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통으로 머리가....

가을 조회수 : 599
작성일 : 2011-11-21 18:05:13

삼형제 막내에게 시집와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열심만으로는 안돼는것이 세상......

친정엄마처럼 평생돈벌이를 하긴 싫었는데 어찌보니 엄마의 모습과 같은 나날을 살고있다

가끔은 엄마.....누구엄마....에미야....라고 나를 부르는 소리가 없는곳에가서 느긋하게 하루를 사는것이 소원이 된다

겁많고 소심한 큰아이

아직 어린 작은아이.....

시어머님이 없으면 어찌 아이들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감사하다

하지만,

띠엄띠엄 오는 형님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몇번씩 챙겨야하는 시조카

그런데 그들은 늘 당당하다

나는 늘 죄인인다

아이를 맡기는 죄인....

 

둘째 김장을 한다고 몇날몇일 전부터 노래하신다

절인배추 열박스를 한다며 하소연 하신다

그래도 둘째며눌이 성격 나쁜 아들과 살고 있어서....돈을 벌고 있어서....

추석때도 제사때도 시어머님 생신때도 오지않아도 김장을 담궈 주시겠단다.

그들네 집에서 담그려고 했더니만 아내의 솜씨를 믿을 수 없다며 시어머님댁에서 담그자고 둘째 아들이 그랬단다

자기네가 와서 하겠다고.... 힘든데 큰일이라면서도

토욜날 배추가 왔다

캠프예약을 했지만 늦게 가기로 하고 무채를 썰고, 보쌈을 해서 저녁상을 봤다

형님은 없고 아주버님과 시조카만 왔다

 

시조카도 캠프에 같이 가고 싶단다

싫었지만 싫다 못하고 데리고 갔다

산은 무지 추웠다

남편과 나는 번갈아 텐트안에 불을 지피면 밤을 꼬박 샜다

그리고 9시에 하산

 

남편에게 시조카를 데려다 주고 오라고 했다

너무 몸이 피곤해서 우리 아이들 껴안고 자고 싶었다

얼굴 기억 가물한, 전화도 없는 무늬만 형님네 김장을 더이상을 거들고 싶지 않았다

 

월요일

출근해야 하는데 어제 춥게 자서인가 아이가 불덩이다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는다

아이를 대충 준비해서 해열제도 못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냈다

10시 반 시어머님이 걱정된다

혹 쓰러지셨나?

전화를 이젠 받으신다

"어머니 왜 전화 안받으셨어요?

"목욕갔다왔다, 왜 전화했니?"

"서연이가 불덩이네요..."

"그래, 조카도 병원 갔다더라....연병하게 캠프는 가서....나도 아프다"

"캠프 다시 가지 말라고 아범에게 얘기 좀 해주세요....저도 싫은데..."

"네 집 문제는 네가 해라... 형제 김장하는데 오지도 않고....넌 하는짓이 얄밉워서.....

형제가 뭐냐..응? 참나......."(버럭 버럭)

"이제 나한테 전화 말아라. 아이들 그만 볼란다"

 

우울합니다.

슬프네요

정말 땅속으로 꺼져듭니다...

 

맘도 몸도 아픈데

아이들 걱정

낼 부터 아이들 어찌하고 출근해야 하나....

제 걱정할 틈이 없습니다.

 

IP : 175.119.xxx.7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06 백화점 겨울 코트..요즘 사면 세일기간이라 좀 싸게 살까요? 1 .. 2011/11/26 1,687
    40705 50대가 입을 다운점퍼 추천해주세요 지현맘 2011/11/26 763
    40704 찌라시 조중동 융단폭격 맞고 윤리위원회 회부된 FTA반대 의견낸.. 2 사월의눈동자.. 2011/11/26 1,384
    40703 주부가 오전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할수 있는 알바는 뭐가있을까요.. 10 알바해야해요.. 2011/11/26 11,988
    40702 50견 같은.. 어깨슬관절 퇴행 절개술..? 수술 받고 석달이 .. 1 수술후 2011/11/26 1,320
    40701 초1남아들 집에서 뭐하고 노나요 1 2011/11/26 1,755
    40700 나꼼수 30회 이번에 진짜 시원~~하게 욕하네요 ㅎㅎㅎ다운로드 .. 10 날라리 2011/11/26 2,884
    40699 혹시 패키지여행에 혼자가면 이상할까요?? 9 은빛 2011/11/26 3,321
    40698 열흘에 70만 원...난 한진중 '감시 알바'였다 ^^별 2011/11/26 1,482
    40697 가든 파이브 4 주차비 2011/11/26 1,216
    40696 오늘 오후 광화문 풍경!!! 2 함께해요!!.. 2011/11/26 1,880
    40695 쌍커플 4 궁금이 2011/11/26 1,248
    40694 강용석의 꼰대는 누규? 9 나는 꼰대다.. 2011/11/26 5,767
    40693 집회장소 변경공지.....노파심에서. 2 흠... 2011/11/26 1,151
    40692 아래글 패스 하세요 저질 나꼼수현상(쑥빵아) 2 ... 2011/11/26 607
    40691 나꼼수 현상 1 쑥빵아 2011/11/26 1,165
    40690 나꼼수는 꼭 이렇게 다운로드 해달라고 하네요.. 7 .. 2011/11/26 2,476
    40689 절임배추에 대한 궁금증 3 김장준비 2011/11/26 1,771
    40688 오늘 자주가던 블러그 삭제 했어요. 10 .. 2011/11/26 8,937
    40687 1주일 된 신생아 엄마에게 좋은 선물은 뭘까요 4 2011/11/26 1,278
    40686 日오키나와서도 세슘 검출 5 2011/11/26 2,331
    40685 나꼼수에서 나를 움직이게 하는 한마디 1 .. 2011/11/26 1,485
    40684 백일안된아이 조카 돌잔치에 데리고 가도 될까요? 6 걱정돼요.... 2011/11/26 1,364
    40683 배터리 방전되신 VIP님 글을 보니 10 ... 2011/11/26 2,412
    40682 나꼼수 들으니 그네2년이 진짜 밉네요 5 그네2년 2011/11/26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