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김치 버렸어요~~~

김치가 문제야... 조회수 : 1,606
작성일 : 2011-11-30 09:02:11

 시어머니 89세...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여성이라는 자신감, 자부심 쩔지요.

김치 주소비자가 시엄마이기에 본인이 직접 담가요. 안그러면 잘 먹지 않고,계속 말이 많음.

얼마 전 물김치를 잔뜩 만들어 놓았길래 빨간 김치통에 옮겨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었더니

빨간색 통이 기분 나쁘다고 안 먹는답니다.

"어차피 어머니 혼자 드시는데 버릴까요?" 했더니 그러랍니다.

그래서 몽땅 싱크대에 쏟아 버렸어요. 그러고는 하는 말이

"얘 물김치 담그게 무 다 쓰지 말고 하나 남겨 둬라." 

대답 안했어요. 본인이 유리병 사다가 넣든지 하겠지요.

저녁에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어휴 둘 다 악질이야." 그러네요.

전 이렇게 시어머니와 부딪치고 싸우면서 악질로 살고 있답니다.

20년을 살았는데 갈수록 싫어지네요.  도대체 몇살까지 기세등등할지

그것이 궁금할 뿐.  

 

IP : 116.36.xxx.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30 9:05 AM (112.72.xxx.219)

    89세요? 그연세에 성질하나도 안죽었나봐요
    입좀 닫고 같이 화합해서 사시지 끝까지 그러시기에요? 어휴 답안나오네요

  • 2. 89세에
    '11.11.30 9:11 AM (75.195.xxx.102)

    그 정도시면 그 동안 얼마나 원글님 힘들게 하셨을지 안봐도 3d 비디오네요.
    뭐라 위로의 말을 ,,,토닥토닥.

  • 3. 흠..
    '11.11.30 9:13 AM (108.41.xxx.63)

    시어머니를 성인으로 대하지 마시고 떼쓰는 어린애로 보시는 게 나아요.
    저희 할머니도 정말 떼쓰는 어린애도 그렇게 밉상인 어린애가 없어요. 친 할머니니 망정이지 제가 며느리면 정말........

  • 4. ....
    '11.11.30 9:18 AM (114.207.xxx.153)

    젊어서도 그러셨다면 할말 없지만 그연세에 대부분 그러세요.
    젊어서 남에게 피해 안주고 며느리에게도 예의 차리시던 저희 외할머니
    95세이신데 아기같아요.

  • 5. ..
    '11.11.30 9:31 AM (61.252.xxx.47)

    저도 시어머니와 15년째 같이 살고 있어요. 이젠 같이 늙어간다는게 너무 실감됩니다.
    저희 어머닌 저렇게 택도 없는 어거지는 안피우시지만
    김치 같은 음식할때는 꼭 참견하고 싶어하시고, 본인이 손가락 하나라도 담갔던 거라야 맛있다고 하십니다. 제가 혼자서 슬렁슬렁 담아논 나박김치나 동치미등은 그냥 잡숫는둥 마는둥입니다.
    아마도 본인도 느끼지 못하는 무슨 아집같은게 생기는 모양이에요.
    그냥 반면교사 삼으며 마음다스리고 사십시다.

  • 6. 김치만 문제겠어요...?
    '11.11.30 9:51 AM (203.248.xxx.13)

    우리집 시어머니도 88세 이신데..50 다먹은 며느리 담근 김치 맛없고 구역질 나고 등등.. 그러시다고
    따로 담궈드신답니다.. 한집안에서...매번 따로 담아 드시는것도 아니고.. 심술처럼 때때로...
    어린애 같으면 엎어놓고 엉덩이라도 팡팡 때려주고 싶어요...
    같은 처지라... 위로도 안되고 ....ㅠㅠ

  • 7. ㅎㅎ
    '11.11.30 1:21 PM (114.204.xxx.41)

    나만 시어머니한테 내가 만들 음식 구역질난다고 들었는줄 알았어요.
    남편이 고혈압이라 음식을 아주 싱겁게 하거든요.
    시어머님은 우리집에서 음식을 드시면 사투리로 니가 만든 음식은 맛이 없어서 게욱질 난다.. 그러세요.
    참.. 그 직선적 표현에 어이도 없고 쿨하게 웃어지지도 않고..
    아직도 수련이 덜 쌓아졌나봐요.
    담부터는 어머니 옆에 간장이며 소금을 따로 두고 싱거우면 더 넣으세요 하는데.. 매번 그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92 자살하신 분의 영혼을 달래고 싶은데... 5 .... 2011/12/08 3,275
46591 집이 너무 추워요 5 영화같이 2011/12/08 3,234
46590 오늘도 촛불! 대한문, 대전, 성남, 부산 1 참맛 2011/12/08 1,470
46589 아파트에서 벽돌버리기 4 벽돌 2011/12/08 8,675
46588 겨울방학때 사회탐구영역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고3딸 2011/12/08 940
46587 서울근교에 신점잘보는데좀 알려주세요 신점 2011/12/08 1,565
46586 [단독] '디도스 사건' 전날 공 씨 만난 김 비서관, MB 경.. 우언 2011/12/08 1,329
46585 말투가"....했거든요"끝나는 말 어떠신가요? 8 말투 2011/12/08 2,597
46584 지금 도미노피자 페이스 북에서.. 1 호수맘 2011/12/08 1,446
46583 벌써 82에서 나눔이 시작이네요? ^^ 사랑 2011/12/08 1,504
46582 아이들 공부방 성추행 목사가 항소했답니다! (뭘 잘했다고 항소질.. 2 호박덩쿨 2011/12/08 1,395
46581 경기도에있는 청강대학어떤가요? 3 수시입학 2011/12/08 2,403
46580 위기의주부들 보시는 분 계세요?(약간 스포일러 있음) 11 그냥 2011/12/08 3,034
46579 효소 드셔보신 분 계시나요? 7 효소.. 2011/12/08 3,072
46578 한복 빌리는곳 요 1 한복 2011/12/08 1,362
46577 꿈해몽좀 해주세요 1 마하트마 2011/12/08 1,380
46576 내용 펑 (댓글 감사합니다 ~) 6 tt 2011/12/08 1,675
46575 연말모임 남편혼자 보냈어요 1 넘좋다ㅎ 2011/12/08 1,882
46574 게국지에 게는 없네요....ㅠ.ㅠ 8 그린핑거 2011/12/08 3,095
46573 의협회장이 건강보험깨자고 시위를 하니! 4 dkfkfl.. 2011/12/08 1,714
46572 학부모 10여명 “교사퇴출” 시위… 학생은 “선생님 구해달라” 1 무지개너머 2011/12/08 1,990
46571 손바닥TV 보세요--봉도사 사모님도 나오셨네요 2 ^^ 2011/12/08 2,536
46570 HP 프린터 K-209a 쓰시는 분들 질문 있습니다. 씽씽 2011/12/08 1,943
46569 혹시 롯데백화점에서 모피수선 해 보신 분 계신가요? 3 sage12.. 2011/12/08 2,358
46568 책이 2000페이지정도되는데 이거 제본 하면 얼마나 들까요? 4 님느의 2011/12/08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