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논문 쓰면서 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남편도 논문 쓰는 중인 학생부부에, 딸은 지금 5세입니다.
남편은 학교로 나가고, 저는 아이가 돌아오는 2시까지 논문준비하고 2시에 아이만나면
같이 놀며 시간보내다가 9시에 아이 재우면, 그 후 다시 공부하는 생활하고 있어요.
문제는 내년 보육을 어떻게 할 까 입니다.
아이가 9시에 나가면, 돌아서면 2시입니다.
그래서 논문 쓰는 것도 진도가 안나가고 맥이 끊기곤 합니다.
대신 2시부터 아이와 지내는 시간도 너무나 소중하고,
또 우리 딸은 엄마와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어린이집에 잘 가기는 하지만 집에 있는 날을 훨씬 좋아합니다.
그런데 6세부터는 종일보육을 신청해서 5시까지 어린이집에 맡기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그렇게 원에 말씀 드리기도 했고, 남편도 그렇게해야 딸 학교 들어가기 전에 논문을 쓸 수 있지 않겠냐고,,
제가보기도 그렇구요.
그런데 그렇게 결정을 하고 보니
딸에게 참 미안하네요.
저도 유치원가고 학교 가는 거 좋아하지 않는 아이였기 때문에
아침에 나갔다가 해질 때에나 데려와야 하는 것이 맘 아프네요.
종일반에 보내면 어린이집을 더 싫어할 것 같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 논 기억으로만 가득한 유아기가 될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직장맘들 다 같은 마음이실꺼라 생각되구요__::
다만, 저는 직장맘들처럼 모 아님 도가 아니라
제가 잠을 덜 자거나, 논문을 좀 더 길게 잡는 것으로 양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민을 해봅니다.
이 시기, 아이가 6세인 이때에
제 일에 좀 더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님 아이와의 시간을 더 소중히 하고 아이의 입장을 배려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경제적 사정을 보면 강사수입과 연구비 정도로 근근히 지냅니다.
남편이 올해 졸업이라 직장을 잡기 시작할 것 같구요,
아이를 먼저 키우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기다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