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안이든, 어떤 생각이든- 그 일과 생각의 끝은 항상 깔대기.
진지하게 몇 줄 읽다가 보면 느닷없이 들어오는 여지없는 깔대기.
미친사람처럼 혼자 쿡쿡대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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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2008년까지 손석희교수의 <시선집중>에 국회의원으로 최다 출연했는데 아마 한 40회가 넘었던 것 같다.
두 번째로 많이 출연했던 의원의 출연 횟수가 20회를 조금 넘었으니 그 보다 무려 두 배 가까울 정도로 언론이 '즐겨찾기'하던 정봉주였다. 언론에서 자주 찾는 국회의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말 잘해야 하고 비주얼도 돼야 하고 논리까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요소를 다 갖춘 국회의원은 정말 찾기 힘들다. 17대 국회였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힘이 좀 덜 들었을 것이다. 왜? 정봉주가 있으니까.
ㅋㅋㅋㅋ
지금까지 보아온 근엄하고 거룩한 '국회의원 에세이'는 아닐 거라고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이건 뭐.
스트레스 쌓인 분들께 강추합니다. 너무 재밌어요
털복숭이 김총수와 백수봉도사가 맨날 골방에 틀어박혀 도란거리다 야릇한 시선 받는 대목,
낙선 백수의원이 무슨 돈이 있다고 첫날부터 밥을 세 그릇이나 시키고 그것 뿐이냐 만날 때마다 밥값걱정하게 만든 돼지님한테 분개하는 대목 ㅋㅋㅋ
이런 책을 쓰면서 카메라로 '폭풍집필인증' 찍어두는 모습 상상하면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