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빵이라면 죽고 못사는 빵순이에요. ㅠ
한동안 다이어트 하느라 끊고 지냈는데 그날이라 그런지 요즘 다시 본능이 슬금슬금 살아나고 있죠.
집에서 좀 멀지만 제가 좋아하는 빵집이 있었어요.
사장님 정말 친절하시고 체인점 빵집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빵도 많고 얼마 사지 않아도
꼭 덤을 하나 챙겨주시는 정겨운 동네 빵집이였죠.
어느날 파리빵집 옆에 있던 뚜레가 문을 닫더니 오랜만에 남편 보내 빵 사러 보냈더니 제가 사랑하던
그 빵집도 문 닫고 바로 앞에 또 파리빵집이 생겼더래요. ㅠ
문득 드는 생각이 예전 그 사장님이 파리의 등쌀에 못 이겨 결국 체인점 내셨나 싶은데 넘넘 아쉬워요.
그나마 파리 말고 지역에 체인을 몇개 가지고 있는 빵집도 하나 있는데 여긴 그래도 매장에서 거의
굽는다하니 파리보단 낫겠다 싶어 갔는데 빵은 둘째치고 정말 친절하지 않네요.
계산하고 영수증 주면서 잘 가라는 인사도 안 하는 가게는 첨 봤다는...
그래도 파리빵집은 가기 싫고 여기밖에 대안이 없는데 제가 궁시렁 거렸더니 남편이 불친절해도 당신같은
사람이 자꾸 사러 가주니 저 모양인거라구 ㅠㅠ
그나저나 쬐끄만 마카롱 하나 사왔는데 눈치없이 왜 이렇게 맛있는건지...흑...
다시 빵집 끊어야겠어요.