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랴부랴 고속버스 타고 올라갔는데 여의도 도착하니 8시 반에서 9시 쯤.
공원 들어가는 길에는 공원으로 들어가는 사람보다 나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태라
벌써 끝난 건지 어떤 건지 걱정이 한가득.
2. 그러나 공원에 도착하자 이건 뭐....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입구에서 오뎅 파시는 노점 아주머니는 손이 모자라 쩔쩔 매시네요.
3. 모금함을 든 자원봉사자들이 보이길래 '저기요 저기요' 따라 가서
세종대왕 세밀화 몽땅 투하~ 얼마 안되지만 내 마음을 받아주오.
4. 지쳐서 목소리가 거의 쉬어가는 여자분이 곽노현 교육감님을 위한 탄원서 서명을 받으시기에
다른 분 뒤에 줄섰다가 서명, 그 사이에 어떤 남자 분이 서명 새치기! 새치기 당하고도 짜증 안나는 신기한 기분.
5. 82쿡 깃발이 보일까 싶어서 무대 오른쪽을 따라 돌아다니다가,
결국 무대 뒤 국기게양대까지 진출.
자리를 옮기거나 집에 가는 사람들 자리를 차지하며 점점 무대 가까이 진출.
6. 주진우 기자가 선 쪽이라
숨 막히는 뒷태는 원 없이 봄. 하얀 얼굴도 잠깐씩이지만 근거리에서 봄 olleh!
팬질 안하려 했건만, 안할 수 가 없다.
추운지 계속 떨던데 안타까운 마음.
7. 공연 끝나자 마자 82깃발 찾으려고 짧은 다리로 철책까지 넘었는데 못찾음 ㅜㅜ
8. 핸드폰 전원이 또 꺼져서 따로 온 베프를 못 만날까 걱정했는데,
입구 쪽에서 정면으로 마추침.
그 인파에... 이건 기적이야... 친구야~ 너는 내 운명, 나는 니 업보.
9. 친구와 막걸리+무한 수다로 새벽까지 버티다가 둘 다 쓰러짐.
마음은 스무살 그 봄 같은데, 몸만 늙는구나.
10. 추위에 고무장화+우비 짱입니다. 어제 하나도 안추웠어요.
*** 업계 종사자인 베프에게 들은 카더라 종편 소식은
동아, 매경은 돈이 없어 6개월이나 1년이나 하다가 엎어질 거라는 소문이 파다하며,
종편에서 인력을 많이 빼가는데
조선 시사분야는 가려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람을 못채우는 분야가 있답니다.
먹고사니즘이 중요해도, '먹고 살려고 그런 짓까지 해야하나'라도 생각하는 업계 종사자도 많대요.
중앙은 돈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든 될거고...
조선이랑 중앙이랑 돈 퍼부으면서 싸우다가 둘 중 하나만 무너져도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