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을 마무리 하는데..남편이....-.-;;

로이스 조회수 : 8,894
작성일 : 2011-11-20 23:52:00

직장을 다니고 있고 ... 이번주 일이 많아서 김장을 주말에 하게 되었어요. 혼자서...

가까운 분이 장사를 하셔서 매번 배추를 구해 주시는데 ...

동치미무만 늦게 배달해 주셔서 남편에게 배추 양념 바르면서 ....

동치미 무 빨리 20개 씻어 달랬어요. 양동이...3개에 물을 담아 놓았어요.  번갈아 5~6번 물버리면서 담구어 씻으라고...

절대 말안듣습니다...      뭔 조인지...;;

양념 바르고 동치미 하려고 국물까지 다 만들어 놓아서  동치미무 소금에 조금 절여서 담그기만 하면

되는데.........

남편이 동치미무를 샤워기를 틀어 위에 걸고 동치미무 하나 하나를 잎과 함께

샤워기에 아기 머리 감기듯이 한잎 한잎 얌전하게 머리를 감기고 있어요..작은 동치미무 20개를......

벌써 1시간 하고 반이 지나갑니다.

저 인간,,,머리를 그 샤워기에 밀어 넣고 싶은데...

배추 40포기 혼자서 절이고 씻고 양념하느라 진이 빠져서 말도 하기싫어서...

머리 감기듯이 애지중지 하는  저 인간 보기 싫어 메일 확인하고 82에 와서 구경하다  몇자 적어 봅니다.

이젠 싸우기도 잔소리 하기도 싫은건 도인이 된건지...

배추 40포기 양념 바르고 배추국까지 끓였는데....

아직도 이게 더 깨끗하게 씻여...소리치면서 끝까지 저러고 있어요. 정성스럽게....    미틴...

동치미만 하고 쉬고 싶은데...

내일 출근도 해야 하고...쉬어야 하는데...

빙글 빙글 돌아버릴것 같내요.

IP : 115.161.xxx.18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0 11:53 PM (175.124.xxx.46)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인간,,,머리를 그 샤워기에 밀어 넣고 싶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재밌네요.

  • 2. ..
    '11.11.20 11:53 PM (59.29.xxx.180)

    음..깨끗하게 씻어준다는 데도 맘에 안드시는건지????
    그런데 동치미할때 무청부분은 잘라내지 않나요?
    잎과 함께 씻는다는 게 뭔 말인지 이해 안되고 있음.

  • 3. 건새우볶음
    '11.11.20 11:56 PM (210.206.xxx.57)

    남편 잘 때 옆에 머리까지 잘 감긴 무 하나 뉘어놓고 데리고 살라 하세요.

  • 4. 로이스
    '11.11.20 11:58 PM (115.161.xxx.181)

    무청 자르고 양동이에 씻으라고 해도
    자기 마음가는데로 할려고 해요...

    뭔 고집인지...

    꺠끗한건 알겠지만 전 스피드를 원해요... 스피드....

    낼 일찍 출근해야 해서.....;;

  • 5. ..
    '11.11.21 12:03 AM (125.152.xxx.134)

    동치미 무청 부분 얼마나 맛있는데...아~ 먹고 싶네요.

    남편 분.....넘 깔끔하신가 봐요.

    원글님 글만 읽어도....내 몸이 피곤해 지네요.ㅡ,.ㅡ;;;;;

    대단하심......

    하루 고생하셔서.....일년내내 맛있는 김치 드세요.

    묵은지로 끓인 김치찌개 정말 맛있죠.

    ^^

  • 6. 참맛
    '11.11.21 12:09 AM (121.151.xxx.203)

    그래도 열씨미 도와 주시는데 이뻐해주시기를~ ^^

  • 7. 로이스
    '11.11.21 12:12 AM (115.161.xxx.181)

    혹 ... 제가 욱해서 직장 그만 둔다고 그럴까봐 억지로 도와주는거 아닐까요.

    그래서 다시는 시키지마... 그런 경고성.....

    이런....-.-;;

  • 8. 한주
    '11.11.21 12:28 AM (121.184.xxx.173)

    전에 방송 나온게 있는 데...샤워기로 물 틀어놓고 씼는거보다
    받아놓은 물에 흔들면서 씼는 게 더 오염물질등이 잘 씻겨진다고 조사결과가 발표되었었어요.
    저도 그 후로는 상추 등등 야채 씼을때 물 받아놓고 흔들어서 씼어요.

  • 9. bloom
    '11.11.21 2:42 AM (211.207.xxx.204)

    ㅋㅋㅋ
    글 진짜 재미있게 쓰시는데요?
    그리고 남편분 진짜 귀여우신...

