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날 일찌 감치 괴산절임배추 40키로 받아서 김장을 했는데요
재작년과 작년에는 82장터에서 괴산절임배추로 김장을 해서 아주 맛있게 먹어서
이번에도 괴산배추로 다른 사이트에서 주문했었어요
그런데 배추를 받고 너무 실망 했네요
크기가 엄청 큰데다가 배추 흰 줄기부분이 엄청 두껍고 고소하거나 아삭한 맛이 없고
푸석하니 스폰지 같고 물배추 처럼 물만 많았어요
예전에 간혹 줄기부분이 두꺼운 배추를 샀어도 이렇게 푸석하지는 않았거든요
배추살이 두꺼우니 간이 하나도 안배서 양념에 소금을 많이 넣고 했어요
짭짤한 맛이날정도로
배추가 맛이 없으니 김치도 맛이 없어서 김장날 기다려서 수육과 겉절이를 아주 맛있게 먹는
딸이 맛 없다고 잘 안먹더군요
남편도 맛이 없다고 하고
배추가 여름배추처럼 수분이 많은것 같아서 무를것 같아서 걱정되더군요
한통 밖에 내놓고 익히는데 금요일인 오늘 보니 벌써 부글부글 하면서
시큼하게 익었네요
먹어보니 배추가 두꺼워서 잘 절여지지 않아 양념에 소금을 많이 넣어서 짠맛이 나게 했는데도
너무 싱겁고 맛이 너무 없어요 배추도 씹어보면 물컹하고
수분이 많아서인지 물을 많이 빼고 했는데도 물이 많이 생겼구요
조금씩 무르는 것도 있네요
김장경력 19년째 나름 김치 잘 담근다고 자부하면서 살았는데 이런 김치는 처음 보네요
올해 날씨가 더워 배추가 많이 크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커도 이렇게 물배추 같은
김장배추는 처음 봐요
제가 주문한 괴산배추만 그런건지 다른 분들은 어떤가요?
전 해마다 11월초 일찌감치 김장을 하거든요
배추 사다가 다시 담아야할지 고민되네요
안 그래도 고추가루 값도 만만치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