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급하다길래 나도 빌려서 돈을 빌려준지 어언 7년
1년은 그래도 이자를 주더니
하던 일(남편 사업)이 망했다믄서 펑펑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니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말 없이 그 이후로
마치 돈 빌린 일이 없던것마냥 행동하더군요.
뭐, 일이 망했으니까 안된 맘도 있어 한동안은 그냥 있었는데
살던 집도 그대로이고
차도 바꾸고
볼때마다 잘 꾸미고 다니고
그냥 다니는 직장 계속 다니고
음................잊은거 같아 네가 나한테 빌린 돈이 있다는 걸 얘기해주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처럼 울면서
자기 팔자는 왜 이러냐고 울기만하지요.
원금 갚을 때까지 이자라도 달라고 했어요.
그 동안 내가 그 돈에 대해 낸 이자만 천만원이라고
앞으로 생기는 이자만이라도 내라고
그랬더니 정말 미안하다면서
원금을 언제 줄지는 기약이 없으니 이자는 주겠다고
그런데 딱 한번 주고 맙니다.
달이 지나서 날짜 지났으니 이자 보내라고 해도 답이 없습니다.
또 문자를 보내도 그냥 무시
다 안되면 다만 몇만원이라도 보내라고 해도 무시 (제가 달라고 한 이자는 월 10만원)
그렇게 또 두어달
꼴도보기 싫지만 어제 어쩔 수 없이 만날 일이 있었는데
또 웁니다.
너무너무 힘들답니다.
그래도 가족이 있어서 힘을 낸답니다. 우리는 가족 --
근데 전 한달전 생머리에서 바뀐 파마머리하고
새로 산 신발만 보이네요.
나같으면 저 머리할 돈으로 몇만원이라도 보낼텐데
주말에 알바라도 해서 얼마라도 더 벌어서 빚을 갚을텐데
차라리 안 보고 살고 싶지만
부모님때문에 그것도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