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결혼초에 김장을 해주셨어요. 손윗형님이랑 우리집이랑요.
시누형님댁 김장하시면서 해주셨었지요. (시누형님이랑 같이 사심) 사실 저희 친정에서 김장을 해주시기때문에
저희것은 안하셔도 된다고 해도 계속 두어통씩 주셨더랬지요. 물론 학교다니는 아이랑 유치원아이도
있어서 도와드리지 못하니 감사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불편했었어요.
작년에 어머님이 김장전날 편찮으셔서 계속 치료 받고 계셔서 올해는 시누형님이 사먹겠다고 하셨는데
어제 남편이 말하길 김치통을 달라고 하는거예요. 짜증을 마구 내면서 말예요.
낼 김장하는데 아침부터 못도와드리는게 짜증이 나는거겠지요. 아이 학교 끝나면 데리고 가서
먹고만 와야 하는데 저는 이게 더 불편합니다. 손윗동서 형님은 친정에서 가져다 먹는다고 안 갖다 먹은지
오랜데 굳이 저희집만 계속 받아가라 하십니다. 절임배추를 해마다 시누형님 시댁에서 가져오세요.
양념하고 버무리는걸 어머님이랑 시누형님이랑 하시는거죠. 해마다 도우미아주머니 부르셔서 하시기는 하지만
받아 먹는 입장에서는 정말이지 맘이 아주 불편합니다. 편찮으신 시어머니 부려먹는 며느리 같아서 그렇고
남편이 둘도 없는 효자라 저한테 그냥 툴툴거리는것도 보기 싫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