정도로 경제상황이 안좋은건지...
얼떨결에 좋은일 해놓고 욕하는것 같아보이는데 국민들이 이런식으로 서로 거짓말하며
살아야만 하는 현실들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