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지의 전화... 하루 한번씩

슬기롭게 조회수 : 2,866
작성일 : 2011-11-21 16:04:29
//

말그대로 하루에 꼬옥 한번씩

시아버지가 전화를 하십니다.

 

3살 아들을 키우고 있고 임신 28주 임산부예요.

손자 목소리랑 노래하는거 듣는다고 항상 전화하신다고 시어머니가 그러시네요.

근데 전화받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날마다 할 말도 없고...

 

똑같은 레퍼토리... 휴... 지치고 스트레스 쌓입니다.

아니 지치다 못해 분노스럽습니다. 이런 내 마음 나도 잘 모르겠어요.

남편은 "내가 아버지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할까?" 이런 도움되지도않은 소리나 하고 앉았네요.

 

듣기 싫다는 듯... 왜 나를 갈구느냐... 그럽니다... ㅠ.ㅠ

 

그냥 평상시와 똑같은 상황에서 전화받는다면 어땠을지...

지금 남편 회사에서 월급도 안나오고... 작년에 덜 받은 월급까지 합하면 도합 천만원이 넘어요.... ㅠ.ㅠ

 

먹고싶은것도 사먹고 싶은데.. 분식. 외식은 꿈에도 못꾸고... 임부복도 필요하고... 휴....

회사 옮기라고 권유했지만. 지금하는 프로젝트 덜 끝내고 옮기면 경력에 안좋다고 미루네요....

웃음도 안나오고... 아들이랑 뱃속 아기한테 미안하고...

 

결혼할때 10원한푼 안받았다고 올리면 뭐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그런데요. 오히려 그런 분들이 바라기는 더욱더 바라십니다.

 

보험이 없어 병원 입원비도 자식들이 걷어서 내야하구요. 한번이라도 더 내려오길 바라시네요.

 

돈모으고 살려면 부부 성실하고. 건강하고. 주변인이 귀찮게 안하고... 이 3박자가 골고루 맞아야하는데

앞으로 태어날 아기도 있고 우울하고... 슬픔에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월급안나온다고 남편이 말했다는데. 전화로 저한텐 어디 아프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제발 전화좀 가끔 하셨으면 좋겠어요. 제발..........

현 상황도 힘들어 죽겠어요 .아버님..... 제발.......

IP : 211.55.xxx.22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
    '11.11.21 4:11 PM (121.128.xxx.151)

    님 시아버님은 하루 한 번이라면 아주 양반이십니다. 제 시아버님은 기본이 3번이에요
    할 말씀도 없으시면서... 님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고 힘든데 그걸 모르시고 철없이
    전화만 해대시는 시아버님이기에 더욱 싫을 겁니다. 경제적으로 도움이라도 주시고
    하면 전화와도 짜증이 그리 심하진 않아요.

  • 2. ㅇㅇ
    '11.11.21 4:21 PM (211.237.xxx.51)

    에휴. 답답하네 그 시아버님
    전화하면 그냥 받고 가만 계세요.묻는 말에 대답만 하시고
    할말 없으면 억지로 말씀하시지말고요.
    가만 있는것도 억지로 말 지어내서 어색한 분위기 모면하는것도 둘다 힘든 일이에요 ㅠ
    가만 있다 보면 시아버님이 할말 다 하면 끊으시겠죠 뭐;; 에효~

  • 3. ..
    '11.11.21 4:21 PM (210.219.xxx.58)

    아버님께 말해본적은 있나요?
    하루한번이 많다고 생각하면 원글님 상황을 설명하고 말씀을 하세요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 속 모르십니다.

    저같은 경우는 하루에 한번 받아줄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사람에 따라 사정에 따라 그것도 버거워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말을 안하면 어찌 아나요?
    알아서 어느정도만 해주셨으면...이라고 생각하는거 부터가 잘못된 겁니다.

    어떻게 감히 어른한테 전화하지 말란 소리를 하냐..라고 생각하지 말고,
    상냥하게 정중하게 부탁을 해보세요.

    현상황에 있어서 개선이 있으려면 약간의 트러블은 어쩔수 없어요.

  • 4. ..
    '11.11.21 4:22 PM (112.151.xxx.134)

    원글님 시아버지 전화오면 굉장히 다정하고 친하게 앵겨붙어보세요.
    그리곤 돈 빌려달라 전법 쓰세요.
    대놓고 액수 정해서 돈 빌려달라고 하긴 그런 관계니까
    임신해도 뭐도 먹고 싶은데 돈없어서 참으니까 눈물나고
    생활비가 모자라서 대충 거짓말로라도 친정에 누구한테 계속
    빌리니까 이젠 미안해서 친정에도 말 못하겠고..
    이런 식으로 전화오면 가슴을 활짝 열고 진심으로 친부모님을
    대하듯이 속마음 다 털어놓고 앵기십시오.
    내 장담합니다. 그거 계속하면 전화 안 옵니다.
    몇일 안에 안 올 수도 있고 몇달이 걸릴 수도 있지만 결론은 같습니다.