  • 10. 어머
    '11.11.21 4:32 PM (14.33.xxx.171)

    이런 익숙한 느낌..ㅋ
    저희 남편도 그래요.. 신중신중하게 잘 닦아놓구 자기 잘했다고 해맑게 웃는 거 보면 ㅋㅋ
    화도 못내겠어요 ㅋㅋㅋ

  • 11. 초록가득
    '11.11.21 6:43 PM (58.239.xxx.82)

    집안일 안하는 남편과 살아서 이런 글 참 생소하긴 하지만.
    원글님 분노에는 공감이 가요 ㅎㅎㅎ
    복장터지잖아요

    잘 달래서 담에 원글님 헤어도 그렇게 정성스럽게 감겨주심 좋을것같아요

  • 12. 아기 머리
    '11.11.21 6:52 PM (121.130.xxx.78)

    에궁 ~~
    그렇게 애지중지 머리 감긴 동치미무로 담근 동치미
    남편분은 못드시겠네요 ㅋㅋ

  • 13. 새단추
    '11.11.21 8:44 PM (175.113.xxx.254)

    아...이 상황이 그대로 전달되어지는 이 기분은..뭔가요???


    전 울남편한테
    청소기 못맡겨요....
    맡기는 즉시


    네시간짜리 대청소가 되어버려요..................

    대충이 없어요

  • 14. ㅎㅎㅎ
    '11.11.21 8:57 PM (116.36.xxx.29)

    참 재미나게 사시네요~
    스피드와 완전무결함.
    저희집도 그래요, 바빠죽겠는데 과정 하나하나 다 일일이 챙기는 남편.
    왜 점점 남자들은 저래가는지.
    그래도 무도 감겨주시고. 너무 좋은 남편이네요~

  • 15. 남자들은
    '11.11.21 8:57 PM (180.224.xxx.185)

    자기 고집 꺽는것을 제일 싫어 하는 것 같아요. 여러 번 해 본 사람 말을 들어야 하는데 죽어도 자기 생각 자기 방식으로 해야 하죠. 그거 꺽으면 삐져서 아마 김치도 잘 안 먹을걸요. 자기 방식으로 했으면 더 맛있었을 것이다 뭐 그런 멘트 날리면서요.

  • 16. ===
    '11.11.21 9:15 PM (210.205.xxx.25)

    남자는 그게 최선인줄 알고 하는거예요.
    잘했다 칭찬하세요. 그래야 도와줍니다.
    스피드 이런거 바라지마시고 돕는다는것 자체를 고마워하세요. 그럼 됩니다.
    남편은 마음을 비워야 데리고 살수있어요.

  • 17. 모^^
    '11.11.21 10:39 PM (124.197.xxx.180)

    님도 남편분도 너무 귀여우셔요 ^^
    제 남편두 뭐 부탁하면 저보다 꼼꼼히 해서 귀여워 죽겠어요 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78 어찌 다스려야 할지 막막합니다. 1 마음의 화 2011/12/06 1,764
44477 베어파우 메도우 신으면 좀 늘어날까요? 4 중1맘 2011/12/06 1,219
44476 글쓰기 겁나는 자게 6 2011/12/06 1,108
44475 알려주세요^^ 키플링 2011/12/06 521
44474 초등아이 데리고 8월에 터키여행,, 괜찮을까요? 6 궁금이 2011/12/06 2,985
44473 로스쿨 졸업하면 법조인 할수 있는 자격증이 자동으로 나오는건가요.. 6 드라마보고 2011/12/06 2,972
44472 아이에겐 미안한데 웃기네요.. 1 ㅋㅋㅋㅋ 2011/12/06 1,162
44471 마늘빵맛있게하는 Tip있으세요? 7 부탁드려요~.. 2011/12/06 2,185
44470 중1이 보기에 좋은 영화가 뭐가 있을까요?? 2 모모 2011/12/06 844
44469 미권스 아이사랑님... 5 .. 2011/12/06 1,594
44468 직장맘님들, 방학때는. 2 빙그레 웃자.. 2011/12/06 944
44467 빨리 10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2 2011/12/06 1,848
44466 현재 미국 2학년남아들이 좋아하는 건 뭘까요? 궁금 2011/12/06 489
44465 급질문요. 가스렌지 속 건전지 갈아보신분 계세요 5 어디인지 2011/12/06 2,324
44464 가격택없으면 교환안해주나요 (백화점아이옷) 1 블루독 2011/12/06 2,393
44463 [속보] 양도세 중과세 폐지, 강남투기지구 해제 32 2011/12/06 10,633
44462 나꼼수의 문제점 5 비리돌려막기.. 2011/12/06 2,438
44461 일 메이지 분유에서 세슘 검출...40만 개 무상교환 3 루비 2011/12/06 971
44460 목돈이 조금 있어 좀 넣어두려고 은행에 갔는데.. 뱅크 2011/12/06 2,470
44459 무먈랭이 점순이 2011/12/06 1,027
44458 벤츠 여검사 일간지에 폭로하고 진정서낸 여성이요 1 .... 2011/12/06 3,076
44457 전세 구하는 것 때문에 고민입니다. 5 힘드러 2011/12/06 1,818
44456 아파트 천장 누수 문제에요~ ㅠㅠ 3 hey 2011/12/06 6,209
44455 홀시아버지 모시는 문제 내가 못된걸까요? 6 .. 2011/12/06 4,972
44454 ㅎ모양 전남친같은 찌질이 스타일 경험유 3 있긴있더이다.. 2011/12/06 2,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