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장보러 나갔다가, 귀가 떨어져 나갈것 같은 추위에 놀랐습니다.
오늘 저녁에 FTA반대 시위도 있는데, 시위하시는 분들 걱정이 되면서
나는 뭐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같은 추위 떄문에, 시위현장에 막상 사람이 없으면
저들이 얼마나 통쾌하며 비웃을까 생각이 드니
갑자기 열불나서,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같은 날 추위에 져서, 내 안일함에 져서
그냥 방구석에 있으며, 이 닥쳐올 쓰나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것 생각하면
정말 쪽팔려서 더이상 못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장하고 나갑니다.
부끄럽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위현장으로 나가는 정말 평범한 40대 아줌마 입니다.
더이상 아무런 정치인도 믿지못하겠고, 우리자신을 지킬 사람은 우리자신 밖에 없다는걸
뒤늦은 나이에 깨닫게되네요.
나가서 돌에 계란 하나라도 던져보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