  • 5. 복부비만
    '11.11.21 4:23 PM (211.218.xxx.101)

    저는요.. 시어머님이 딱 그러셨어요.
    그래서 참다참다 "어머니 애비한테 전화하세요. 저는 애기보느라 너무정신이없어요"
    그랬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당돌했지만, 잘한거같아요.
    그 이후 어머니는 바쁜아들 걱정하시느라 아들에겐 전화하지 않고 저한테는 3일에 한번 혹은 1주일에 한번만 전화를 하네요.

  • 6. ...
    '11.11.21 4:25 PM (121.184.xxx.146)

    전화번호 뜨잖아요. 가끔 받고 받지마세요.

  • 7. ..
    '11.11.21 5:12 PM (125.152.xxx.95)

    아이 노랫소리 녹음해서 선물로 드리세요.

  • 8. ......
    '11.11.21 5:14 PM (121.160.xxx.81)

    저도 시아버님 전화 너무 와서 아기 백일 지나서부터 그랬으니...
    자느라 안 받으면 또 안 받았다고 난리...
    지금은 전화 받자마자 별다른 용건 없이 "잠시만요" 그러고는 애 바꿔줘요. 우리 애도 3살인데 받기 싫어할때가 더 많아요.
    노느라 받기 싫대요. 그러면 그냥 끈으세요.

  • 9.
    '11.11.21 5:26 PM (119.196.xxx.96)

    전화올때마다 우는 소리하세요.
    우리도 기운빠지게 하는 전화 하고싶지 않잖아요.
    돈없다, 벌써 미납월급이 천만원이다, 가스비 얼마 전시료 얼마 나왔다,
    ...

  • 10. ㄹㄹ
    '11.11.21 6:30 PM (119.70.xxx.186)

    일단 욕먹을 준비하시구요...맘속에 있는 말을 하세요... 아무래도 임신중이시라 더 예민해지잖아요.


    전 참다참다 시아버님께 편지로 써서 드렸어요. 그이후 별말씀은 안하시는데(자존심상하신듯) 거리를 두시더라구요.

  • 11. ㅜㅜ
    '11.11.21 8:24 PM (115.140.xxx.18)

    저 일할때 하루에 10번 넘게 왔어요
    와서 얼마벌었냐?
    기대에 못미치면 ...곡하십니다
    아이고 아이고
    내 미치는줄알았어요
    무슨 계기가 있어서
    요즘엔
    아들한테만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77 저는 어제 막 울었어요.. 2 부부란.. 2011/12/05 2,141
44076 오~한미FTA비준 철회 촉구 바자회 소식 1 okok 2011/12/05 892
44075 대학생애가 입을 예쁜 코트 파는 쇼핑몰 아시나요? 6 ... 2011/12/05 2,252
44074 역사 검사님은 남다르셔.. 2 .. 2011/12/05 1,405
44073 울산 과학기술대학교에 알고싶어요 11 마뜰 2011/12/05 2,229
44072 김무침 할때 마다 탁구공 같이 되요 보슬보슬한 김무침은 어떻게 .. 1 2011/12/05 1,495
44071 해외사이트에서 구매대행하는카페 이용해보신 분 계세요? 5 2011/12/05 996
44070 구두.. 구두 2011/12/05 562
44069 아이들 방에 슈퍼싱글, 그냥 일반 싱글 어떤게 나을까요? 9 자매맘 2011/12/05 1,882
44068 생후 112일 아기 행동, 질병 관련 질문입니다. 2 초보엄마 2011/12/05 1,472
44067 제주도 엔지니어님 블로그 주소좀 부탁 드릴께요 1 이정희 2011/12/05 2,773
44066 찹살떡 먹고싶은데 맛난곳 좀 추천해 주세요~ 5 먹고싶어요 2011/12/05 1,736
44065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맞았다고 하는데요. 어린이집 2011/12/05 637
44064 자극적인 글, 아무리 지워 달라 간곡히 부탁해도 3 이상한 고집.. 2011/12/05 1,290
44063 긍정적입니다 딸랑이 대법원장도 판사님들 무시 못합니다.. 1 .. 2011/12/05 1,069
44062 얼마전 월남쌈에 꽂혔던 아짐인데요..ㅋ 3 .. 2011/12/05 1,963
44061 시사IN, 곳곳에 풀린 빗장 자다가도 웃는 재벌 1 참맛 2011/12/05 1,225
44060 27인치 티비를 사려는데요.. 4 고민고민 2011/12/05 979
44059 13개월 아가데리고 동남아여행 고생만하다올까요?? 4 푸르른 나무.. 2011/12/05 1,396
44058 시댁에서온김장김치가 9 ... 2011/12/05 3,286
44057 책잡히기 싫어서..라는 말이 틀린 말인가요? 2 무식 ㅠ.ㅠ.. 2011/12/05 1,381
44056 삼천만원이 있으면 지금 어디다가 투자하는 게 좋을까요? 4 멜론 2011/12/05 2,836
44055 지금 지상파 재전송 하네요. 8 뽀송이 2011/12/05 2,583
44054 초 6 어떤신문이 도움이 될까요 1 신문 2011/12/05 580
44053 핸드폰마트와 직영대리점,차이가 뭘까요? 1 스마트 2011/12/05 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